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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돼지고기 김치볶음이 있는 밥상과 우리신랑 이야기

| 조회수 : 8,744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9-14 10:02:23
사실..
우리신랑과 저 안동에서 제법 알아주는 닭살부부입니다
항상 손 잡고 다니는 건 물론이구요
(안동에서는  20대 말고 30대에 손 잡고 다니는 부부 잘 볼 수 없습니다)
우리신랑 각종 모임에 항상 저 데리고 다니구요
저도 직장 회식때 우리신랑 소개시켜줘서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신랑 고기먹을 땐 항상 잘라서 제 야채위에 올려주구요
생선류의 매운탕이나 회 먹을때 생선살의 맛있는 부위(전 아직 잘 몰라요) 떼어내서
제 소접시에 올려주곤 합니다
제가 좀 칠칠한 부분이 있느지라 흘린거 우리신랑이 잘 주워주고
매일아침마다 음식물쓰레기나 재활용쓰레기등 분류해서 같이 버려주고
제겐 항상 yes맨인지라 부탁하면 뭐든 다 들어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신랑
잘 웃습니다
키큰 사람 싱겁다고 유머도 굉장히 잘해서(어쩔땐 좀 썰렁하지만)
어느 모임이든 초빙되어 갑니다. 덩달아 저도
그리고 밖에서 아무리 힘들고 마음 상한 일 있어도(사람 상대하는 일이라 스트레스 많겠지요?)
집안으로 데려오지 않습니다
집안에선 항상 평화와 웃음과 유치함의 극치를 이루려 우리신랑 노력하는게 보여요
그러니
제가 애교 많이 떨어야겠지요

어젠 돼지고기 수육 남은거에 돼지고기 조금 더 넣어 김치 넣고 볶았어요
국은 홍함국물만 많이 남았는지라 두부와 무우 청홍고추 더 넣고 시원하게 끓이구요
(전 사실 버리는게 아까워 재활용 잘합니다. 식단비도 절약하고
그래도 우리신랑이 않먹으면 못하는데 다행이 잘 먹어주지요)

1. 돼지고기 김치볶음
  * 팬에 기름 두르고 마늘과 파 넣고 향내고
     돼지고기와 김치 넣고 볶습니다
     김치국물, 고춧가루, 고추장 조금 더하고 파 양파 넣고 맛간장으로 모자란는 간 맞추고
     두부 렌지에 따뜻하게 데워 같이 내 놓았어요
     "여보야 진짜 맛있네 많이 늘었데이~~~"

2. 깻잎순 나물 무침
   * 깻잎순이 너무 좋아 한 뭉치 샀더니 380원 나오네요(세상에~~)
      뜨거운 물에 데쳐 찬물에 샤워시킨 후
      참기름(진짜 참기름이라 조금만 넣어도 고소합나다),깨,마늘,파,고추 넣고 조물조물
      나물 잘 얺먹는 우리신랑
     " 여보야 배 고프니 다 맛있다 냠냠~~"

3. 김치전
   * 비가 와서 한번 부쳐봤어요
    "동동주가 있어야 하는데 그치 여보야"
    "그냥 드시와요 서방님"

4. 어제 끓인 홍합탕 국물 남은거에 무우 두부 더 넣고 시원하게 끓여냈어요
   * 혹여 어제 먹어 지겹다 할까봐 된장찌게 끓여 싱크대 한쪽에 대기시켜 놓구요

5. 위의 "흐르는 강물처럼"의 포스터는 우리신랑과 연애시절 그러니까 10년전에
    같이 돈 모아 거금을 주고 산 거예요
    뒷면에   "사랑해 00와00" 요렇게 써 있구요
    우리 재산목록 1호입니다
    10년을 한결같이 "흐르는 강물처럼"살려 우린 노력했습니다
  

우리신랑
집에서 저녁밥 먹는게 너무 좋은가 봐요
출발하면 항상 전화합니다
"여보야 내 간데이~~"
"빨리와~~"
식탁위에서 우리는 하루종일 힘들었던거 다 풀고
소파에 기대어 같이 OCN에서 하는 영화보며 내일의 힘을 충전합니다
그때 저는 두유 먹고
우리신랑은 파스퇴*우유나 아님 바나나 우유 먹습니다
아시죠?
두유나 우유에 든 칼슘 성분이 숙면에 도움이 되는거
잠이 또한 보약입니다~~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두막집
    '05.9.14 10:10 AM

    남동생같으면 어깨라도 토닥거려주고 싶네요
    어쩜 그리 착한신랑을 뒀데요?
    아마 안동댁님도 착할거라 생각됩니다
    언제나 알콩달콩 예쁘게 사시고
    좋은일도 많이많이 하시면서 사세요~~~

  • 2. 이규원
    '05.9.14 10:21 AM

    부부의 사는 모습이 소꿉장난 처럼 다정하게 보여요.
    우리 남편(대구)은 언제 부탁하는일에 yes맨이 될지...
    남자나이 50살이 넘으면 더 힘들다고 하던데
    3년안에 그리 될지 ..........
    그래도 19년 동안 처절하게 투쟁하여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답니다.

  • 3. 소박한 밥상
    '05.9.14 10:52 AM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 주는 것도 중요할텐데요...
    나도 안동댁같은 여자 있으면 마누라로 맞겠다 !! (^0^ 참고로 저는 여자)

    왜 안 그렇겠어요~~~
    경상도 하고도 보수적인 안동인데 ㅎ.....

  • 4. wine
    '05.9.14 11:34 AM

    대한민국에 드문 남편임니당...
    안동댁님도 만만치는 않겠지만.....
    계속 드라마 보는 느낌입니당...
    아기자기한 모습에 웃음이 나네용~~~

  • 5. 브레이킹
    '05.9.14 11:34 AM

    이런 밥상, 이런 부인께서 기다리고 계신데 남편분께서 집에서 저녁먹는게 어찌
    좋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저같아도 '내 간데이~~~'소리 백번은 할 듯.ㅠ.ㅠ
    너무 맛깔스럽게보여요, 찬들이.^^ 님 말씀하시는 것도 애교만점!!! 캬아~

  • 6. 이미순
    '05.9.14 11:47 AM

    우리 남편 안동으로 모셔갈테니
    교육 좀 시켜주시와요
    그리고
    돼지고기김치복음
    너무 맛나보이네요

  • 7. 푸른제비꽃
    '05.9.14 11:56 AM

    울신랑도 같은 경상도지만 왜이리 다른지요?ㅋㅋ
    음식도 맛있어보이고 사랑이 가득한집 같아서 좋아보여요..
    돼지고기볶음도 해먹어보구 싶네요...읍읍(입덧하는 임산부^^)

  • 8. 김영자
    '05.9.14 12:02 PM

    저 심상치않아 보이는 두부는 무슨 두부인가요?
    손두부, 촌두부?
    두분이 참 예쁩니다.

  • 9. 웃어요
    '05.9.14 12:11 PM

    와.. 정말 좋으시겠다..
    저녁하는 보람이있겠는데요..
    글구. 나물이 어쩜 이리 이쁘게 삶아졌는지..
    댓깔이 넘 이쁘네요...

  • 10. 본에퍼티
    '05.9.14 12:40 PM

    두분 오손도손사는 예기와 깔끔한 상차림 사진 매일 잘 보고 있어여.
    오늘도 또 침만 흘리다 가네여~

  • 11. 대호맘
    '05.9.14 12:51 PM

    부지런하고 애교스런 안동댁님 글이 82 쿡을 훤히 밝혀주는거 같아요.. 오래오래 행복하시어요~~

  • 12. champlain
    '05.9.14 2:15 PM

    진짜 알콩달콩 사시네요.^^
    너무 이뻐요..

  • 13. 카라
    '05.9.14 4:17 PM

    사랑이 넘쳐 넘쳐 이곳 서울까지 넘어와 전염시켜 주시와요....제..발!
    넘 좋아 보여요

  • 14. 이화연
    '05.9.14 4:42 PM

    와아, 정말로 이뿌게 사시네염.
    저도 나름 알콩달콩 산다고 생각했는데
    글 보니 애교 좀 배워야겠네여^^

  • 15. 안젤라
    '05.9.14 4:47 PM

    안동댁님 참 보기 좋으세요.^^
    항상 글 읽노라면 마음이 흐뭇해지고 미소짓게 되네요.
    앞으로 82에 글 올릴때는 꼭 <닭> 표시를 해주시와요.^^

  • 16. 기리
    '05.9.14 5:29 PM

    어쩜 저렇게 아기자기하게 차리셨는지..
    정말 이쁘게 사시네요 ㅎㅎㅎ

  • 17. 무지개여우
    '05.9.14 6:33 PM

    참 사진속 음식들이 깔끔하단 생각이 드네요
    저두 언젠간 그리 되겠지요^^

  • 18. 그린
    '05.9.14 7:03 PM

    맞아요....
    안젤라님 말씀처럼 미리 마음의 준비하고 보게
    "닭"표시 꼭 해주세요~~^^

  • 19. 팀마니아
    '05.9.14 7:59 PM

    행복이 느껴져요...
    음식에도 항상 깨가 듬뿍^^
    항상 행복한 일만 듬뿍~~~~

  • 20. jules
    '05.9.14 10:10 PM

    안젤라님 말씀에 저도 한표;

  • 21. hippo
    '05.9.14 10:26 PM

    늘 절로 미소가 나오게 하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밥상에 정성이 가득한게 보이네요.

  • 22. 작은애
    '05.9.14 10:54 PM

    두분 다 대단하신 분들이십니다
    짝짝짝 우리남편과 저의 스승으로 삼겠습니다(마음속으로)
    시들시들한 우리사이 참 저렇게 평생을 살아야 될터인데 생각합니다
    그런데 안동댁님 한번쯤은 신랑얼굴 보기싫으실 때도 있죠? 궁급합니다

  • 23. 김혜경
    '05.9.14 11:44 PM

    앞으론..'닭'표시 꼭해주세용...

  • 24. 원더우먼
    '05.9.15 1:00 AM

    에구, 두분 너무 예쁘세요.
    딴데도 아니고, 안동, 그동네나 무쟈게 유교적인 동네인데,
    그동네서 그렇게 사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프린트해서 울 남편책상위에 놓습니다.쿄쿄쿄~
    보고 배워바바~

  • 25. 히야신스
    '05.9.15 3:12 AM

    안동댁님 사시는모습은 언제나 봐도 예쁜 그림 한폭보는듯~~ 저도 이리 예쁘게만 살고싶네요....

  • 26. 영선맘
    '05.9.15 9:32 AM

    저는 안동댁 마냥 못하지만, 남동생들은 죄다 안동댁 같은 분 색시로 맞았으면 좋겄네요..
    참으로 모범적인 가정상입니다...

  • 27. 포비쫑
    '05.9.15 10:11 AM

    참, 부럽게 사시네요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그려지니
    제 자신도 행복합니다

  • 28. 해풍
    '05.9.15 3:07 PM

    행복한 모습 넘 부럽내요. 다음기회에 행복한 부부 얼굴도 보고싶어요.^^

  • 29. 안동댁
    '05.9.15 5:04 PM

    해풍님
    안동댁 검색하면 우리사진 올려놨어요
    보세요
    호호~~~

  • 30. 그래더
    '05.9.15 10:46 PM

    저도 매일 매일이 <닭표시>가 돼도록 노력할래요
    넘 존경합니다.!!!
    나 아이디도 여보야로 바꿀까봐!!!

  • 31. lois
    '05.9.15 11:43 PM

    혜경샘님의 '닭표시'가 뭔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ㅎㅎㅎ
    정말 '닭'표시 해야 되겠는데요? ^^
    정말 부럽습니다.

  • 32. 달빛세상
    '05.9.16 10:49 AM

    저도 경상도 native speaker랑 사는데요. 윗 글을 보여주면 이럴것 같네요
    '시끄릅다. 차~~라'....
    같은 경상도인데 왜 이리 다른거야~~

  • 33. 안동댁
    '05.9.16 3:28 PM

    달빛세상님
    보고
    한참 웃었어요
    우리신랑이 그런 말 하는 모습
    상상이 않되네요
    근데 왠지 싸나이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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