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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익히지 않고 먹는 파김치 외 기타등등..

| 조회수 : 7,388 | 추천수 : 112
작성일 : 2009-10-07 11:03:13
추석 연휴는 잘들 보내셨나요?

외국에 있다 보니 명절 기분도 별로 들지 않고  후딱 지나갔네요...

저희 집에서는 파김치를 담아서 꼭 생으로 먹어요... 다른 김치는 푸욱~ 익어야만 먹는데 이상하게

남편도 저도 파김치는 안 익힌 걸 선호하네요..

양명산에 갔더니 (여긴 양명산 꼭대기쯤 고랭지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이 있어요) 여린 쪽파가 나와 있길래 냉큼 사다가 담았네요..

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가 파김치에요.. 담기도 젤 쉽고..



<익히지 않고 먹는 파김치 담그는 법>



1. 젤 먼저 찹쌀풀을 쑤어놓아요. 풀을 미리 쑤어두어야 김치담기가 수월해요. 파김치는 좀 되직하게 쑤는 게 맛있
    구요.

2. 파는 잘 씼어서 물기를 빼둡니다.

3. 액젓에 파머리 부분을 넣고 절입니다.(꼬리 끝부분까지 다 푹 적셔서 절이면 많이 짜져서 안 돼요.)


4. 15-20 분 후에(오래 절이지 말 것) 건져 놓고

5. 어느 정도 식은 찹쌀풀에 고추가루와 4에서 남은 액젓, 매실액, 마늘 조금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찹쌀풀 1컵 , 고추가루 1컵, 액젓 1/4 컵, 매실액 2큰술, 마늘 1큰술 정도를 넣었어요..)

  집집마다 액젓도 염도가 조금씩 다르고 또 먹어보면서 간을 맞추면 되니까 계량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어요...

6. 파 한 줌과 양념을 잘 버무려서 담으면 끝... 이 파김치는 익히지 않는 생 거로 먹어야 맛있어요..


파김치와 꽁치구이, 된장찌개로 차린 밥상입니다.. 심플하죠? ^^



요즘 꽁치가 제철인가봐요.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네요.

꽁치사다가 소금뿌려서 그릴에 지글지글 구웠더니 제법 맛이 있네요. 한 마리에 15-25 원 정도니까.. 한 화로 600원에서 1000 원 정도?


지난 월요일이 남편 생일이라서 아들아이와 함께 유치찬란 케이크도 만들었어요.. 버터크림 장식은 처음 해봤는데.. 버터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네요... ^^ 칼로리가 무서워서 많이 못 덮었어요.. ㅎㅎㅎ


남편이 좋아하는 라자냐도 해먹었어요... 라자냐 국수를 삶아서 하는 게 정석인데 삶지 않고 하는 방식이 있어

따라해 봤는데 정석으로 하는 게 아무래도 맛있네요...

1. 먼저 토마토 소스를 오븐용기 바닥에 깔아주세요.

오일 두르고 마늘과 양파 다진 걸 볶다가 껍질 벗긴 토마토 다진 걸 넣고 한참 졸여준 거에요. 바질, 오레가노, 소금도 넣어서요..

2. 그위에 날 라자냐 국수를 얹어줍니다. 원래는 삶아서 얹어야 하는데 삶아서 한 장 한 장 붙지 않게 잘 펴놓았다가 하는 게 좀 귀찮아서 생 거를 얹어주었어요.. ^^ 단, 생 국수를 사용하실 때에는 소스를 좀 묽게 해서 하셔야 해요.. 그래야 국수가 물기를 머금고 촉촉하니 익는답니다.


3. 그 위에 리코타 치즈를 얹어주세요. 저는 베샤멜 소스보다 리코타 치즈를 쓰는 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해요..
리코타 치즈 구하기가 쉽지 않으시면 집에서 우유랑 레몬즙 가지고 만들어서 쓰셔도 고소하니 좋아요..



4. 다시 토마토 소스부터....그런 식으로 두세번  반복해서 맨 위에 모짜렐라 치즈 얹고 200 도 오븐에서 5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백
    '09.10.7 12:33 PM

    꽁치에 된장찌개 밥상 ........... 완전 친근해서 좋네요
    화려하게 보여주려고 차린 밥상보다 훨 정이 갑니다
    소금구이한 꽁치 한점 먹고파요
    라자냐라는 음식은 전 첨 봤는데....맛있을꺼 같아요

  • 2. 물레방아
    '09.10.7 1:02 PM

    저도 안익은 파김치 엄청 좋아합니다
    김치는 익어야 김치라는데
    저는 모든 김치를 익지 않은것을 좋아합니다

  • 3. Jennifer
    '09.10.7 1:25 PM

    하백님.. 정이 가는 밥상이라 칭찬해 주셔서 감사해요.. 찬이 너무 적은 밥상 올리면서 다른 분들과 너무 비교되겠다.. 걱정했었는데.. ^^;; 저희 집은 거의 저렇게 소박하게 먹어요.. ㅎㅎㅎ
    라자냐.. 조금 느끼한 맛도 있지만 여자분들이 참 좋아하는 음식이에요..기회되시면 한 번 만들어 보셔요...
    물레방아님.. 님도 안익은 파김치 좋아하시는군요.. 알싸한 맛이 일품이죠? ^^ 가까이 계시면 한 그릇 드리고 싶네요.. ㅎㅎㅎ

  • 4. 파헬벨
    '09.10.7 3:06 PM

    액젓은 어떤게 좋아요?
    멸치 혹은 까나리 ?
    한국 살면 이맘때 참 먹을게 많은데 송편도 못먹고 참 먹을게 없어요.
    저는 홍콩에 살아요.
    파김치 꼭 해먹어봐야겠어요.
    찹쌀가루가 있던가....
    냉동실에 아주 조금은 남아 있기를...

  • 5. Jennifer
    '09.10.7 3:56 PM

    파헬벨님.. 액젓은..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멸치액젓을 쓰는데.. 까나리도 무방할 것 같아요..
    액젓이 없으시면 태국요리에 넣는 피쉬소스로 하셔도 되구요..
    아.. 홍콩에 사시는군요.. 홍콩 수퍼에도 아마 마른 찹쌀가루가 있을 것 같은데.. 여긴.. 작은 수퍼에도 찹쌀가루 다 팔거든요.. 중국말로는 누오미펀이라고 하고 gluetenious rice powder 라고도 적혀있는 것 같던데 철자가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ㅎㅎㅎ.. 매실액 대신 설탕 쓰셔도 되구요.. 맛나게 해드세요..^^

  • 6. inwangsan
    '09.10.7 4:07 PM

    햅쌀로 갓 지은 따신 밥에 사진 속 파김치 척척 얹어 먹고파요!
    꽁치 대가리째 구은 것 참 오랜만에 보내요.

  • 7. 만년초보1
    '09.10.7 5:04 PM

    이번 주말에는 파김치 함 해볼랍니다.
    꽁치 정말 제대로 구우셨네요. 일식집 꽁치 같아요. ^^

  • 8. 달님엄마
    '09.10.7 11:07 PM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
    감사합니다 ㅎㅎ

  • 9. 이쁜강지
    '09.10.7 11:21 PM

    파김치 넘 좋아해서 여름전까지 내내 해먹다가 요몇달 잊고 살았네요.
    님글이랑 사진보면서 침넘어가요..ㅎㅎ

  • 10. Jennifer
    '09.10.8 9:05 AM

    inwangsan님.. 여긴 대가리 짤라 달라고 말 안 하면 항상 저렇게 팔아요.. ㅎㅎㅎ
    갓 지은 햅쌀밥에 파김치 정말 맛있어요..
    만년초보님.. 파김치도 꼭 성공하실 거에요.. 꽁치는 키친아* 직화오븐을 한국에서 가져와서
    거기다 구웠어요...^^ 맛나게 해드세요
    달님엄마님..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기뻐요...
    이쁜 강지님.. 파김치 좋아하시는군요... 곁에 계시면 한 접시 내드릴텐데.. 어쩌죠? ^^

  • 11. 좌충우돌 맘
    '09.10.8 11:58 AM

    헉...그러고보니 제게도 파김치가 있었네요....미쵸...ㅎㅎㅎㅎ
    근데 제니퍼님 파김치 보니 완전 침이 꿀걱꿀걱요...
    거기는 꽁치가 싸네요..
    제니퍼님 덕분에 저도 낼 파김치 먹겠네요^^

  • 12. ryder02
    '09.10.8 1:52 PM

    파김치 좋아 하는데 ^^ 파김치 맛있어 보이네요.
    오늘 한번 담아봐야 겠어요.
    근데 맛이 있을지.... 걱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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