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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처음으로 차려 본 엄마 생신상

| 조회수 : 6,683 | 추천수 : 4
작성일 : 2005-06-14 22:35:23

서른이 되도록 한 번도 상을 차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제가 결혼하고 처음으로 제손으로 메뉴를 짜고, 장을 보고, 상차림이란 것을 해보았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눈팅하고, 메모하고, 프린트하고...헉헉..
그리고 상차림과 함께 엄마가 가장 바라던 선물을 해드렸습니다.
할머니가 되고 싶으시다고 노랠 부르셨는데 내년 2월에 할머니가 되신답니다..^^*
지금 6주네요...

메뉴는 조화가 맞기도 하고, 안맞기도 하고 한 듯 하지만 검증된 메뉴들로 준비해서 그 반응이
참으로 뜨겁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양장피 -- 정말 곱게곱게 채썰었구요..(사진엔 잘 안보이네요..) 오징어, 해삼, 새우, 표고버섯, 해파리
              추가했어요.. 그밖에 채 썰 수 있는 야채들은 다 했구요..
닭봉구이 -- 전날 껍질이랑 기름기 다 제거하고 아키라님 허니 레몬 닭구이 보고 쟀구요...
                 발라놓은 소스도 아키라님 소스에요...(꼬치구이에 나오는..)
                 이 소스 강추, 강추에요..정말 맛있어요. 종일 냄새맡고 주방에 있느라 입맛 없었는데
                 이건 막 먹었다니깐요..
바베큐 립 -- 사진엔 없는데 지성조아님 식으로 압력솥에 삶아서 했어요.
현종님네 문어 -- 주문하면서도 문어가 맛있을까 싶었어요..한데 여지껏 제가 먹어 본 문어는
                        문어가 아니었음을...식구들 모두 넘넘 감탄..특히 강원도가 고향이신 이모부는
                        정말 맛있다고...^___^
아키라님 꼬치구이 -- 비슷하게 흉내만 간신히 냈어요...근데 닭봉에 바른 소스를 발라서 구웠더니
                              역시나 맛있었어요..소스 만세~~
홍합 두가지 구이 -- 김혜경님 희망요리 수첩에 나온거 보고 했어요..작년 6월쯤 일기에요.
머위와 취나물 -- 씁쓸한 나물을 올렸어요..먹다가 슬쩍슬쩍 입맛 돋우라고..
네가지 전 --호박전, 깻잎전, 동그랑땡, 느타리 버섯전 했어요..
단호박 샐러드 -- 이건..피자헛에서...^^;; 안사고 해볼려고 몇 번 해봤는데 영 그맛이 안나더라구요..
아귀탕 -- 요새 아귀가 많이 나온다네요..이건 엄마 하는 식으로 대충 된장이랑 들깨가루 넣고 끓였어요.
              생물이고 싱싱해서 대충해도 맛있었어요..미나리랑 깻잎 많이 넣어주고요..
떡케익 -- 배워볼려고 했는데 제가 다른거 하는 새에 엄마가 혼자서 휙휙 쪄내셔서 몰라요..
              나중에 기회되면 레시피 올릴게요..정말 쉽게 찌는데 정말 맛있거든요..

처음으로 상차림하면서 느낀건 모든 주부님들 대단하시다는거.
그리고 엄마한테 정말 감사하고 감사하다는거.
마지막..아키라님 꼬치 소스 맛있습니다..

다음번엔 3가지 장아찌 후기 올리겠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소검
    '05.6.14 10:37 PM

    사진 하나두 안보이는데요?

  • 2. 깨어있는
    '05.6.14 10:42 PM

    파일이름을 영문으로 바꿨는데 이제 보이시나요...?

  • 3. 물푸레나무
    '05.6.14 10:56 PM

    정말 예쓰셨네요.
    저두 얼마전에 어버이날 친정 부모님 상차림 해드렸는데,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매 해마다 해드려야 겠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댁은 한번도 해드린적이 없어서 남편 눈치는 좀 보이더군요

  • 4. 비오는날
    '05.6.14 11:02 PM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눈에 선하네요. 멋져요~~

  • 5. 시안
    '05.6.14 11:06 PM

    와 ~ 대단하세요 ~
    저두 내년 엄마 생신때, 맛있는 음식들 차려 드려야 겠어요..
    고생하셨네요 ~!!

  • 6. 또이맘
    '05.6.15 12:06 AM

    한참 힘들땐데 ....대단한 정성입니다..
    무리하지마세요~~~~추카합니당....

  • 7. 세실
    '05.6.15 12:25 AM

    결혼10년이되도록 친정부모님생신을 차린적이 없답니다
    무지하게 찔리네요 올핸 저도 해볼랍니다
    82쿡에 드나들면서 배우고 느끼는것이많습니다...
    감사하고...진짜 애쓰셨습니다

  • 8. 달콤키위
    '05.6.15 1:45 AM

    앗.. 저기 앞접시 저의 집에 꺼랑 같은거네요.(코렐)- 이뿌죠? - 헉.. 자화자찬인가??
    음식들 넘 맛있겠어요. 저두 언젠가 저렇게 부모님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 언제가 될런지...

  • 9. 비타민
    '05.6.15 6:19 AM

    솜씨 좋은 분들 넘 많은거 아녜요? 수고가 많으셨네요...짝짝짝~~~
    또 좋은소식(2월) 축하드려요~~~ 저도 2월생인데... 장점 많습니다...

  • 10. 데낄라~*
    '05.6.15 9:59 AM

    좋은소식 추카 드려요.......저도 빨리 노력(?)해야 할텐데...^^ 솜씨 정말 좋으세요

  • 11. 선물상자
    '05.6.15 10:09 AM

    우와~ 임신 6주면 초기신데 저런 엄청난 상차림을!! ^^*
    넘 기쁘셨겠어염.. 생신상두 기쁘지만 손주소식이 더 기쁘셨을꺼 같네염~~
    그래도 이제부터는 조심조심 하셔야하니까염~
    힘든일은 다 신랑분 시키시구염.. 건강하게 즐태하세요~ ^^/
    임신 축하드려요~

  • 12. 깨어있는
    '05.6.15 10:59 AM

    ^^;;감사합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던 제가 이렇게 한건 다른 분들도 다 하실수 있다는 거에요..
    아니, 더 잘 하실꺼에요..^^
    이제 슬슬 몸의 반응이 더욱 격렬하게 일어나 키톡의 음식 사진들로 위안을 삼으려해요..
    축하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_____^

  • 13. 이혜경
    '05.6.15 11:16 AM

    저 지금 무지무지 찔리네요
    결혼한지 20년이 다 되도록 친정 부모님생신상을 차린적이 없으니 ㅠ.ㅠ
    올핸 저도 해볼랍니다
    82쿡에 드나들면서 많이 배우면서.......
    진짜 애쓰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 14. 남양
    '05.6.15 11:40 AM

    훌륭하십니다.. 어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임신하신것두요..

  • 15. 푸른버들
    '05.6.15 6:03 PM

    헉 대단하시네요 저 너무 찔리는거 있죠..

  • 16. 레인트리
    '05.6.15 6:38 PM

    저도 좋은 소식 축하드릴께요. :)
    상차림 아이디어 배워갑니다. 솜씨가 정말 좋으시네요.

  • 17. 깨어있는
    '05.6.16 4:04 PM

    ^___________^;;;
    저보다 더 잘하실꺼면서요...
    감사합니다~~

  • 18. 김란
    '05.6.16 11:42 PM

    정말 애쓰셨네요. 애기 소식 축하드리구요.
    이번 토요일 어머니 생신 있어요.
    저도 맛난거 해드려야지요^^&

  • 19. 재재진진
    '05.6.20 11:21 PM

    와!정말 솜씨들 좋으시네요.전 시어머님 생신이 토요일이라 메뉴에 참고하려 여기저기 보고있는데 기죽고있네요.6주때저두 힘들었는데 와!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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