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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징어 순대 만들었어요.

| 조회수 : 4,005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6-23 09:50:48
1년중 딱 요맘때 잠깐 나왔다가 들어가는 어린 오징어가 마트에 아주 흔하더군요.
한팩 사와서 오징어 순대를 만들었습니다.
큰 오징어로 만들면 자른 단면이 너무 커서 한 입에 안들어가지만, 어린 오징어로 하면 사이즈가 딱 좋아요. 게다가 어린 놈이라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참 좋습니다. 해서 1년에 딱 한번만 해먹을 음식중에 하나가 오징어 순대라네요. ^^

키톡에 이미 여러번 올라온 것이고 별다른 어려운 요리가 아닌지라 레시피가 딱히 필요할까 싶지마는, 그래도 대충 저의 방법을 소개하자면,

1. 오징어 손질해서 몸통은 놔두고 다리만 잘게 썰고,
2. 돼지고기 간것 반컵, 두부 다진것 1/4컵, 양파 다진것 1/4개 분량, 풋고추 맵지 않은 놈으로-저는 볶아먹고 남은 꽈리고추로 서너개를 준비하여,
3. 돼지고기는 생강, 마늘,청주,진간장, 후추로 슴슴할 만큼 살짝 간해서 먼저 볶아두고,
4. 두부와 오징어 다리 잘게 썬것에도 각각 밑간을 해주는데, 두부는 소금, 후추, 참기름 정도로 간하고, 오징어는 아무래도 비린내 우려가 있으니 청주, 생강즙, 마늘 조금 넣고 소금, 후추로 살짝 간합니다.
5. 준비한 재료를 모두 한데 모아 다시 참기름, 깨소금, 파, 마늘, 소금(은 아주 쬐끔만. 이미 간이 왠만큼 되어 있으므로), 후추, 계란 1개 넣어서 조물조물 하여 속을 준비하고,
6. 오징어 몸통 속에(총 5마리) 녹말가루를 슬쩍 넣었다가 빼서 전체적으로 코팅한다음 속을 채우고 끝은 이쑤시개로 고정하여 김오른 찜통에 찝니다.
-->>이때 찜통에 들어간 다음 긴 꼬챙이나 이쑤시개로 처음 5분 정도 열씸히 몸통을 찔러 공기를 빼줍니다. 밑에서 물은 펄펄 끓어 김은 오르고 있는 상태구요. 이렇게 하면 공기가 빠져서 오징어가 터지지도 않고 밑으로 속이 빠져 나오지도 않고 잘 쪄집니다. 열씸히 마구 찔러주다가 다시 한번 뒤집어서 좀더 찔러준후 뚜껑을 덮고 10-15분정도 더 쪄내면 됩니다. 속이 이미 익은 것이라 오래 찔 필요가 없지요.

하여, 잘 쪄지면 조금 식힌다음 썰어서 초간장과 곁들여 내면 됩니다.


어제 저녁에 남편이 오징어 순대를 보자 밥을 아예 한쪽으로 치워버리곤 냉장고에서 소주 한병을 꺼내더군요.
밥은 안먹고 이것을 안주 삼아, 소주나 한잔 마~시고~ 소주나 두잔 마~시고~ 소주나 석잔 마~시고~~....


..........그 다음은 아시겠죠?  ^^;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ry
    '05.6.23 9:58 AM

    ㅋㅋㅋㅋ, 그래서 기를 잔뜩 받으셔서 아침 댓바람부터 요리 올리셨구만요.. 흠메..부러워라 ....^^

  • 2. 오이마사지
    '05.6.23 9:59 AM

    앗!! 오징어순대 먹고..껌동생 생기는 거에용???

  • 3. 오렌지피코
    '05.6.23 10:01 AM

    아하하~ 기를 받아서라기 보다는......우리 아들놈이 오늘 6시 부터 일어나서 이 아침을 정신 없이 만들더니 8시부터 다시 자는 것이예요. 덕분에 아침이 아주~ 길어진대다가 아기가 잠이 드니 청소기 돌리려다가 포기하고 갑자기 한가해졌어요. 뭐, 저로 말하면 휴가인 셈이죠...ㅋㅋ ^^::

  • 4. 오렌지피코
    '05.6.23 10:03 AM

    헉!!!! 이 무슨 오해를!!!!!!!!!!!!!!

    술 마시고 정신 없어서 설겆이도 못하고 잤어요.ㅠ.ㅠ;;;

  • 5. 나무
    '05.6.23 10:05 AM

    ㅋㅋㅋ

    오징어순대 심하게 땡깁니다..

    아,, 먹고싶어라...

  • 6. 꽁지
    '05.6.23 10:30 AM

    오늘..해먹을래요..맛있겠다..

    그런데.....오해하고 싶어요..ㅋㅋㅋㅋ

  • 7. 붕어
    '05.6.23 10:50 AM

    호호홋....이런19금 리플들이 달리다니 ㅋㅋㅋㅋ

  • 8. 찐쯔
    '05.6.23 11:08 AM

    항상 피코님 요리 잘보고 있구요~ 모임에서 찍힌 피코님 사진뵈니 더욱 정감이 갑니다^^

  • 9. 벨르
    '05.6.23 11:19 AM

    맛있겠다.. 한입 나눠주세요~

  • 10. 다언삭궁
    '05.6.23 12:49 PM

    예쁜 아가 데리고
    그저 존경할뿐입니다.
    17년차 주부도 한번도 못 해봤는데..
    식구도 없으신데 누가 다 드시나요
    제가 가서 도울까요
    롯데가 걸어서 15분쯤 걸리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 11. 헤스티아
    '05.6.23 2:14 PM

    오해;;일까나~~ 진실;;일까나~~

  • 12. 무늬만 VET
    '05.6.23 2:58 PM

    기훈도령은 분명 복받은 도령임이 분명하네요..
    우리 아그들은 어쩌나... 매일 분식집 떡복이에 제과점 생과자로 간식을 연명하고 있으니..
    피코님 낭군도 넘 행복하시겠다.

  • 13. 빈아지매
    '05.6.23 3:13 PM

    마이 맛있겠네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저도 꼭 도전을.....^^

  • 14. 은주고모
    '05.6.23 4:50 PM

    저두 만들어봐야겠네요.
    고기는 그냥 어디부위 그런거..특별한게 없나요..
    전 완전초보라..

  • 15. 지윤마미..
    '05.6.23 10:47 PM

    ㅎㅎ 순대까정....둔산동이라고 하셨는데..앞으론 불러주세요~~~

  • 16. 김란
    '05.6.24 3:36 PM

    잘하셨어요, 맛있어 보이네요.

  • 17. 고구마과자
    '05.6.30 3:47 PM

    넘 맛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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