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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혼자 놀라고, 흥분하고, 감격하고........

| 조회수 : 8,612 | 추천수 : 48
작성일 : 2005-08-22 00:37:49

몇 해 전이었던가....



제과 제빵에 관심을 가졌을 무렵  베이킹 도구를 사들이기 시작했고...



관련된 책들을 꼼꼼히 읽어가며 열심히 빵과 과자를 만들었다...



식빵을 만든다고  난리치며 제작된 목침은 몇 십개 였던가.....



다듬이 방망이로 써도 손색이 없을 만큼 얇고 돌덩이 같던 바케트또한 몇 십개 였던가....



그나마 남들이 쉽다는 쿠키는,  치아를 손상시킬만큼 단단해서 대단한 노력과 수고 없이는



깨물수 조차도 없었는데.....



그런데.....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저녁 무렵.....

이번에도 실패하면 베이킹 도구를 다 버리겠노라고 다짐하면서....

머리 질끈 묶어 올리고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한 치의 오차도 생겨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내 두 눈은 저울의 눈금과 눈싸움이라도 하듯 부리부리 했다.



마치 전쟁터에라도 나가는 사람처럼......



거의 4시간을 서 있었던 것 같다....



완성된 뒤.....

혼자 놀라고, 흥분하고, 감격하고, 북치고, 장구치고.........



온갖 폼을 잡고는......

언제나 그렇듯이,

남편과 아이에게 .....

너무나 사랑스러운 빵과 과자를.....



자랑스럽게  내밀었다....



아이가 한마디 한다...  " 나 억지로 먹이면 안돼!! "


너무나 단호한 목소리에 참담해진다....





얼나마 맛없는 빵을 엄마가 먹였길래.......



하지만 오늘은, 별로 섭섭하거나 슬프지 않다...



성공했으니까.......



오늘은.......무지하게 행복한 날이다.....



그런데.......



맛은 나중에 보고 누워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온 몸이 무지하게 아프다......(조금만 할 걸.....)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플
    '05.8.22 1:05 AM

    설마...목침.. 다듬이에 넘어갑니다.
    사진으로는 상당한 내공을 소유하신듯 합니다. 맛있어 보여요.

  • 2. 제주새댁
    '05.8.22 1:16 AM

    다듬이바게트빵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
    힘들게 성공한거 축하드립니다! 근데 전 왜이리 웃음만 나올까요...ㅎㅎ
    아마 제경험인것도 같아서 그런가요? 전 아직도 빵다운빵을 못만들고있답니다ㅠ,ㅠ
    대단하십니다!

  • 3. 칼라
    '05.8.22 2:04 AM

    정말 놀라고,흥분하고 감격할만 해요~~~~
    이렇게 많은양을,,,,,,,옆집이라면 좋겠으~~~~~~~~

  • 4. 비니맘
    '05.8.22 7:27 AM

    우~와~~ 너무너무 멋지세요
    정말.. 옆집이었으면 좋겠어요...

  • 5. 검프
    '05.8.22 9:16 AM

    목침과 다듬이 방망이를 많이 만들어봐야 저런 작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씀???ㅎㅎㅎ
    그럼 오늘부터 목침과 다듬이 방망이 들어갑니다.
    전 어제 당근 케잌을 만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납작 씨리얼 바처럼 나왔지 뭡니까?-얇은 목침이라고나 할까요?-

  • 6. 메구미
    '05.8.22 9:18 AM

    사진의 솜씨로는 목침과 다듬이 제작하실분은 아닌것 같은데요?
    너무 먹음직스러워보여요.
    아~ 아침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데..

  • 7. 수원댁
    '05.8.22 9:39 AM

    너무 푸짐하네요.^^

  • 8. 챠우챠우
    '05.8.22 9:54 AM

    역시 제과제빵은 계량이 기본인듯해요...
    조금 틀리면,완전히 다른 빵이 나오더라구요.

  • 9. bell
    '05.8.22 9:59 AM

    안그래두 아침에 82쿡에 들어온 이유가..
    어제 제가 만든 머핀에 대해 연구좀 할라구요..
    왜 술빵맛이 나져?..

    넣으라는거 거의다 넣었는데..
    다들 머핀을 잘라서 사진 올리신거보면 정말 맛나보이던데..
    감추신 비밀들이 있으신지..

  • 10. 수국
    '05.8.22 11:12 AM

    루나님!
    음~~ 그거 다 못 드실듯 한데요..
    주소 쪽지로 보낼까요?
    ㅎㅎㅎㅎ
    점점 솜씨가 고수로 접어드십니다....

  • 11. 김수진
    '05.8.22 11:39 AM

    루나님
    김영모님이 보시면 울고 가시겠어요.
    맛도 환상이겠지요!

  • 12. 파란마음
    '05.8.22 1:09 PM

    정말 멋진 작품 만드셨네요.
    부럽고...축하 드립니다^^

  • 13. 달콤쌉싸름
    '05.8.22 2:09 PM

    와...정말 멋져요!!!! 진짜루요!!
    저도 지금 오븐 주문해놨는데 목침이랑 다듬이방망이를 얼마나 생산해야 이수준이 될런지..ㅠㅠ

  • 14. 개굴
    '05.8.22 2:29 PM

    ㅋㅋ 기뻐하시며 사진 찍으시려 셋팅하셨을 모습을 상상하며 웃습니다 ^^*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이쁘고 정성스러보이고~ 또 너무 맛나보이네요^^

    이제 곧 아이도 엄마의 빵들에 박수를 보내며 무진장 먹어줄겝니다 ^^
    힘내소서 ^^*

  • 15. 포리
    '05.8.22 3:42 PM

    정말 잼있네요.ㅎㅎ
    저도 얼마전 건강빵을 만든답시고 동글동글 빚어서 완성시켜보니 넙떼되한 쿠키가 되어 나왔다죠..ㅠㅠ
    사진보니 넘 먹음직스럽네요.

  • 16. 작은애
    '05.8.22 5:40 PM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4시간정도 서있으면 저렇게 많은 빵들을 만들수 있을까요?
    택도 없습니다. 흥분할만하고 박수칠만 합니다 짝짝짝

  • 17. onion
    '05.8.22 5:56 PM

    내다 파셔도 되겠는걸요. 멋지네요. 짝짝짝~~

  • 18. 상우조아
    '05.8.22 7:25 PM

    님의 글 너무나 공감이 갑니다...저또한 울 신랑의 "이제 나 빵 안먹고 싶어"라는 울부짖음을 참아가며 열심히 빵 만들기에 매진했답니다.정말 발효빵은 어렵고 뜻대로 나와주지 않더군요..그렇지만 님의 사진을 보니 이제 거의 프로수준..넘 부럽습니다..

  • 19. 흰나리
    '05.8.23 12:00 AM

    저도 100% 공감합니다.
    요즘 기본도 모르면서 빵 만들기에 심취해 있답니다.ㅎㅎ
    재료를 한, 둘 사들이다 보니 이젠 거의 갖춰진것 같습니다.
    우리끼린 이런 재미 다 알겁니다. 그쵸?

  • 20. 김현정
    '05.8.23 2:23 PM

    수고하셨습니다...짝짝짝~
    맛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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