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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그동안의 안동댁 아침밥상

| 조회수 : 5,673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10-28 12:09:36
"여보야 내는 우리집 머심이다 머심 !!"
"왜?"
"여보야는 아침에 출근할때 이삐게 화장하고 핸드백만들고  들고 가는데
왜 내만 맨날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재확용쓰레기 다 들고가노?"
"자기는! 도시락가방도 들고 가잖아"
"음메 내는 마 기죽어 산다. 밥 얻어묵을라하믄 흑! 내가 와이리됐노 흑!"
우리신랑은 밥= 행복 = 힘(단순무식) = 살아남는 법입니다 ㅎㅎㅎ
그치만 아침마다 우리신랑 저리 뚜덜대면서도 집안일 다 도와줍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죠?
우리신랑과 저도 바쁜 일상속에서도 여전히 재밌게 그리고 닭살스럽게 보냈어요
여전히 밤마다 불끄고 영화보구요
우리신랑 싱거운 소리해서 매번 저 웃겨주구요
우리가족인 열대어 밥주고 난촉도 닦아주고 화분에 물도 주고요
아침, 저녁밥상 열심히 차려서 든든히 먹구요
그리고 모임에도 참석하구요 일요일엔 씨댁에 우리신랑이랑 함께 가서
재롱도 떨어드리구요 ㅎㅎㅎ

그리고 참 싸이아시죠?
요즘 뒤늦게 우리신랑 친구들이 싸이가족이 되었는데요
동현친구 홈피에 들어가보니 우리시랑 인사글만 있더라구요
이렇게
"아무도 안오구~~~
음악도 없고 뭐 이로~~~~~~ "
그래서 마누라인 저도 이렇게
"아무도 안오구~~~
음악도 없고
사진도 없고
퍼온글도 없고
뭐 이로~~~~~~ "
그 친구 웃다가 쓰러졌다는 후문이 ㅎㅎㅎ

그 동안의 아침밥상만 한번 올려봤어요
가까이에서 찍은 반찬 사진은 생략하구요
특이할 만한 요리라곤 없지만
그래도 우리신랑 매번 감동하며 잘 먹어줍니다 물론 저도 마친가지구요

10월 23일 아침밥상엔
호박전 굽고 홍함탕 끓이구요
10월 24일엔
아주 좋은 손두부랑 콩이랑 김치에 싸서 먹도록 상에 올렸구요
10월 25일엔
김과 미역부각 그리고 우리신랑 좋아하는 카레랑 저 좋아하는 된징찌게랑 하구요
10월 26일엔
마트 시식코너에서 두부구운걸 먹어 보고는 맛있다는 우리신랑보고
저도 따라 달걀옷 입혀 두부 굽구요
10월 27일엔
감자매운조림해서 내구요(두부찜 하는 양념으로 했는데 오! 굿!)
10월 28일엔
고추부각과 우리신랑은 동태국 저는 순두부 듬뿍 넣은 된장찌게
* 저는 아침엔 된장찌게가 제일 맛있어서 매일 먹는데
   우리신랑은 가끔 다른 걸 먹고 싶어해서 항상 국 따로 올려줘요

그동안 우리 이렇게 먹고 살았어요
별 반찬 없지만
"와 ! 여보야 진수성찬이네~~ 여보야 오늘의 주메뉴는 뭐로?"
"우와 맛있데이~~~~"
매번 저리 살갑게 이야기해줍니다 ㅎㅎㅎ

마지막 사진은요
우리신랑과 저 엄지손가락이예요
"여보야 같은 인간인데 우찌 이리 차이가 나노?"
"ㅎㅎㅎ"
"여보야 이기 바로 우등품과 불량품의 차이 아이가 ㅎㅎㅎ"
"근데 여보야 손가락 숨기고 주먹으로 찍으면 않되겠나?"
"자기야 왜?"
"여보야는 내는 험한일(차 고치는 일)하니까 손가락이 지저분하다 아이가
팬들이 보믄 도망가겄다 힝~~"
"ㅎㅎㅎㅎ"

근데요
전 우리신랑의 거친 손이 너무너무 아름다운거 있죠?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맘
    '05.10.28 12:35 PM

    일등이닷!
    근데 안동댁님 저렇게 차려놓으시면 다 잡수시나요?
    우리 신랑은 차려놔도 아침은 입맛없다면서 한숟갈 먹고가요. 미워 죽겠어요.

  • 2. 선물상자
    '05.10.28 12:52 PM

    우리 신랑 불쌍해서 워쩝니까. ㅠ.ㅠ
    소영이 낳은 후로는 그나마도 아침밥은 혼자서 미역국 데워서
    밥말아먹고 가는게 끝인데..
    그나마 저녁도 별볼일없고.. 갈수록 말라가는 우신 신랑 보니까
    한숨이 푹푹 나오네요..
    우리신랑 안동댁님 집에 마실 좀 보내서 살 좀 찌워 와야겠어염.. ㅠ.ㅠ

  • 3. 안동댁서방
    '05.10.28 2:55 PM

    글본지 오랜만이데이~~~
    힘들지만 아침에 일찍일어나 아침밥상 차린다고
    고생 많이한데이~~
    항상 고맙게 먹고 있고 사랑한데이~~~`

  • 4. 윤희경
    '05.10.28 3:08 PM

    참 이쁘게 사시네요^ ^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죠?
    사랑스런 글에 리플다시는 서방님에... ㅎㅎㅎ

  • 5. 해하나별둘
    '05.10.28 4:14 PM

    안동댁!!!
    며칠동안 소식이 없어 궁금했어요
    그동안도 이렇게 때깔나게 해 드셨군요...항상 감동입니다요
    근데 궁금한거 한가지
    계란말이 두세조각만 접시에 담겨져 있는데 나머지는??
    신랑손가락 엄청 크네요 든든하겠습니다...

  • 6. 이미순
    '05.10.28 4:47 PM

    안동댁신랑 손가락이
    ㅎㅎㅎㅎㅎ
    요즘 안동댁 글 볼수 없어서 심심했었는데
    여전히 알콩달콩 재미나게 사시고
    여전히 정성가득 밥상 차리시고
    보글보글 된장찌게 묵고싶다~~~

  • 7. Ellie
    '05.10.28 5:05 PM

    글 읽다가 닭살이 쫘악~ 돋았는데, 밑에 안동댁서방님 리플보고 고대~~로 쓰러 졌숩니다.
    이 무슨 싱글족 염장을 이리도 들쑤시는지... 안그래도 가을이라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왠지 쓸쓸한데..
    늘 행복 하세요~ ^^

  • 8. 인연
    '05.10.28 7:40 PM

    한참 안 보이시길래 뭔 일 있나 걱정이 되었더랍니다.
    안동댁님 밥상구경과 닭살대화에 나도 모르게 중독증상이..ㅠ,ㅠ

  • 9. 골고루
    '05.10.28 8:20 PM

    며칠 글 안 올라오나 기다렸답니다.
    궁금하기도 하구요.
    늘 아침을 든든히 챙겨서 건강은 걱정이 없겠어요.
    남편은 참 복도 많네요.
    음식솜씨,글솜씨에 애교까지....

  • 10. 하늘나리
    '05.10.28 9:57 PM

    안동댁님 팬이 되어버렸어요. 어느새
    글이 안보이셔서 궁금했어요.
    똑같이 아침 6시에 일어나는데 어찌 이리 다르다요.
    참고로 저는 살림 15년차 입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손이 느려서 2시간 걸려야 겨우 반찬 한가지 하는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11. 딩동
    '05.10.28 10:17 PM

    으... 아침에 어떻게 이렇게 ..굉장하십니다.

  • 12. 평택댁
    '05.10.29 8:34 PM

    정말 그 바쁜 아침에...와...대단하십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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