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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알은 잘지만, 맛은 찬 [홍합탕]

| 조회수 : 11,70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04 21:05:18


지난번에, 장 볼때 홍합을 사다가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두었습니다.
애초 의도는, 이탈리아에서 먹어본 홍합볶음을 하려 했었어요.

올리브오일에 홍합을 넣고 백포도주와 소금 후추 바질을 넣어서 볶으려고 했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저녁 준비할 때마다 뭔 일이 있어서 마음 잡고, 홍합요리를 할 여유가 없는 거에요.


오늘처럼 스산한 저녁엔 따끈한 국물이 있으면 좋은데,
마땅한 꺼리도 없길래, 홍합탕을 끓였어요.


재료는 홍합과 파와 청양고추와 소금뿐!
그래도 이렇게 훌륭한 맛을 내다니!

아직 홍합 알은 자잘한데, 맛은 제대로 찼습니다.
제가 홍합으로 볶음이나 구이를 할 때 볼품있으리라 냉동그린쉘홍합을 쓰기는 하는데요,
볼품은 그게 더 있을 지 몰라도 맛은 역시 우리 홍합입니다.
청양고추 때문에 개운 칼칼한 맛의 홍합탕을 먹으면서,
완차이의 매운홍합도 간절하게 생각났습니다, 곧 한번 해먹으려고 합니다.


이번 주말은 비가 많이 올 것 같은데요,
외출보다는 따끈한 음식 한그릇, 가족끼리 나눠 먹으며 보내는 훈훈한 주말 되시길!


오늘 찍은 풍경사진 한 장 올려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안나돌리
    '11.11.4 9:24 PM

    여기 서귀포에 비가 몹시 내리고 있어요 노랗게 익어가는 귤나무들이 쏟아지는 비줄기에 무게를 이기지 못해
    안스러워 보입니다 시장이 가까우면 홍합탕으로 비오는 주말에 먹었으면 좋겠는데 호박죽이나 끓여야겠어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 2. 파란궁
    '11.11.4 9:24 PM

    아~ 최고지요!

  • 3. 제주/안나돌리
    '11.11.4 9:28 PM

    앗! 오타고치려고 했더만 일등이어서 그냥 두어야겠네요 ㅎㅎㅎ
    아무래도 컴보다 갤럭시탭이 자판서툴러 오타가 마니 나네요~~__!

  • 4. 백김치
    '11.11.4 10:33 PM

    앗 ~*저와 메뉴가 같으셨네요...
    저정도 국물이면 소금은 안넣어도 되는데...
    저희보다 조금 짜게 드시나봐요~

    간편하고 맛나죠?

  • 5. 소연
    '11.11.5 12:52 AM

    완차이.. 아직도 그자리에 있나요...
    잊어버리고있었어요...
    홍합수염만 정리되면.. 간단하지만 국물이 시원해서..좋아요 ^^

  • 6. beantown
    '11.11.5 2:15 AM

    선생님도 완차이 아시는군요,,,
    매운홍합, 자극적이긴 하지만 맛있죠?
    볶음밥 따로 시켜서 매운홍합 양념 비벼먹어도 넘 맛나요 ^^
    그리고 소연님~
    완차이는 아직 그 자리에 있어요

  • 7. 또하나의열매
    '11.11.7 12:43 AM

    혜경쌤~
    도대체 저렇게 멋진 풍경이...어디인가요?
    오늘 찍은 사진이면... 어디 다녀오신것 같은데...^^
    아~~~ 가슴이 확 트이는 사진이네요

  • 8. 박선영
    '11.11.7 1:23 PM

    완차이 매운홍합 급땡깁니다 임신중에 넘먹고싶어했었지요 남편도 얼마전에 생각난다고 하던데 요리법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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