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가 안된 기름에 튀긴 깔끔한 튀김을 좋아하거든요. 그 뭐랄까 약간 쿰쿰한 기름냄새가 나면 식욕이 떨어지는 편이거든요. 어릴때 부지런한 엄마덕분에 깨끗한 튀김을 먹어버릇해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무엇 먹지 마라" 이야기 안하고 직접 입맛을 길들여 버리는 방법을 쓰고 있어요^^. 잘 될 지는 모르겠는데 밖에서 튀김 잘 안 사먹고 어쩌다 사줘도 조금 먹다가 마는 것 보면 조금 성공한 것 같기도 해요. 초등학생인 큰 아이는 요즘 패스트푸드 감자튀김은 손도 안 대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좀 귀챦다는 단점이...
감자는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물기가 적은 감자종류로 해야 맛있는 감자튀김이 만들어지더군요. 예전에 한국에서 처녀적 잘 모르고 그냥 해 봤는데 눅눅해서 실패했던 기억이...)

이렇게 종류가 다양하죠.

이번에는 물기적고 무난한 마라벨(marabel) 종류로.
감자와 전분가루/양념 준비 (내 소중한 콩나물 우유통!ㅋㅋ)

접시에 키친타올 깔고

덮어서 물기 제거

봉지에 전분가루와 커리양념 좀 섞어놨다가 신나게 흔들어주시고

접시채로 냉동실로 직행, 3시간 뒤에 봉지에 모두 담아두면 나중에 서로 안친해서 좋아요. 한 달간 냉동보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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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뒤 튀김이 급 땡기는 어느 날
흑맥주, 냉동 대구살과 얼려둔 감자 준비 (구박당한 에쏘머신??)

역시 피시 앤 칩스의 반죽은 흑맥주로 해야...

깨끗한 기름에 튀길 때의 깔끔하고 고소한 냄새~~

바삭하고 깔금한 튀김들이여... 내 살들이여...

튀김엔 역시 톡쏘는 가스물 + 사과쥬스 3형제 = 애플 숄레

오랜만에 친구불러서 피시 앤 칩스와 시원한 생맥을..

아니면 화이트 와인이 완전히 숙성되기 전의 페더 바이써Federweisser 라는, 톡쏘는 미성숙 햇와인도 튀김과 함께하면... 은근히 취해요.

그래도 튀김은 한 달에 한 번만.
(아.... 부관훼리님과 순덕이엄마의 글맛을 심하게 흉내내면서 따라해 봤네요^^ 이거 은근 재밌다..ㅎㅎ 로얄티는 다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