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찹쌀가루 넣은 미역국이 있는 아침밥상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비 오는 걸 보곤 우리신랑 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우리신랑 비 오면 꼭 감미로운 음악 들어요
이승철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 밤이 깊어가지만"
샤데이의"Smooth Operator"등등
모두 너무도 감미로운 곡들이죠
우리신랑 광팬입니다 ㅎㅎ
비 좋아하는 사람
저는 좋아합니다
어릴적 저는 비를 좋아하는게 아니라 비 오면 쓰고 나갈 노란 우산을 더 좋아했던것 같아요
노란 우산을 저의 아빠가 처음 사 주셨을 때 매일 안고 잤으니까요
비와 우산
우리신랑과 나
요즘 전 비 보다 비 맞은 흙냄새 나무냄새 깨끗한 공기가 더 좋아지려고 해요
* 하지만 사람에게 슬픔과 아픔과 상실을 안겨주는 많은 비는 싫어요
어제 저녁 이틀전 재래장 가서 산 칼치 결국 냉동실로 들어갔습니다
'당분간 칼치 구워주나봐 흥'
* 어제 저녁 우리신랑 안동찜닭 먹는 친구들한테 가서 저녁먹고 왔어요
오늘 아침엔 어제저녁 끓여논 찹쌀가루, 소고기 들어간 미역국과
두부찜 호박볶음 소세지 과일샐러드 이렇게 내었어요
처음엔 아침밥 반공기도 못 먹던 사람이 이젠 습관되어 한그릇 다 먹습니다
우리신랑
"여보야 인제는 아침밥 않먹으면 쓰러질것 같다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아~~"
전에 우리신랑이랑 싸웠을때 제가 며칠 아침밥 않해준 적 있었거든요
그때 무지 배 곯았나 보더라구요
물론 저도 속 쓰리고 점심 먹고 체하고..
휴우 길들여진 신체의 장기들을 어찌 다시릴 수 있겠어요
그 후론 싸워도 아침밥은 꼭 챙겨먹습니다
우리신랑 냉기가 흐르는 공기속에서도 아침밥 얼마나 잘 먹던지...
1. 두부찜
* 저는 순두부 우리신랑은 그냥 두부 좋아합니다
어젠 제 스타일로 먹어 오늘은 우리신랑 좋아하는 스타일로 해봤어요
가. 무우 얇게 썰어 깔고 그위 두부 올려요
나, 멸치육수 자작하게 부어요
다. 양념장(고춧가루 간장 파 마늘 양파 고추 표고버섯가루)만들어 위에 뿌리고 조립니다
라. 어느정도 졸여젔을때 불끄고 참기름으로 마무리
" 여보야 내 말 맞재 두부찜에는 무우가 들어가서 제맛이재
이 무우도 얼마나 맛있는데 무우의 시원한 맛이 두부에 스며들어 두부맛이 업그레이드된다 아이가"
어찌나 아는 것도 많은지
전에 무우 없이 두부찜 했다가 우리신랑한테 교육 받았거든요
두부찜의 진수를 ㅎㅎㅎㅎ
2. 호박볶음
* 양파와 호박이 만나면 약간 달짝지근한 호박볶음이 되더라구요
국물 자작하게 만들어 먹으면 참 맛있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3. 소세지
* 햄은 별로 않좋아하면서 저 불량소세지는 가끔씩 먹고 싶다 합니다
"여보야 함 먹어봐라 고시하고 맛있다"
"자기야 내 않좋아하는거 알면서! 천천히 드세요"
전 소세지 않좋아합니다 ㅎㅎ
4. 찹쌀가루 넣은 미역국
* 찹쌀로 동그랗게 빚은게 들어가야 되는데 마침 없어서 찹쌀가루 한번 넣어봤어요
가. 참기름 두르고 소고기 볶고 국간장에 조금 절여논 미역넣고 끓여요
나. 부글부글 끓을 때 들깨가루랑 찹쌀가루 넣었어요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
"여보야 무신 국이 이렇노? 이거 산모용 국 아이가? 내가 무신 산모가?"
"자기야 먹어봐 얼마나 영양 많고 맛있는데 죽 같기도 하고 소화흡수도 잘되고
피를 도우는 국이니까 많이 먹어"
"여보야 내 스타일 아이다 다음엔 옛날처럼 맑은 미역국 끓여도 잉~~"
제가 우리신랑 국까지 다 먹었습니다 전 참 맛있었어요 죽 처럼 부드러워서
사실 전 오뎅을 먹어도 푹 퍼진 오뎅을 먹거든요
그래서 우리신랑이 저더러 할매라고 항상 놀립니다 ㅎㅎㅎ
5. 구운 송편
*추석때 어머니랑 만든 송편 어제 저녁 우리신랑 기다리며 먹었어요
후리이펜에 구워서 꿀 조금 넣어 좀더 익흰 후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여보야 안졸리나 졸리 너무 이쁘재"
* 우리신랑 팬입니다
"그럼 내는?"
"......................"
"내는???"
"어~~~~ 우리 여보야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지~~~"
거짓말인거 아는데도 왜이리 기분 좋은지
이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자주 듣고 자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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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미순
'05.9.30 11:09 AM두부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찹쌀가루 넣은 미역국은 아니지만 찹살새알 넣은 미역국
옛날엔 입부러 사먹곤 햇는데
엄마가 보양음식아라고 참 좋아하셨는데
아마 비슷한 맛일거 같아요
안동대님 저도 좋아하니다
그리고 남편분 까다로운 입맛
저리도 잘 챙겨주시니
참 대단하십니다
항상 사랑이 넘쳐서 내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안동댁님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그리고 아침밥상 예술이세요 ㅎㅎㅎ2. 상큼이
'05.9.30 11:50 AM그릇이쁘네요
3. 미란다
'05.9.30 2:15 PM우왓~!?? 오늘이 우리딸 생일인데 미쳐 미역국을 못끓였어요ㅜㅜ
안동댁님 글 제목보고 생각이 퍼뜩나네요...
지난 토요일 친구들 불러놓고 파티하면서 케잌도 못잘랐는데..
나이들수록 자꾸만 게을러지는 제가 밉습니다4. 안동댁
'05.9.30 4:00 PM상큼이님 그릇 이쁘죠
저도 이쁜 그릇 좋아해서
부산가면 하나씩 사와요
미란다님 저녁에 따님 미역국 꼭 끓여주세요
생일날 미역국 못먹으면 인덕 없데요-우리 할머니 말씀
따님 생일 축하축하!!5. 시심
'05.9.30 6:13 PM호박볶음 국물 자작하게 어케하는거죠?
전 요새 맨날 혼자 밥먹어서 오이 볶아 먹고 호박 볶아먹고 하거든요..TT
근데 호박볶음이 엄마가 해 주신것 처럼 달짝지근하고 그런 맛이 안납니다.
한수 배워주시죠..^^
안동댁님 글과 사진만 보다가 글은 첨 남겨 봅니다.
안동댁님도 남편분과 싸우시기도 하는군요.ㅎㅎ6. 달고나
'05.10.1 4:09 AMㅎㅎ 싸운 일이? 늘 깨소금 냄새만~나는 줄 알았답니다.알콩 달콩 재밋게 사랑얘기만으로..
7. 칼라
'05.10.1 3:08 PM구운송편에 제일 눈길이 많이가는이유는?ㅎㅎㅎ
8. regina
'05.10.1 11:21 PM으윽~~ 저도 구운 송편에 한표 !!
넘 먹고잡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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