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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울하고, 서글픈 국수......

| 조회수 : 6,339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5-08-04 19:41:00


저녁 시간이 다 될 무렵, 외식을 할까, 시켜 먹을까, 만들어 먹을까 고민 끝에

예전에 어디선가 먹어봤던 김치말이 국수가 생각나더군요. 생각난 김에 한번 해 보자고

결심하고는( 마음 먹는데 10분 이상 고민 했다는....)  실행에 옮겼습니다.

아는 레시피도 없고 해서 생각나는데로 맛을 기억해 가며 했는데.......

맛이 점점 이상해 지더군요. 열무 김치 국물에 냉면육수를 섞었다가, 조금 어색해지자

다시 배추김치 국물을 섞었다가 시큼한 것 같아서, 설탕을 넣었다가 조금 달다 싶어서,

식초를 두어방울 떨어뜨렸다가, 조금 싱거운 것 같아서 참치액을 반스푼 넣었다가,

뭔가 모자란 것 같아서 깨를 갈아 넣었다가, 조금 더 추가하자고 겨자를 넣었는데....

맛이 구리구리 합니다............

그래도 모양이라도 살려야 겠기에 이것 저것 고명으로 올리고는 남편과 아이에게 김치말이 국수라며

자랑스럽게 내밀었습니다.

맛있겠다며 먹어보고는 그러더군요....

" 여보, 그런데 맛이 어색해...."

국수 한 번 만들고는 우울하고, 서글프네요...  흑.. (조금만 할 걸....)

그런데  한 마디 더 하는 남편 말이 더 서글퍼지네요

" 여보, 날도 더운데 조금만 하지 그랬어..."        으허헉..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수민
    '05.8.4 7:50 PM

    너무 맛있어 보이는데..
    근데 김치국물에 냉면육수를 섞는게 아니구 냉면육수 베이스에 김치국물을 조금 섞으시는거에요..

    김치국물맛이 너무 강해서 그러신게 아닐까 싶네요..

  • 2. 진현
    '05.8.4 8:05 PM

    작은 아이가 냉면 해달라고 해서
    냉면은 하루 전에 주문해야 먹을수 있는 음식이다~
    그리고 마땅한 끼니도 없어
    배추김치 쫑쫑 썰고 설탕 식초로 새콤달콤하게 밑간하고
    국수 삶아 고추장 간장, 김치국물, 설탕, 식초 넣고
    얼음 갈아서 비벼주니 삼부자가 너무 맛있게 먹어
    전 새로 국수 삶아 그냥 김치 얹어 먹었어요.
    어쩐지 겨자가 국수랑은 안오울렸던것 같기도 하네요.
    사진은 맛있어 보여요.^^

  • 3. 진현
    '05.8.4 8:06 PM

    안어울렸던것...
    오타가 자주 납니다.
    확인한다고 하는데요.. ^^;;

  • 4. 까망진주
    '05.8.4 10:07 PM

    ㅎㅎㅎ 귀여운 루나님~ ^^

  • 5. kara
    '05.8.4 10:29 PM

    ㅋㅋㅋ저는 맛있게 보이는데^^

  • 6. 이마공주
    '05.8.4 11:08 PM

    히히히히히~~~
    재밌네요....
    국수가 그래도 정성이 가득해 보이는데.....
    맛은 책임질수 없음이 되어서 속상하셨겠네요....

  • 7. 푸른~
    '05.8.4 11:37 PM

    ㅎㅎ
    무지하게 푸짐하고 맛나보여요..

  • 8. morihwa
    '05.8.5 2:35 AM

    루나님 다음을 위하여 쓴소리 할께요.
    다들 돌 날아 올려나?

    열무 김치 국물은 익었나요?

    그리고 고명이 너무 과해요.
    넘치면 부족한 만 못할 때도 있어요.

    물국수엔 왼쪽 파란 깻잎,브로콜리는 맛과 안 어울려 빼는게 좋고,
    계란 노른자 국물에 많이 풀어지면 텁텁해져서 별로 안 좋고,
    오이채도 약간 길게 들어가야 국수랑 먹기가 수월합니다.

    저 얼음 다 녹으면 간 맞춰 둔 국물도 나중엔 싱거워지죠.
    풋사과는 어떨지 모르겠는데,
    열무가 고명위로 올라오는게 더 나을듯 싶내요.

    국수 아래 깔고 저것 다 장식했다면 아마 국수는 퍼졌을것 같내요.

    *루나님 동치미 국물 익으면 별 다른것 넣지말고 설탕 조금넣고 국수 말아 먹어도 아주 맛있겠내요.

  • 9. 정원사
    '05.8.5 8:02 AM

    하하하..우울한 국수라..
    열무김치 국물부터 ~에 ~에 ~에 깨까지 갈아넣으며 절절매며 진땀 흘리는 루나님이 보이는 듯해서 웃음이 나오네요..날씬하신 몸매가 더 날씬해졌겠어요^^
    어차피 우울해 진 국수..고명이라도 화려하니 보기 좋군요~
    남편분도 좋은 분 같아요..여보 날도 더운데 조금만 하지 그랬어 ^^

  • 10. 선물상자
    '05.8.5 8:35 AM

    저도 정성들여서 손이 많이 갈수록
    더 이상해지는거 같아요.. ㅋㅋㅋ
    그냥 막~ 만들면 그럭저럭 맛이 나던데.. ^^;;
    근데 보기에는 정말정말 맛있구 시원해보이는데요~ ^___________^*

  • 11. 보영
    '05.8.5 12:15 PM

    그래도 맛있겠어요 ㅜㅜ한입주세용~~~

  • 12. 크리스탈
    '05.8.6 10:39 AM

    헉 사과였군요. 전 왠 애호박인가 했어요... 이래저래 어설픈 사람 눈에는 별게 다 이상하게 보이나봐요. 그런데 정말 속상하셨겠어요. 무어든 열심히 만들어줬는데 반응이 썰렁하면 정말 기운이 다 빠지죠..
    남편은 뭐 별로 안그러지만 제가 잘못키워서 저희 아들놈이 아주 냉정하게 평가를 합니다. 그냥 먹을만
    한데 뭐 저번보다 못하다는둥 깊은맛이 안난다는 둥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는 제가 가끔 귀찮아서 소풍
    가거나 할때 김밥을 사줘도 되겠냐고 물어보면 그러라고 하고서는 꼭 한마디 붙입니다. 사먹는거랑 엄
    마가 만들어준거랑 별 차이는 없지만 엄마가 만들면 믿을 수 있다는 거 그리고 맛이 조금 낫다는 거
    등등 무시할 수 없는 말을 갖다들이대며 결국은 집에서 만들게 하는 무서운 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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