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있다 보니 명절 기분도 별로 들지 않고 후딱 지나갔네요...
저희 집에서는 파김치를 담아서 꼭 생으로 먹어요... 다른 김치는 푸욱~ 익어야만 먹는데 이상하게
남편도 저도 파김치는 안 익힌 걸 선호하네요..
양명산에 갔더니 (여긴 양명산 꼭대기쯤 고랭지 야채와 과일을 파는 곳이 있어요) 여린 쪽파가 나와 있길래 냉큼 사다가 담았네요..
제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김치가 파김치에요.. 담기도 젤 쉽고..
<익히지 않고 먹는 파김치 담그는 법>
1. 젤 먼저 찹쌀풀을 쑤어놓아요. 풀을 미리 쑤어두어야 김치담기가 수월해요. 파김치는 좀 되직하게 쑤는 게 맛있
구요.
2. 파는 잘 씼어서 물기를 빼둡니다.
3. 액젓에 파머리 부분을 넣고 절입니다.(꼬리 끝부분까지 다 푹 적셔서 절이면 많이 짜져서 안 돼요.)

4. 15-20 분 후에(오래 절이지 말 것) 건져 놓고
5. 어느 정도 식은 찹쌀풀에 고추가루와 4에서 남은 액젓, 매실액, 마늘 조금을 넣고 간을 맞춥니다.

(찹쌀풀 1컵 , 고추가루 1컵, 액젓 1/4 컵, 매실액 2큰술, 마늘 1큰술 정도를 넣었어요..)
집집마다 액젓도 염도가 조금씩 다르고 또 먹어보면서 간을 맞추면 되니까 계량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어요...
6. 파 한 줌과 양념을 잘 버무려서 담으면 끝... 이 파김치는 익히지 않는 생 거로 먹어야 맛있어요..

파김치와 꽁치구이, 된장찌개로 차린 밥상입니다.. 심플하죠? ^^

요즘 꽁치가 제철인가봐요.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네요.
꽁치사다가 소금뿌려서 그릴에 지글지글 구웠더니 제법 맛이 있네요. 한 마리에 15-25 원 정도니까.. 한 화로 600원에서 1000 원 정도?

지난 월요일이 남편 생일이라서 아들아이와 함께 유치찬란 케이크도 만들었어요.. 버터크림 장식은 처음 해봤는데.. 버터가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네요... ^^ 칼로리가 무서워서 많이 못 덮었어요.. ㅎㅎㅎ

남편이 좋아하는 라자냐도 해먹었어요... 라자냐 국수를 삶아서 하는 게 정석인데 삶지 않고 하는 방식이 있어
따라해 봤는데 정석으로 하는 게 아무래도 맛있네요...
1. 먼저 토마토 소스를 오븐용기 바닥에 깔아주세요.

오일 두르고 마늘과 양파 다진 걸 볶다가 껍질 벗긴 토마토 다진 걸 넣고 한참 졸여준 거에요. 바질, 오레가노, 소금도 넣어서요..
2. 그위에 날 라자냐 국수를 얹어줍니다. 원래는 삶아서 얹어야 하는데 삶아서 한 장 한 장 붙지 않게 잘 펴놓았다가 하는 게 좀 귀찮아서 생 거를 얹어주었어요.. ^^ 단, 생 국수를 사용하실 때에는 소스를 좀 묽게 해서 하셔야 해요.. 그래야 국수가 물기를 머금고 촉촉하니 익는답니다.

3. 그 위에 리코타 치즈를 얹어주세요. 저는 베샤멜 소스보다 리코타 치즈를 쓰는 게 더 맛있어서 그렇게 해요..
리코타 치즈 구하기가 쉽지 않으시면 집에서 우유랑 레몬즙 가지고 만들어서 쓰셔도 고소하니 좋아요..


4. 다시 토마토 소스부터....그런 식으로 두세번 반복해서 맨 위에 모짜렐라 치즈 얹고 200 도 오븐에서 5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