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곳은 차가운 바람이 쌩쌩부는 저녁이 되었네요.
한국은 꼭두새벽이겠고요..
다들 안녕하시지요~??
엄마한테 사진을 보내드리면,
자꾸만 살빠진 것 같다고 걱정을 하셔서
절대 살 빠지지 않았다고 하기위해서!!
(실제로 좀 빠졌음 좋겠어요. 진심으로요..;ㅅ;)
얼마나 잘 먹고 잘 지내는지 안심시키는 방법으로
매일매일 최대한 매 끼의 식사를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게, 엄마를 안심시키는 방법으론 역시 최곤거 같아요. :)
부끄럽지만, 키톡에도 몇 장 올려봅니다.
엄마가 보내주신 밑반찬에 달걀만 하나 부쳐서..
밥은 새로 한 '잡곡'밥이었어요. 이게, 쌀보다 잡곡이 많이 섞인 거거든요..
입맛이 할머니가 되놔서 다시마 한장 넣어서 하는 잡곡밥 너무 맛있어요..;ㅅ;
새해 목표중 하나가 환경보호라서요,
요새는 밥을 하고 나면 꼭 밥통 코드를 뽑아 놓지요.
그럼 남는 찬 밥으로 볶음밥을...ㅎㅎ
파기름 내서 밥 볶으면, 아무 간이 없어도 너무 맛있어요.
아참, 저거 맥주 아니에요! 보리차에요. ㅋㅋ;;
아주아주 간단하게는 야채볶음으로 일식일찬.
이건, 윗층에 사는 한국인 오빠 불러다가 떡만둣국 먹은 사진이네요.
달걀 지단은 안 올린 대신에 야채를 볶아서 곁들였었어요. :)
이건 양파장아찌랑, 자우어크라우트로 김치찌개를 흉내내서 달걀말이.
앞집에 사는 선배언니와 저녁식사를 했지요.
이건 그 선배언니의 생일 아침상이에요!
같은 학교에서 같은 과에서 함께 와서 애틋하고 서로 많이 의지되고 그래요.
언니 생일이라서 제가 오라고 해서 아침부터 거한 식사를 했었어요.
미역국, 호박양파전, 양배추당근전, 이북식 가지찜, 김, 멸치, 오이지.. :)
후식으로 수정과도 먹었지요. 언니가 무지무지 좋아해서 저도 어엄-청 기뻤어요.
근데 사실은,
선배 언니 생일이 아빠 생신 하루 다음 날이었거든요.
언니 생일상 차리는데 아빠 생각이 너무너무 많이 나서 좀 걸리더라고요.
대학가고 나서는 그래도 엄마 생신 미역국은 제가 하긴 했지만,
(엄마가 엄마 생일 미역국을 직접 끓이는거, 왠지 이상해서요. ㅎㅎ;;)
한번도 아빠 생신에 함께하지 못했던 적이 없었는데도 왜 엄마아빠의 '생신상' 차릴 생각을 안 했을까..하면서요.
한국 돌아가면 더 많이 효도하면 되겠지요??
언제나 된장국은, 살뜨물에 배추를 노곤노곤하게 푸욱 끓여야 진리지요.
아참, 저기 저 양배추 김치는 제가 한건데..;ㅅ;
정말 너무 맛나요. <-야;;;ㅋㅋ
이건 어느날의 파티.
볶음밥, 카토펠누들른, 닭갈비, 카토펠잘라트, 뮌헤너부어스트...
4개국 10명이 모여서 엄청 먹고 마시고 떠들고...
대만 친구가 가져왔던 달걀인데요,
속이 까맣고 껍질이 다 붙어있는데 맛이 장조림이었어요.
향신료 향이 좀 나고요... 이게 이름이 뭘까요??
이건 그 날 제가 해 간 삼계탕이요.
욕심내서 밥을 너무 많이 넣어서 넘쳤지만..
맛있게 다들 잘 먹어 주었답니다.
어느날은 찬밥에 된장찌개가 애매하게 남아있어서
달걀로 오믈렛해서 김치로 간단하게 죽??을 끓였어요.
이건 좋아하는 오차즈케.
엄마가 오이지를 보내주셔서 너무너무 좋아요.;ㅅ;
다시마 넣고 오랜만에 흰 밥.
그 위에 오이지를 조금 올리고 맛있게 끓인 차를 부어서요..
그 옆에 까맣던건, 맛된장을 만들어 두었다가 참치를 넣고 만든 쌈장이었어요.
밥도둑이에요. ;ㅅ;ㅅ; 왕창 맛있어요.
이건 국이 없는 걸 보니 새 밥이네요.
쌈장 남은것과 엄마 반찬.
이건 나스토마토를 올린 스파게티.
어...가지토마토-입니다. :)
잘 비비면 이렇게 맛나게..
가지 별로 안 좋아했는데, 무사카의 맛을 알게된 스무살 이후로는
가지 무침, 가지 볶음, 가지찜... 하여간에 엄청 먹어요. ㅋㅋ
앗앗! 이건 무려 어젯밤의 만찬 사진이네요. ㅎㅎ
볶음밥이랑 보쌈!!이요.
으하하핫. 제가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선배언니랑 둘이 진지하게 고민했어요.
우리 한국가서 식당 하자고.
돈 많이 벌어서 건축은 취미로 하자며...ㅋㅋ;;
키톡에 오면, 엄마 밥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사실은, 여기서 제일 성가신게 먹는거 거든요.
한 끼를 먹어도 다 내 손으로 해야하고...
한국에서 엄마를 안 도와드렸던거는 아니라서,
대충은 김치도 하고 사실은 장도 담글줄 알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이에요. ;ㅅ; 엄마 맛이 아닌걸요..ㅠㅠ
(심지어 할줄 알아도 할 수 없는게 수두룩...
이건 뭐 새우젓도 없고 신선한 해물도 없고 애호박도 없이 맨날 돼지호박이고..ㅋㅋ;;)
자스민님이나 프리님이나 리틀스타님이나..
뭔가, 엄마의 사랑이 담-뿍 담긴 상을 보면서
우리 엄마도 시집오기 전엔 나 같았을텐데, 와서 얼마나 식단 고민이 많았을까,
시부모 모시고 삼십년 가까이 살고 있는 우리 엄마 생각에 짠해지기도 한답니다.
다들, 또 식구들 밥상 차림에 일요일도 일요일 같지 않은 하루가 되시겠지요?
모든 엄마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대신 인사드립니다. (__) (^^)
좋은 하루 되셔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