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팍팍 졸이니 식물에서 동물성으로 맛 변하는 너는 누구냐?

| 조회수 : 9,960 | 추천수 : 56
작성일 : 2008-08-11 18:18:53
어제.......늦은 오후에.......... 설탕 사러 시장통엘 나갔습니다.
시장통 구석진 곳에 한줌도 안될 체구의 할머니가 콩나물 시루앞에서 고된 얼굴을 하고 계시더군요.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을, 콩나물 어제 사서 먹었는데, 같은 반찬 또 먹기 싫어하는 인간들도 집에 버티고 있는데,
데, 데, 데..........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시장바구니 벌려 남아있는 콩나물 탈탈 털어왔습디다. ㅠㅠ

무게로 치면 2~3킬로는 너끈히 될............어휴............이래서 주머니에 2천원만 넣고 다녀야 되는디.........


암튼 그래서 만들어봤습니다.

콩나물 장조림.

특징이라면 그야말로 바짝, 국물없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쫄여줘야 합니다.
다 졸이고 나면 너무 쫄깃해서 진짜로 쥐포인지 뭔지 모릅니다.

울집 인간들, 콩나물 대가리 보기 전에는 "쥐포야?" 했답니다. ㅎㅎ

반찬 없을 때, 대책없이 콩나물이 남았을 때 한 번 해보세요.
돈 안드는 완소반찬입니다.



*콩나물 1킬로그램 정도. 간장 50ml(200계량컵으로 반의 반?), 쌀조청(물엿 무방) 30ml(밥숟가락 서너스푼), 참기름, 깨.

1. 콩나물을 물 없이 냄비에 넣고 뚜껑닫아 익힙니다. (저수분이든 뭐든 그냥 물없이 해도 됩니다)
2. 다 익혀지면 생겨난 물을 쪼옥 따라버리고 간장과 물엿을 넣습니다. 저는 양조간장 썼어요. 저는 조선간장(국간장)은 색이 덜 나서 안씁니다.
3. 시나브로 팍팍 졸입니다. 콩나물을 완전 쭈그러들고 국물없이. 타는 것에 유의하며 불조절하세요.
4. 다 졸이고 나면 참기름 약간과 깨를 뿌려주세요.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성모
    '08.8.11 6:42 PM

    저도 입맛없을때 아니 밥상위에 자주오르는 콩나물조림 자주해먹어요
    우리시어머니 단골 메뉴이거든요
    여기에 간장이랑 액젓을 가미해서 고추가루와 마늘을 추가하면더~감칠맛이있지요.
    휴가철에 콩나물조림해가면 잘시어지지않는 밑반찬이지요

  • 2. 화이팅!
    '08.8.11 6:45 PM

    맞아요. 고춧가루 좀 더 뿌리고 마지막에 청양고추 다진 거 섞어주면 찬밥에 물말아서 뚝딱이죠. ^^

  • 3. 호연지기
    '08.8.11 9:21 PM

    저도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 4. 둥이네집
    '08.8.11 10:57 PM

    어머~~ 정말 히안해요.. 이런방법두 있었단 말이지요? ^^ 꼭 해봐야 겠습니다. 낼 당장이요. 냉장고 에 콩나물이 그득하답니다. ~ 정보 알려주셔셔 감사합니다.

  • 5. 레몬셔
    '08.8.11 11:15 PM

    콩나물조림 신기하구^^;; 님의맘이 참예쁘네요

  • 6. 한지원
    '08.8.12 1:16 AM

    와 신기 신기 ....질기지는 않나요?

  • 7. 상카라
    '08.8.12 1:51 AM - 삭제된댓글

    저희집에선 제사지내고 난 후에 남게 되는 음식들 처리용으로 해먹던 별미네요...
    콩나물 듬뿍이랑 전종류와 산적이나 생선같은 것들을 모두 넣고 물 넉넉히 넣어서 졸여 주는데...
    마지막에 간 맞추고 고추가루 정도만 추가해 줘도 좋더군요.. 청양고추도 깔끔하겠네요..

    콩나물이 실처럼 되어서 질긴 듯 해도 식감이 쫄깃해서 은근히 밥도둑이랍니다..

  • 8. 사과나무 우주선
    '08.8.12 2:11 PM

    눈이 번쩍 트이네요.. 콩나물로 진짜 쥐포 반찬 흉내를 낼 수 있는건가요? ㅎㅎ
    이건 진짜 꼭 해봐야 할 음식이군요... 감사^ ^

  • 9. 스니프
    '08.8.12 5:49 PM

    와.. 신기하네요.. 먹어보고 싶어요~ ^^

  • 10. 만년초보1
    '08.8.12 8:09 PM

    어머 정말요? 콩나물 흔하면서도 잘못하면 비린 맛나는 예민한 녀석이라 거의 시도도 안하고 있어요. 함 해볼가... ^^

  • 11. 아이미
    '08.8.12 8:49 PM

    이런 음식도 있군요,,, 정말 신기하네요,, 고기질감이 나는 콩나물? ㅎㅎ 함 해봐야겠어요,,,

  • 12. 파헬벨
    '08.8.13 10:48 AM

    희안해요 한명 추가요!@.@

  • 13. 쥴리맘
    '08.8.13 11:37 AM

    오~~ 저두요..항상 콩나물이 남아서 버리곤 했는데..이런 좋은 방법이~~
    하나 알고 갑니다. 감사해요~~ 추천 꾸욱~~!!

  • 14. 랄라
    '08.8.13 2:38 PM

    처음 듣는 반찬이예요. 신기하여라~

  • 15. 지원Kim
    '08.8.14 2:59 PM

    와.. 맛있겠어요. 꼭 시장에서 할머님께 산 콩나물이어야 더 맛있겟죠? 반찬에서 고운 맘씨가 느껴져서 더 좋습니다.

  • 16. 잘될꺼야!
    '08.8.14 7:22 PM

    음...저 물없이 콩나물 처음에 넣고 익히는데..밑에 다 눌고..다 탔어요..ㅠ.ㅠ

    그래도 혹시 몰라서, 스테인3중바닥에 했는데도요..

    왜 그런걸까요? 약불로 했는데...ㅠ.ㅠ

  • 17. 화이팅!
    '08.8.14 9:43 PM

    잘될꺼야!님. 약불인데 우째 탔을까요?
    전 스뎅이긴 한데 3중바닥 아닌 일반 냄비인데도 한번도 안탔는데....ㅠㅠ
    혹시 비린내 날까봐 살짝 오래 익히신건 아닐까요?
    아까워서 우째~~~~ 우리집 콩나물이라도 드리고싶네요. ㅠㅠ
    혹시라도 담번에 하실 맘이 쬠이라도 있으시면 그냥 삶아내서 하시거나 쪄서 하세요.
    아깝고 미안해서 우째~~~~ ㅠㅠ

  • 18. 둥이네집
    '08.8.14 9:48 PM

    전 어제 해봤어요. 콩나룰 안타고 잘대쳤는데..물엿이 적어서 한수저넣고 꿀한수저 넣는데.. 그래두 부족한건지... 반지르 윤도 안나고 그래요.. 아무래도 더욱~ 빠쨕 쫄였어 야 했을까?

  • 19. 화이팅!
    '08.8.14 9:56 PM

    앗! 마침 잘될꺼야!님 글에 댓글 달고 나가려던 참인디...
    둥이네집님, 저는 물엿도 아니고 조청으로 하는데 윤이 나는걸 보면 아마 좀더 빠째기 쫄여붙였어야 하신게 아닌가 싶은데요...... ^^;;
    밑에 물기가 없이, 마른 멸치 볶을 때처럼 빠쨕!!!!!
    그나저나 맛이나 있어야 할터인데...동네방네 콩나물만 축내는거 아닌지 몰겄네요. 글을 내려뿌까....

  • 20. 배시시
    '08.8.14 11:14 PM

    맛있겠다~~! ..............꿀꺽

  • 21. 레지나
    '08.8.14 11:53 PM

    콩나물로 장조림을 하다니.. 참 괜찮네요 ^^ 좋은 레시피 나줘주셔서 감사합니당 히히 저도 도전해요~

  • 22. 라키미오
    '08.8.19 3:14 PM

    저도 오늘저녁을 해결해야 겠네요 감사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63 오트밀 이렇게 먹어보았어요 2 오늘도맑음 2025.08.10 623 1
41062 186차 봉사후기 ) 2025년 7월 샐러드삼각김밥과 닭볶음탕 2 행복나눔미소 2025.08.10 687 2
41061 오랜만에 가족여행 다녀왔어요^^ 9 시간여행 2025.08.10 1,897 2
41060 무더위에 귀찮은 자, 외식 후기입니다. 13 방구석요정 2025.08.08 3,449 3
41059 친구의 생일 파티 18 소년공원 2025.08.08 4,285 6
41058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31 Alison 2025.08.02 7,807 7
41057 7월 여름 32 메이그린 2025.07.30 8,540 4
41056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30 챌시 2025.07.28 10,905 4
41055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10 진현 2025.07.26 10,247 4
41054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20 소년공원 2025.07.26 6,018 3
41053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1,999 3
41052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9,004 3
41051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9,254 7
41050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4 솔이엄마 2025.07.10 15,853 6
41049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2,436 3
41048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384 5
41047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8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526 4
41046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3 쑥과마눌 2025.07.07 7,860 12
41045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910 3
41044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470 2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649 5
41042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9,130 4
41041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798 3
41040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976 3
41039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171 4
41038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877 3
41037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917 3
41036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502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