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을 할때마다 김치냉장고에 얌전히 있는 묵은쌀이 생각났다
맛 없는쌀? 좋은 솥에 밥을 해 놔도 너무나 맛 없는쌀?
자꾸만 신경쓰여 쌀을 털어 덜컥 물에 담가버렸다..(우리아이 밥공기로 10개를..)
가루로 빻아 냉동실에 넣어 가끔씩 백설기를해줄 생각이었지만
떡집에 도착하자..가지런히 놓여있는 가래떡이 눈에 띄었다..
바로 가래떡으로 주문을 해 버렸다.
이 더운 찜통날씨에 가래떡을 뽑아 들고온 내 자신...
아!!! 또 일을 벌이는구나~~
뜨끈한 가래떡을 몇개는 나누어 랲에 싸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개는 채반에 받혀 하룻동안 꾸덕하게 말렸다.

♠반으로 자른 가래떡은 버터를 발라 후라이팬에 떡구이를 해 먹고..

♠떡국을 자른 모서리는 매콤하게 떡볶이도 해 먹었다..

♠가래떡하나때문에 부지런히 김치만두도 만들어 떡만두국도 끓여먹었다..
나의 땀과 노동이 온 가족의 풍성한 식탁의 별미를 주어 행복했다는
찜통더위를 먹은 아줌마의 주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