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벤트] 눅눅하지 않은 닭튀김 도시락

| 조회수 : 10,690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7-04-09 16:58:50
딸아이 낳은 뒤로는 놀러갈 때마다 도시락을 싸는 게 큰 일이라 간편하게 슈퍼마켓에서 도시락을 사다니다가

올해는 애도 컸고 남편도 싸가는 도시락이 맛있다고 은근히 압력을 주는 거예요.

그래서 아침 잠을 좀 덜 자기로 하고 가족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습니다.



저희집 도시락 주메뉴는 항상 닭튀김과 김밥이랍니다.

우연히 도시락에 들어가는 닭튀김이 먹을 때 눅눅해지지 않도록 튀기는 법을

텔레비전에서 가르쳐주길래 기억해뒀다가 이번에 써먹었네요.

그런데 이게 일본에서만 보는 과자라서 죄송해요.

한국에서도 이 과자를 대신할 만한 게 있으면 좋을 텐데요.

그래도 혹 일본에 사는 회원님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닭을 튀길 때 일본에서 파는 '카키피'라는 간장맛 과자를 부셔서

튀김옷으로 쓰는 겁니다. 그러면 식어도 바삭하게 먹을 수 있어요.



안은 텅비어 있고 감의 씨처럼 생겼다고 '카키피'라고 해요.

짭쪼롬해서 주로 술안주로 많이 드시죠.

이 과자를 믹서에 대충 갈아 주세요.

가루가 되어버리면 빨리 타고 바삭함이 덜 합니다.

닭은 요리술, 간장, 다진 마늘, 소금, 후추, 카레가루(없으면 안 넣으셔도 돼요)로 밑간해두고요.

밀가루 묻혀 탁탁 턴 다음, 계란 푼 것에 적셔서 요 가루에 묻힌 뒤 기름에 튀겨냈어요.

튀긴 닭은 채반이나 철망 같은 데 놔두고 식힌 뒤 도시락 통에 넣으세요. 안 그럼 뜨거운 김 때문에 눅눅해지니까요.


김밥에 넣는 시금치는 82쿡에서 배운대로 물 넣지 않고 그냥 데쳤는데

정말 시금치가 끓는 물에 데친 것보다 훨씬 달았어요. 정말 좋은 정보를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

                              
남편이 깨어나기 전에 곁들이로 반찬이랑 과일을 준비해 미리 가방 밑에 넣어뒀거든요.
그랬더니 자긴 김밥이랑 닭만 있는 줄 알았다가 깜짝 놀라며 좋아하더라구요. ㅋㅋ
김밥 먹을 때 목 매지 말라고 단무지 무침 넣구요,
딸아이 먹이라고 비엔나 소시지랑
그레이프 후르츠, 바나나, 방울 토마토를 조금씩 담았어요.


동물원에 가서 요렇게 펴놓고 먹었어요.
딸아이는 미니 김밥을 싸줬건만 우엉이 맘에 안 들었던지
입에 대지도 않구요,
저희 부부가 애 몫까지 "배 부른데..." 하면서도
다 먹어치웠답니다.
근데 역시 도시락은 사먹는 것보다 싸가는 게 맛나요.
사먹는 것만큼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쉽게 질리지 않거든요.
근데 이 생각도 이 때뿐이고
다음번엔 꽤가 들어서 사서 갈지도 모르겠어요. ^,^::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시아
    '07.4.9 6:57 PM

    제 홈피로 퍼가도 될까요?
    물론 출처 다 밝히구요...

  • 2. 무인주부
    '07.4.9 9:00 PM

    신시아님, 퍼가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

  • 3. 무수리
    '07.4.10 9:52 AM

    저 일본에 살아요..저 과자 슈퍼에서 본거 같아요..나중에 한번 사서 튀겨 봐야 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 서상용
    '07.4.10 11:31 AM

    앗.. 저노무 과자를 한국에선 구할 수 없겠죠..
    슬프당..

  • 5. 쾌걸
    '07.4.10 11:41 AM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군요
    감사합니다.

  • 6. 지지
    '07.4.10 12:23 PM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

    근데 혹시 이제품 맞나요..??
    http://www.52sii-page.com/order/pd_view.asp?pd_number=1000678

  • 7. bebe★
    '07.4.10 7:10 PM

    저 과자 수입품가게가면 3500원정도면 살수있어요~~~ 전 엄마게 수입품 가게를 하셔서..흐흐흐
    내일 엄마한테 한봉지 얻어서 해볼까봐요^^

  • 8. 채돌맘
    '07.4.10 9:17 PM

    센베이 과자 파는데서 같이 파는 뻔데기 과자랑 비슷할것 같은데..아닌가요?

  • 9. 텔~
    '07.4.10 9:43 PM

    과자 모양은 똑같은데 봉지에 오츠마미라고 써있어요.
    그걸로 만들어도 바삭바삭 같은 효과가 있을까요?

  • 10. 베스퍼
    '07.4.10 10:36 PM

    감씨과자..군요. 일본만화책에서 스낵과자로 튀김옷을 해서 새우튀김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닭도 튀기면 맛나나봐요^^ 근데, 물없이 시금치를 어떻게 데치나요?? 알려주세요~~

  • 11. 무인주부
    '07.4.10 11:25 PM

    지지님, 그 제품이 맞습니다. ^-^ 용케 찾아내셨네요.
    서상용님, 지지님이 올리신 주소로 들어가심 될 것 같습니다.
    베베님, 뻔데기 과자는 뭔지를 제가 모르겠어요. ^^::
    텔님, 오츠마미도 맞을 겁니다. 오츠마미란 술안주를 뜻하거든요. 그렇게 쓰여있는 경우도
    있나보네요.
    베스퍼님, 시금치를 깨끗이 씻어서 너무 얇지 않은 냄비에 넣고 뚜껑 닫은 뒤 3-4분 정도 데치시면 될 겁니다. 시금치 자체의 수분으로 데쳐서 물기가 안 들어가 잘 쉬지 않는다고 하네요. (엔지니어님 말씀^-^)

  • 12. 베스퍼
    '07.4.11 11:32 AM

    와아~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녹ㅊrㄹr떼
    '07.4.17 10:23 PM

    잘(jal)에서 주는 스넥에 들어있는 과자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50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26 발상의 전환 2025.12.21 6,110 16
41149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2 은하수 2025.12.20 3,937 4
41148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15 소년공원 2025.12.18 4,703 3
41147 올해김장은~ 8 복남이네 2025.12.17 4,321 2
41146 토마토스프 4 남쪽나라 2025.12.16 3,139 2
41145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5,225 2
41144 김장때 9 박다윤 2025.12.11 6,250 3
41143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5,713 3
41142 리버티 백화점에서.. 13 살구버찌 2025.12.09 5,754 3
41141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155 5
41140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7,380 6
41139 멸치톳솥밥 그리고,… 여러분 메리 크리스마스 -^^ 24 챌시 2025.12.04 6,106 5
41138 남해서 얻어온거 11 박다윤 2025.12.03 6,650 5
41137 딸의 다이어트 한 끼 식사 16 살구버찌 2025.12.01 8,641 3
41136 명왕성의 김장 28 소년공원 2025.12.01 6,904 2
41135 어제 글썼던 나물밥 이에요 9 띠동이 2025.11.26 7,217 4
41134 어쩌다 제주도 5 juju 2025.11.25 5,186 3
41133 딸래미 김장했다네요 ㅎㅎㅎ 21 andyqueen 2025.11.21 9,574 4
41132 한국 드라마와 영화속 남은 기억 음식으로 추억해보자. 27 김명진 2025.11.17 7,112 3
41131 김장했어요 12 박다윤 2025.11.17 8,518 3
41130 내 곁의 가을. 11 진현 2025.11.16 5,656 5
41129 인연 (with jasmine님 딸 결혼식, 12.20(토)오후.. 79 발상의 전환 2025.11.15 9,396 10
41128 대둔산 단풍 보실래요? (feat.쎄미김장) 6 솔이엄마 2025.11.14 6,184 5
41127 입시생 부모님들 화이팅! 27 소년공원 2025.11.13 6,169 4
41126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1.05 6,969 10
41125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37 챌시 2025.11.02 9,894 5
41124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7 김명진 2025.10.29 7,461 3
41123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4 강아지똥 2025.10.27 7,075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