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해 먹은 건 별루 없지만
사진 들고 왔어요. ^^
지난 여름, 가을.. 한참 베이킹에 맛을 들여 이것저것 따라 해 보다가
어제 남편의 부탁으로 참 오랜만에 다시 베이킹을 했어요.
지난번의 소보루는 양반이었구요.
못난이 단팥빵이 제 확실한 실력이랍니다.
레써피는 '미애'님 거구요.(감사해요. 미애님!)
레써피가 확실하니 맛은 보장이구요~
다만 비쥬얼이 좀 빠집니다. 아니, 마이 빠집니다. -.-^
팬이 부족하여 간격을 넓게 두라하셨는데.. 전 좁게 두었습니다.
그래도 또 부족하여
둥글려 놓은 걸 쪼개고 또 쪼개어 미니로 만들어 빈 공간에 기냥 쑤셔 놓았어요. -.-;;

2차 발효를 마치고 오븐에 잘 구워져 나왔는데!!
이모냥....... ㅜ.ㅜ
서로 붙고, 기대했던 모양은 안 나오고... 아주 난리가 난 상태. --;;

잘 식혀서 그나마 예쁜 것들은 시부모님 드리려고 따로 담아뒀어요.
의외로 조그맣게 만든 게 꼭 만주같이 나와서 괜찮더라구요. ㅎㅎㅎ
전 이상하게 빵순이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든 건 선뜻 시식이 안 되더라구요. ㅎ
꼭 저 아닌 사람이 맛있다고 해 줘야 손이 가거든요.
어젯밤에 이렇게 만들어 놓고.. 먹지 않고 참고 있다가
남편 출근길에 아침으로 빵 두 개를 챙겨주고,
남편의 맛있다는 제보를 받고서야 저도 아침으로 시식. ^^
히히 맛있었어요. :)
그리고 며칠 전엔
콜린님의 '치킨텐더랩'을 따라 해 보았어요.
식빵을 갈아서 오일을 두르고, 오븐에서 갈색이 돌만큼 굽구요.
그리고 전 닭가슴살에다 그걸 입혔어요.
오븐에다 구웠는데 정말 튀긴 것처럼 되더라구요!!!

또띠아에 허니머스터드를 만들어 바르구요.
(허니머스터드의 비율은 제 맘대로 했어요.^^)
로메인 얹고, 치킨을 얹어 돌돌 쌌어요.

이렇게 저녁식사는 간단하고도 맛있게 먹었어요.

남은 건 남편의 도시락으로 , 저의 점심으로 해결했어요. ^^
흐... 다음날 또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 부관훼리님의 눈사람을 보고
저도 우리부부가 협공으로 만든 눈사람 보여드리려구요. ^^
갑자기 눈이 많이 와서 출근하던 신랑이 다시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눈사람을 만들러 나가자고 하더군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눈사람이기에 신나하며 나갔는데...
엥...?
벌써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더라구요. ㅠ.ㅠ

설상가상으로 눈도 잘 뭉쳐지지가 않았어요. ㅜ.ㅜ
고민끝에
조그만 눈사람을 만들어서 제 차 위에 올려두기로 했죠. ^^
완성된 저희 눈사람... 차 위에 안전히 올려줬어요.

근데 저 조그만 눈사람을 그냥 혼자 두고 오기가 미안하더라구요.

우리집 베란다에 두기로 다시 결정!
얘를 집으로 데려와 남편이 팔과 눈, 코, 입.. 을 다시 선물로 바꿔줬어요. ㅎㅎ
새모습을 입은 저희 집의 눈사람입니다. ^^

넘 귀엽죠?? ㅎㅎㅎㅎ
이 겨울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눈길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