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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금까지 만든것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 린처 토르테. (레시피+사진압박)

| 조회수 : 7,622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5-05-31 11:09:53
얼마전에 엄마 생신을 맞아 만든 케이크.. 진정코 다시는 하지 않을꺼야 의 최고봉입니다!
만들면서 내가 이걸 왜 했지.. 그저 예뻐보여 시작했건만... 대략 시작부터 완성까지..
네 시간 넘게 걸린것 같아요.. 만들고 나서 완전 기진맥진!!! ;ㅂ;



정말 이렇게 복잡한건 처음이에요..
엉엉.. 완전 초초초초 삽질 오백만번 끝에 탄생한거라는.. 쥘쥘..
그래도 이쁘지 않나요? ^0^ 으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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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서피 18cm 틀 2개분

[재료]
버터 190g, 슈거파우더 124g, 소금 1.5g, 계피가루 1.2g, 바닐라 가루 1.2g, 달걀 2개
<U>케이크 가루</U> 365g, 헤이즐넛 가루 175g, 박력분 88g, 전분 30g, 베이킹 파우더 6g
럼 47cc, 우유 94cc, 산딸기잼100g, 슬라이스 아몬드 약간, 다크 초콜릿 100g, 슈거파우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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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기 케이크 가루를 만들어야 합니다. 네네! 만만찮은 작업이 이제부터 시작되는게지요.
첨엔 케이크 가루라는걸 보고.. 응? 케이크 가루가 뭐지? 핫 케잌 가루인가? 그랬다는.. ㅡ.ㅡ;
근데 말 그대로.. 스폰지 케잌을 체를 이용해서 가루를 낸 것을 말하는거였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제누와즈를 굽기로 했어요.

그런데 글쎄............. 덜덜덜 ㅠ.ㅠ (여기서 첫번째 삽질!)
제누와즈(스폰지 케이크) 를 만들려면.. 계란에 설탕을 조금씩 넣어주면서 거품을 내야 하는데..
글쎄!! 계량할때 급한 마음에.. (덜덜덜) 밀가루와 설탕을 섞어버린겁니다...... 꾸엡!!!
계란을 핸드믹서로 돌릴때 설탕을 조금씩 넣어주며 녹여야 하는데..
이미 밀가루와 합체된 설탕.... 꾸악! -ㅂ-;;;

나중에 밀가루를 계란에 섞는데.. 글쎄................
무슨 파전 만들때처럼 반죽이 떡이 되는데.. 얼굴에 씁쓸한 미소만이.. 덜덜덜
아무튼 그렇게 제누와즈는 만들어졌습니다. (평소의 반도 안 부풀었....... -ㅅ-)
근데 사실 어차피 가루를 만들꺼라 그리 중요하진 않았어요.

네! 근데 또 여기서 두번째 삽질. 아니아니! 지문이 사라지는 작업을... ㅠ.ㅠ
제누와즈를 식히고.. 냉동실에 잠시 넣어 차갑게 만들어준 다음.. 체에다가 올리고 마구마구
가루를 내는데 글쎄.. 우리집에 있는 체가 너무 고운거에요... 우앙!!!!!
진짜 손가락에 지문 없어지는줄 알았어요. 열라 힘들게 두번에 걸쳐서 완전 케잌을 가루를 만들었다죠..
하면서 내가 이걸 왜 시작했나!!! 라는 의문이.. 1초에 500번씩.. ㅜ.ㅜ

그렇게 케이크 가루가 준비되고.. 본격적으로 케잌 만드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답니다.



재료를 이렇게 제일 먼저 준비해두어야 만들때 허둥대지 않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능숙하게 할 수 있는건 아님.. 쿨럭)




자자 이게.. 지문 없어지도록 만든 케이크 가루입니다.
고구마 케잌 위에 뿌려지는 노오란 보드러운 빵 가루에요. (돈가스 튀기는 빵가루는 아님 쿨럭)

[반죽 만들기]
1. 버터를 볼에 넣고 핸드믹서로 저어 덩어리를 푼 다음 슈거파우더를 체에 쳐 넣고 고르게 섞는다.
2. 버터가 부드러운 마요네즈 상태가 되면 소금과 바닐라 가루, 계피가루를 넣고 섞어준 다음
멍울 푼 달걀을 2~3번에 나누어 넣고 반죽이 분리되지 않도록 섞어준다.
3. 케이크 가루와 헤이즐넛 가루를 체에 내린 뒤 크림 상태의 버터 반죽에 넣고, 잘 섞어준다.
4. 가루가 섞이면서 촉촉한 반죽이 되면 밀가루와 전분, 베이킹 파우더를 체에 쳐 넣고 고루 섞어가며 반죽한다.
5. 마른 가루 없이 촉촉하게 반죽이 되면 럼을 넣고 섞는다.
우유를 조금씩 흘려 넣어가며 너무 되직하지도 묽지도 않도록 농도를 조절하여 반죽한다.



실온에 두어 부드러워진 버터를 마구 휘저어 크림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슈거파우더를 섞어줘요. 마구 휘저어야 함.
그리고 소금, 계피가루, 바닐라 가루 섞어서 또 막 휘저어 주구요..




계란은 멍울을 풀어주고.. 조금씩 섞어 버터크림이랑 분리가 되지 않게 잘 섞어주세요.




케이크 가루와 헤이즐넛 가루를 섞어 넣어주고 잘 반죽해줍니다.
(전 헤이즐넛 가루 대신에 아몬드 가루를 넣어줬어요)
그리고 밀가루와 전분,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 또 섞어줍니다.
럼과 우유를 넣어 적당하게 반죽해주면 됩니다.


[모양 만들기]
6. 철판에 테프론 시트를 깔고.. 밑이 뚫린 케이크틀 (세르클)을 올려놓는다.
7. 반죽을 틀의 1/3 정도가 되도록 채우고..윗면을 다듬는다.
8. 산딸기잼을 깍지 끼지 않은 짤주머니에 넣고 가운데와 중간 정도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짠다.
다른 짤주머니에 반죽을 넣은 뒤 잼을 짜고 남은 빈 공간과 가장 자리에 딸기잼과 마찬가지로 원을 그리며 짠다.
9. 격자 모양으로 반죽을 짜 틀을 채운 뒤, 가장 자리에 동글동글 작은 무늬가 나도록 반죽을 짧게 짜면서 장식.



이렇게 밑이 뚫린 세르클틀(무스링)을 놓고..




반죽을 덜어 틀의 1/3 를 채워 잘 다듬어 줍니다.




비닐 짤주머니에 딸기잼을 채워주고요..




자자 이렇게 짜줍니다. 딸기잼, 그리고 짤주머니에 넣은 반죽도 이렇게 짜줘요.

그런데 여기서 또 세번째 삽질!!!!!!!!!!!!!!!!
대체 어디서 잘못된건지?? 분명 책에는 18cm 틀 두개분이래서.. 전 18cm 틀 한개만 할꺼니깐요..
정확히 반을 나눠 계량해서 준비했는데.. 글쎄 반죽이 택도 없이 모자란겁니다.
딱 저기까지 했더니 남는 반죽이 없더군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다시 반죽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엉엉.. 그렇게 두번이나 반죽을 더 만들고서야..
틀을 다 채울 수 있었답니다. 나참~~~ @@ 아무튼 다른분들은 이거 하실때.. 충분히 반죽을 준비하세요.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 격자 무늬로 짜줍니다.
가장 자리는 저렇게 장식하구요...

[구워 모양내기]
10. 틀을 가득 채운 반죽 윗면에 슬라이스한 아몬드를 고루 뿌린다.
11. 170~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어 반죽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도록 35~40분 굽는다.
12. 구워진 케이크는 틀을 빼고 식힘망에 얹어 완전히 식힌다.
13. 다크 초콜렛을 녹여 붓으로 케이크 둘레를 빙 둘러가며 고루 바른 뒤
슈거파우더를 체에 담에 톡톡 쳐서 뿌려준다.



그리고 이렇게 아몬드 슬라이스를 뿌려주고.. 예열된 오븐으로 들어갑니다.



요건 오븐에서 바로 나온 케이크.
식혔다가.. 틀을 빼내고 완전히 식혀준 다음..
초콜렛을 녹여서 옆부분에 발라줍니다.




요건 장식을 모두 끝내고~!!!


드디어 몇번의 삽질끝에 완성된 이 케이크!!! 돈 준대도 다시는 못 할꺼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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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라 (akira)

맛있는거 먹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요~ 빵 구경하기 빵 사진 빵 만들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 ^^ 아키라의 로망백서 http://blog.naver...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andy
    '05.5.31 11:13 AM

    @@
    추천을 누르지않을 수 없는 분위기...^^;

  • 2. 아키라
    '05.5.31 11:14 AM

    제 삽질과 고생을 생각해서라도 많은 추천을 ... ㅎㅎㅎㅎ

  • 3. 선물상자
    '05.5.31 11:15 AM

    와.. 0.o

  • 4. 핑구
    '05.5.31 11:20 AM

    너무 맛있겠어요.. 손으로 푹 찍어먹고 시퍼~~~~~~~~~잉... 몰라몰라~~

  • 5. 풍경
    '05.5.31 11:22 AM

    멋집니다... ^^ 진짜진짜진짜~~~
    접시도 잘 어울리는 걸 고르셨네요..
    안목이 느껴지는 작품이십니다^^
    고생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성공에 박수!~~ 또 박수!~~~*^^*

  • 6. 코발트블루
    '05.5.31 11:22 AM

    ~헉
    고수들만 하는 토르테를....
    82 키톡에 새로운고수가 등장이네요
    반가워요 ♬

  • 7. 아키라
    '05.5.31 11:27 AM

    저게 '고수'용 레시피(??) 였꾼요.. 어쩐지!!!
    무지 복잡하다 했어~~~ 크읔...

  • 8. 은사양
    '05.5.31 11:33 AM

    아아;
    나는 울엄마한테 고작 카스테라; 같은거만 해주는데;;;;;;;;

  • 9. 프리마베라
    '05.5.31 12:04 PM

    고급 베이커리 진열대에 올라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대단해요~

  • 10. 챠우챠우
    '05.5.31 12:04 PM

    오...
    약간의 필름틱한 느낌.
    로모액션 쓰신건가요?
    보정,너무 멋지게 하셨어요 ^ ^

    음식솜씨도 정말 대단하시네요....

  • 11. 챠우챠우
    '05.5.31 12:06 PM

    근데 그나저나 오븐 뭐 쓰시나요??

  • 12. 아키라
    '05.5.31 12:08 PM

    오븐은 전 가스오븐 써요 ^^ 큰 가스오븐~

    챠우챠우님 후보정 관심있으세요? ^^ 히히
    제가 쓰는 초간단 포토샵 후보정 강좌를 보여드리지요. 쿨럭
    http://akira.egloos.com/974700

  • 13. remy
    '05.5.31 12:14 PM

    움~ 당분간 제과제빵은 피하려구 했는데... 제 입맛에 불을 지르시는군욧!!!@@

  • 14. 챠우챠우
    '05.5.31 12:16 PM

    왓!
    실시간 리플,감사합니다 ^ ^
    후보정팁 보러 갑니다 ~

  • 15. 다이아
    '05.5.31 12:17 PM

    캬캬캬.... 삽질(?)하는 모습이 막 상상 되면서 너무 웃겨서리...
    저두 주말에 초코케이크 만들면서 삽질 했다니까여..
    온주방에 초코렛의 자취가 ㅠ.ㅠ
    너무너무 달고 냉장고에 12시간 넣는 만행으로 딱딱해져 버린 시트...켁~~
    그래두 전 다시 초코렛 케이크 만들거야요... 냉장고에 안넣고 덜 달게 만들어 볼려구요^^

  • 16. 다이아
    '05.5.31 12:20 PM

    그리고 반죽이 모자른게 아니고 시트 구울때 밀가루를 넣는 만행으로 케이크가루가 양보다
    적었던 게지요..

  • 17. Talk To Her
    '05.5.31 12:25 PM

    디씨 음식겔러리에서 활동하시는분 맞죠? 여기서도 보네요... 항상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고맙습니다 ^-^

  • 18. 아키라
    '05.5.31 12:26 PM

    케이크 가루도 정해진 무게만큼 넣었는걸요?
    아 무게는 같은데 부피에서 차이가 났던겐가~~

    그런데 제가 만들고 다른분도 만드신거 보니...
    저 2개분으로 만들면 18센치틀을 완성하고..아주 조금 남는다고 하니~
    혹시라도 만드실분은 참고하세요 ^^

  • 19. 비타민
    '05.5.31 12:31 PM

    어쩜... 책하고 똑같아요~~ 힘든만큼.. 케익이 아주 멋져요~~
    절대 따라할 생각은 안하겠지만... 부러워요~~ 보완, 수정할수 있다는 것이~~

  • 20. 오키프
    '05.5.31 1:09 PM

    고생은 많이 하셨지만 그 보람이 팍팍 느껴지는 케익입니다.
    넘 근사합니다.
    사진도 멋쩌요~~~

  • 21. 신난다
    '05.5.31 1:19 PM

    당신을 신의 손으로 인정합니다!

  • 22. 남이언니
    '05.5.31 1:40 PM

    멋지네요. 음식이 아니라 작품이에요

  • 23. 프로방스
    '05.5.31 2:06 PM

    대단하셔요

  • 24. 레토르
    '05.5.31 2:25 PM

    어머 이글루 하시는 분이시군요.반가워용!!!

  • 25. custard
    '05.5.31 2:57 PM

    케익도 멋지고 사진도 넘 잘찍으시네요...
    부러워용~

  • 26. 뒷북마님
    '05.5.31 3:06 PM

    이런~~~ 최고입니다!!!! 추천 꾸욱~

  • 27. 사과깎이
    '05.5.31 3:08 PM

    도저히 추천을 안누를수가 없어요~ 추천!!!

  • 28. 김민서
    '05.5.31 3:15 PM

    앗.. 오셨군요. ㅋㅋ 저 Luxmea에요. 제니엄마. ^^
    추천누르고 갑니당~

  • 29. 작은행복
    '05.5.31 4:39 PM

    사진이 예술입니다. 음식의 고유 느낌을 그대로 살려준 사진이네요.

  • 30. 국진이마누라
    '05.5.31 5:07 PM

    마구 마구 추천입니당...
    근데 그냥 사진만 감상하고 요런건 사먹을래요.. 만들기 넘 힘들거 같앙..^^;;

  • 31. Neo
    '05.5.31 6:29 PM

    앗! 카야탱구랑 토토, 깜돌도 잘있죠?

  • 32. 엉클티티
    '05.5.31 9:10 PM

    멋짐......저런 작품은 잘 방부제 처리해서 오랫동안 보관해야한다고 봄......

  • 33. 니양
    '05.5.31 9:45 PM

    앗 아키라님 여기서도 뵙네요. 기왕이면 토토 깜돌 카야 사진도 올려주세요~

  • 34. 빛나라 썬
    '05.5.31 10:00 PM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집니다. 굉장해요. 침이 절로 ~ 쓰읍~

  • 35. pinkpink
    '05.5.31 10:38 PM

    정말정말 골져스~~~ 전문가의 과정샷처럼..정말 맛있어보여요

  • 36. kidult
    '05.6.1 7:59 AM

    박수 쨕! 쨕 !쨕! 쨕! 쨕!
    초보라니 너무 겸손하십니다. 아주아주 근사해요.

  • 37. 양성심
    '05.6.1 11:08 AM

    저런케익을 일반인도 만든다는 사실에 머리가 멍~~~ 대단하십니다. 당장 오픈하셔도 될듯...

  • 38. 기다림....
    '05.6.1 11:14 AM

    멋지네요... 한입먹구 싶당.... 어머니는 행복하시겠어요...

  • 39. 봄날
    '05.6.1 1:04 PM

    미쳐요. 파는거 가타여

  • 40. piona
    '05.6.1 1:29 PM

    케익도 케익이지만.. 사진은 그냥 후보정만으로 저렇게 되는거에요?
    와.. 정말 사진 찍고싶어지네요.. 헥~~~~

  • 41. ^^
    '05.6.5 1:33 AM

    훌륭한 설명이세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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