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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돼지고기완자로~[완자케첩조림]

| 조회수 : 5,843 | 추천수 : 361
작성일 : 2003-03-14 21:19:53
며칠전 냉동고를 다시 정리했어요.
여기저기서 꺼내먹다보니 어떤 서랍은 헐렁하고, 어떤 서랍은 터져나가기 일보직전이고...
또 다용도실에는 냉동고의 자리가 비길 대기하고 있는 건어물들도 있고 해서...
종류별로 분류해서 다시 집어넣고 종이에 서랍번호와 내용물을 정리해서 냉동고에 붙여두고. 먹을 때마다 하나하나 지워나가려고요.

그러다보니 돼지고기 민찌가 나오더라구요. 돼지고기는 될 수 있으면 오래 냉동안하려고 하는데 언제 넣어둔건 날짜도 없고...
그래서 바로 해동을 했어요. 해동해보니 한 200g 되려나...
돼지고기에 생강가루 다진 마늘 소금 후추 그리고 머스터드파우더를 막 넣었어요. 돼지냄새 없애려구요.
그리곤 양파 ¼개(요새 양파값이 비싼 관계로 ^^), 감자 1개를 갈아넣었어요. 감자 왜 넣는지 아시죠? 훨씬 부드럽거든요.
고기반죽을 마구 치대다가 달걀을 하나 넣었어요. 여기까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걸로 뭘 하겠다게 안 정해졌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냉장실에 넣어뒀어요.

그리곤 몇시간 있다가 동글동글 완자를 빚어서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겼어요.
하나 먹어보니 그 상태도 나쁘진 않지만 뭔가 부족한 듯 싶어서 케첩에 조리기로 했어요.
케첩 큰술로 넷 정도에 핫소스 하나 설탕 하나 물엿 둘쯤?? 이렇게 대충 넣어서 끓이다가 튀겨놓은 완자를 넣었어요.
센불에서 중간불, 중간불에서 약한불로 옮겨가며 물기가 거의 없도록 조렸죠.


저녁에 반찬으로 내놓았는데 우리 가족들, 그거 모두 사온 건줄 알았대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하는 거죠? 맛있다는 얘기일까요? 아님 인스턴트냄새가 난다는 뜻일까요? 물론 가족들은 제 비위 맞춰느라 맛있다고 하지만...

하여간 요렇게 해놓으니까 반찬으로 집어먹기 좋던걸요. 도시락반찬으로도 좋을듯하고...물론 전 도시락 쌀 일이 없지만...

혹시 주말에 밑반찬 이것저것 만들어놓을 계획이신 분들, 완자를 빚어서 튀기는 과정까지 해서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주중에 케첩에 조리기만 하면 어떨까요? 그런대로 반찬이 되지않을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상은주
    '03.3.15 2:04 AM

    언니 전 지금 새벽까지 냉장실 정리 하고 딱고 이러고 있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튀김을 매우 좋아해요.. 살은 찌지만요.. 이글을 읽으니 냄새가 코로 들어오는것 같고요,, 열심히 냉장고 청소를 했더니 배도 고픈데.. 괜히 읽었나 봐요..

    요즘은 넘 힘들어서 여기에 들어와도 글만 읽고 나갔어요.. 언니 저 기억하시죠?

    글구 가족들의 해석은 넘 맛있다는 뜻 아닐까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 한잔하면 죽이겠죠?^^

    언니 주말 잘 보내세요..

  • 2. 김혜경
    '03.3.15 9:25 AM

    왜 밤중까지 냉장고 정리를...
    그리고 제가 어떻게 상은주님을 잊어버리겠어요. 늘 생각하고 있죠.

  • 3. 김영훈
    '03.3.20 10:21 PM

    주방에서불고기로맜있는요리 가 생각이나질않죠 불고기를 잘라서70그램정도??
    해동시키고 생강가루 다진 마늘 소금 후추 그리고 머스터드파우더를 넣고
    감자를썰어넣고 냉동해서 냉동할땐1시간 케첩과양념을하고
    올리브유를 넣고 구워요
    저는초등학교1학년입니다
    이름은김영훈이고요
    어떤요리가될지모르거든요???
    맛있으면추천해주세요~

  • 4. 냐오이
    '03.3.21 2:27 PM

    넷 열심히 다니겠습니다 ^^
    아기 낳고 힘들게 다시 시작했는데
    힘내서 계속 다녀야곘죠?
    혜경님과 비슷한 원고지 메우는 일 하고 있습니당...

  • 5. 문수정
    '03.3.21 9:22 PM

    김영훈은 제 아들녀석입니다
    아직 회원가입은 하지 않았지만..늘 와서 도움도 받구
    mush님의 버섯두 먹구 있읍니다
    제가 어제 들어와서 이 요리르 보구 있었는데...
    제 아들녀석이 글을 올렸네요..^^
    귀엽게 봐주세요
    요리에 소질없는 엄마대신 요리에 관심낳은 아들이랍니다

    영훈아..
    엄마두 네 글 잘 읽었어..
    이번 주말에 같이 한 번 해보자
    어떤 맛이 날 지 정말 궁금하다..^^

  • 6. 잠비
    '06.6.6 11:18 PM

    아니, 초등학교 1학년 요리사?
    지금은 4학년이 되었네요. 대단한 녀석입니다.
    우리나라 요리계의 앞날이 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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