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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나도 애플파이를 굽고 싶다.

| 조회수 : 3,657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5-08-16 01:45:39
푸른 아오리 사과가 이맘때쯤 슈퍼마켓에 등장하면
저는 미칩니다.
그냥 베어먹어도 새콤달콤 아삭아삭할 소백산 햇사과를
굳이 파이를 굽겠다고 한아름 사온 것이야말로
요리계에 입문한 뒤 얻은 못말림증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맛있는 햇사과로 파이를 굽는다....
한겨울 딸기로 딸기쨈 만드는 격인 이런 돌맞는 얘기는
요리를 이해해주시는 이곳 아니면 어디에도 얘기 못합니다. ^^

30도가 넘는 찜통 더위에 파이에 성공한다는 것은 거의
줄타기 곡예였습니다.
파이 크러스트의 생명은 밀가루와 냉장버터를 잘 반죽하는 것인데
반죽하면서 버터가 줄줄 녹더라구요. .

전들 겉면이 그물망처럼 장식된 제대로 된 애플파이를 굽고 싶지 않겠습니까마는
언제나 그림의 떡이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바쁜 관계로....
푸른 사과를 붙들고 그렇게 며칠을 보내면서 또 타협을 봤습니다.
애플파이를 향한 저의 열정은
항상 이들 둘 중의 하나를 만드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그물망 애플파이 아니어도 제 보기엔 훌륭한 레시피들입니다.

사과 타르트(옛날 여자와닷컴에 프랑스 요리 연재하시던 배혜정님 레시피)

-- 냉장고에서 꺼낸 버터 100그램을 잘게 잘라 체친 박력분 200그램과 함께 볼에 넣은 뒤
    손끝으로 가볍게 부순다. 빠른 시간에 모래알처럼 부순다.
-- 여기에 설탕 1/2큰술과 소금 1/2작을술을 넣고 섞은 다음 가운데를 우물처럼 만들어
    찬물 1/4컵을 붓는다. 반죽을 섞어서 덩어리를 만들어 랩을 씌우고 냉장고에 넣는다.  
-- 사과는 4등분한 뒤 씨를 제거하고 껍질을 벗긴다. 한 조각을 6-7조각 정도로 얇게 슬라이스한다.
-- 오븐은 200도로 예열한다.
-- 냉장고의 반죽을 꺼내 밀대로 2-3센티 두께로 밀어 타르트판(26-28센티)에 깔고 포크로
    구멍을 내준다. 잘라놓은 사과를 가장자리부터 둥글게 겹쳐서 깔아 반죽을 완전히 덮는다.
    설탕을 그위에 약간 뿌리고, 버터 10그램을 군데군데 잘라 올리고 30분 오븐에 굽는다.
-- 그동안 오목한 보울에 달걀 2개를 깨뜨려 저어주고, 설탕 75그램, 생크림 200cc, 바닐라설탕 1봉지를
    골고루 섞는다.
-- 오븐에서 구워낸 것을 꺼내 사과가 잠기도록 이 소스를 붓고 30-40분 더 굽는다.
-- 차가운 상태에서 분설탕을 뿌려서 먹는다.
*  바닐라 설탕 없으면 바닐라 익스트렉트 2-3방울 넣으시고 설탕 좀더 넣으시면 되는데 저는
바닐라액만 넣었습니다.
*  생크림 없애기 딱 좋은 레시피!!! 200cc나 들어갑니다.
*  크러스트 반죽이 좀 질어서 밀가루 좀더 추가했어요.
*  오븐에 굽는 시간은 오븐따라 다릅니다. 예전에 큰 오븐에서는 항상 성공했는데
이번에 미니오븐에서 이 시간대로 하니 밑바닥이 좀 탔습니다.  

이것보다 더 쉬운 것이 있어요.
이탈리아 요리 전문가 최미경님의 `세상에서 가장 만들기 쉬운 애플파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쉬운 베이킹인 것 같아요.

-- 사과 4개를 부채꼴 모양으로 납작하게 썰어 오븐 그릇에 가지런히 담는다. 둥글게 겹쳐가면서...
-- 밀가루 1컵, 버터 100그램, 설탕 100그램을 비닐봉지에 넣고 비닐째 손으로 주물러서
   잘 엉기도록 반죽한다.
__ 고슬고슬해진 반죽(마치 소보루 같습니다)을 사과 위에 골고루 뿌려 얹은 다음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노릇노릇 굽는다.

맛없는 사과를 처치하십시오.^^
그래니스미스(Granny Smith)라는 이름의 푸른사과가 제격입니다.  
저처럼 햇사과도 괜찮으나,
맛없는 사과로 구우시면 본전 뽑고 남았다는 생각 드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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