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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삼복더위의 손님초대

| 조회수 : 13,790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5-07-29 12:57:36
지난 주말이 저희 아기의 첫돌이었어요.
일가 친지들의 교통 편의성때문에 돌잔치를 서울에서 했거든요.
그래서 대전 친구들을 하나도 부를수가 없었는데, 남편이 워낙 회사에서 마당발인지라 약간 섭섭모드인듯하길래 지난 월요일에 백설기 3말 맞춰 회사에 쬐악 돌리고, 어제는 젤 친한 친구 몇명 집으로 불러서 식사대접했었어요.

아기가 밸일 무렵일때는 그냥 누워만 있으니까 차라리 나았는데, 이젠 제법 커서 오만 가지 손에 안 닿는 것이 없고 계속 사고를 치니까 돌쟁이를 데리고 일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정말 만만치 않더군요.

이틀전에 미리 김치 담가 두고,
메뉴는 최대한 쉽고 손 많이 안가는 것으로 골라 짜서(그래서 요즘 신선한 야채를 활용한 메뉴를 거의 못넣었어요. 그리고 이것저것 재료가 중복이 되는 감도 없지 않았고...)
아무래도 낮에 일하는 것이 어려울것 같아 전날 밤에 익히기 전 단계까지 약 70%정도 다 해놓고 당일 낮에는 청소만 하고 아기랑 놀다가 한두시간 전에 마무리를 하기로 했지요.

그런데 마침 간큰 남자의 대명사인 우리 남편이 손님들보다 늦게 퇴근하는 만행을 저지르는 통에 상 꺼내고 수저 놓는 등등의 소소한 일들을 하나도 못 거들어 준거예요.
벌써 손님들은 들이닥쳤는데 혼자 손에 옆구리에 애를 끼고 한쪽으로는 지지고 볶고, 다른쪽으로는 수저 챙기고 상차리고...어휴, 막판에 아주 난리도 아니었어요. ㅠ.ㅠ;;

하여, 머리속으로 미리 준비해두었던 데로 테이블보 깔고 수저 받침과 냅킨 준비하고, 그러질 못했어요.
너무 정신이 없어서 음식도 이쁘게 담아내질 못했구요.(역시 조수가 절실했음. ㅠ.ㅠ)

그래도 모두들 맛있게 드시고 즐겁게 놀다 가서 아주 마음이 흡족했습니다. ^^
더불어 우리 아들도 신이 나서 어쩔줄 몰랐구요, 여러가지 커다란 타는 장난감을 선물로 받아서 마루가 하나 가득이 되었지요....음, 이건 엄마 입장에선 별루 즐거울 일은 못되지만...(좁은 집에 정리해야 될 물건들만 늘어난 셈.ㅡ.ㅡ;)

그리고 저는 밀린 숙제를 해결한 듯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
이제 당분간은 즐거운 여름휴가 계획만 세우며 보낼수 있을듯 하네요. ㅎㅎㅎ


------------------------------------------------
**상차림 메뉴 소개.

*메인 :
오징어순대
닭튀김 샐러드
에스프레소 소스의 바베큐립
수삼말이 닭고기조림
매운홍합볶음
부추전
쇠고기사태찜

*밑반찬 :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도라지미삼무침
무나물
해초샐러드

*밥, 미역과 오이냉국

-----------------------------------
이상입니다.
82의 메뉴가 더러 보이죠? 많이 칭찬받았답니다. ^^

그런데 무엇보다 이번의 가장 히트메뉴는 닭고기 튀김 샐러드였는데, 얼마전에 우영희선생님 요리 TV에서 보고 메모해둔 것이었어요. 정말 독특하고 맛있었는데, 레시피는 따로 올릴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심이... ^^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카시아
    '05.7.29 1:09 PM

    와,,,정말 대단하시네요,,,박수 백만번...짝짝짝~~~~~~~

  • 2. 김영주
    '05.7.29 1:12 PM

    우와우와 이 더운 날씨에 사고치는 꼬맹이 데리고 어떻게 저걸 다....
    부지런하시네요
    레시피 꼭 올려주세요 제가 다 땀이 나네요^^

  • 3. 김인원
    '05.7.29 1:13 PM

    휘유~ 대단하네요.. 저두 손님초대하는걸 무지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차려봤는데
    상대가 안되네요.. 부럽습니당...ㅋㅋ

  • 4. 선물상자
    '05.7.29 1:19 PM

    와~ 머쪄염~~~!!!
    테이블보에 수저받침에 냅킨까지 제대로 하셨으면
    손님들이 모두 기절했을꺼예요.. ㅋㅋㅋ
    돌쟁이 아가 데리구 저런 멋진 상을 차리시다니.. 존경스럽네요~~~~ ^0^

  • 5. 딸둘아들둘
    '05.7.29 1:19 PM

    더운날씨에 고생하셨네요..
    가까우면 아가라도 봐드리는건데...
    피코님...아가 돌 넘 축하드려요~~

  • 6. 신효주
    '05.7.29 1:24 PM

    너무 멋져요........
    으앙......부럽당.
    저 자리에 막 끼어서 앉고싶어질만큼..........음냐리~

  • 7. yozy
    '05.7.29 1:51 PM

    세상에 이더운여름에...
    정말 대단하십니다.

    애기 첫 돌 축하드려요~~~

  • 8. 이수민
    '05.7.29 2:41 PM

    앗. 저도 3일날 상 차려야하는데..홍합매운 볶음 할거거든요..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으시면 @_@;;

    냉동홍합으로 하셨어요?

  • 9. 꼬꼬마
    '05.7.29 3:05 PM

    돌쟁이를 데리고 저렇게 훌륭하게 차려내신 당신~~~ 존경합니다.
    전 흉내도 못내겠어요. 부러부러~

  • 10. 그린티프라푸치노★
    '05.7.29 3:09 PM

    우와,,,,,,,,,,,,,,,,,!!!!!!!!! 저도 저런곳에 초대받고 싶어요ㅋㅋㅋ

  • 11. 흰나리
    '05.7.29 3:11 PM

    이걸 정말 혼자 다 하셨어요.
    너무너무 대단하십니다.

  • 12. 양선아
    '05.7.29 3:27 PM

    헉!저걸 돌쟁이 델구 혼자서 하셨다구요?! 대단~메뉴도 다 손 많이 가는건데....게다가 김치까지.....@.@;;

  • 13. 카짜
    '05.7.29 3:29 PM

    정말 돌쟁이 데리구 어찌 이렇게 멋지게 차리셨을까--
    존경스럽네요--

  • 14. 히야신스
    '05.7.29 4:51 PM

    와~~ 아이데리고 이 많은 음식을 어찌 하셨데요??? 참 훌륭하십니다. 돌잔치가아닌 다른 큰일도
    끄떡이 없으실듯~~~

  • 15. 내일은 ...
    '05.7.29 5:32 PM

    요즘 왜 안오시나 했어요..
    돌잔치 하셨구나..
    가만히 있어도 더운 날에 고생하셨습니다.
    테이블보, 수저받칩, 냅킨..이딴거 없어도 너무나 정갈한 상차림입니다..
    애 많이 쓰셨구요...
    애기 돌 축하드립니다.

  • 16. 비타민
    '05.7.30 6:22 AM

    눈이 휘둥글~~~~ 저런 상차림을 구경해 본지가... 어언.. 언제인지.... 더위에 고생 많이 하셨겠어요.... 아기의 돌도.. 축하드려요....

  • 17. 새댁
    '05.7.30 8:32 AM

    우와~ 역시 피코님 대단하세요.. ^^
    날도 더운데 아기까지 데리고.. 짝짝짝 & 머리어깨다리 토닥토닥..
    아기 첫번째 생일 축하드려요~ *^^*

  • 18. 태현모
    '05.7.30 9:13 AM

    다시 아기 낳아도 저렇게 못하겠슴다.(울 아덜은 20대입니다.^^)

  • 19. 김혜경
    '05.7.30 9:20 AM

    와..오렌지피코님 글볼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정말 대단하세요..

    아기의 돌도 축하드리구요..

  • 20. 서산댁
    '05.7.30 10:02 AM

    와~~
    대단하시네요.

    아이의 첫번째 생일 축하드려요.

  • 21. 꿀단지
    '05.7.30 10:55 AM

    넘 축하드려요!!!!
    이 더운 여름에, 준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메뉴들이 눈에 /쏙 들어오는게~~
    정갈하고, 정말이지 요리그자체네요~짝짝!!
    닮고 싶어요~~

  • 22. 자경
    '05.7.30 11:01 AM

    축하드리구요
    정말로 대단한 솜씨네요~

  • 23. 청초
    '05.7.30 11:10 AM

    정말 대단합니다. 더운날씨에...그저 귀찮아 한끼 때우는 식인데...반성합니다.

  • 24. 녕아의 색시
    '05.7.30 12:15 PM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 25. 오드리
    '05.7.30 1:47 PM

    존경할 따름입니다.

  • 26. happyhhk
    '05.7.30 2:23 PM

    이 삼복 더위에 아기까지 데리고 저 상차림이 어째 나온다는말이...
    좋은 솜씨, 좋은 사람들께 많이 뽐내세요.^^

  • 27. 수풀
    '05.7.30 3:38 PM

    정말 대단하세요.
    제발로 걸어다니는 애 둘 데리고도 밥 해먹기 싫고 힘든 이여름에
    저렇게 다양한 메뉴라니...
    요즘 입맛도 없고 반찬만들기도 귀찮고 더위타나 싶은데 피코님 보고 반성합니다.
    제게도 그런 에너지를 주세요.샤샤삭~~~~~~~~

  • 28. Terry
    '05.7.30 3:50 PM

    말이 다 안 나오네요...아이를 데리고 혼자서 저 많은 것을....
    수퍼우먼도 아니시고...
    저도 손님초대는 아이 어릴 때 여러번 해 봤지만 항상 누군가 한 명은 조수로 있어야 했거든요.
    그게 친정엄마든 도우미 아줌마건...

    놀라워서 말이 다 안 나옵니다...

  • 29. 강두선
    '05.7.30 4:29 PM

    우와~
    어디 한정식집 상인줄 알았더니...
    대단하시네요~
    차암~ 잘하셧어요~
    동그라니 다섯개 드리지요.
    동들~동글~동글~동글~동글~~~~

  • 30. 루시맘
    '05.7.30 8:22 PM

    아기의 첫돌 축하드려요.. 정말 수고가 많으 셨네요.. 아가가 자라서 엄마를 넘 자랑스러워 할것 같아요...*^^*

  • 31. 프리마베라
    '05.7.30 8:43 PM

    메인디쉬들이 저렇게 화려해도 되는 건가요?? ^^ 애기 돌 축하드려요~~ 에스프레소 소스의 립이 무진장 궁금하네요...후르륵 쩝...

  • 32. 대전아줌마
    '05.7.30 10:38 PM

    우와~~ 피코님~~ 정말..넘 대단해요..허어~~ 저런 메뉴를 어찌 집에서 다 한다지요? ㅡㅡ""거기다 아가까지 데불고..우~~ 피코님은 제 우상이셔요~~ ^^ 휴가 준비 잘 하세요.

  • 33. namu
    '05.7.31 2:25 AM

    피코님 대단~~하십니다.

    대전아줌마님 방가방가~~~*^^*

  • 34. 산군
    '05.7.31 11:34 AM

    존경 그 차체입니다. 벌어진 입 다물기 힘듭니다. 오렌지 피코님...

  • 35. 초록 우산
    '05.7.31 1:52 PM

    아기 돌 축하드려요. 저도 세돌아이 데리고도 매일 허덕이면 밥차는데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러워요...모든 메뉴 제가 좋아하는겁니다,,할줄은 모르고요..

  • 36. 송원자
    '05.7.31 7:05 PM

    우아 진짜 대단합니다......
    그리고 축하드려요

  • 37. 초식공룡
    '05.8.3 9:41 AM

    고개가 절로 숙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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