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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남편이 해 준 오므라이스~

| 조회수 : 3,25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5-30 11:22:44
저희 부부는 일요일이면 11시나 12시까지 달콤한 늦잠을 잡니다.(너무하죠?ㅎㅎㅎ)


토요일 제가 친구들 모임에서 늦게 와보니 먼저 자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일찍 잠이 든 남편이 일욜날 먼저 일어나 해 준 아침입니다.^^

잠결에 부엌에서 들리는 도마질 소리는
친정에서 아침마다 항상 듣던 친정엄마의 도마질 소리 같이 아련하게 느껴져 눈을 떠고도
한참을 누워 있다가 무슨 요리인지 궁금해서 나가봤더니...
이제 마지막 단계인 계란을 굽고 있었어요.

제껀 사진처럼 예쁘게 접시에 담아주고
자기가 먹을 건 그냥 팬에 담겨진 볶밥만 먹는 모습에 그러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지만
그모습이 꼭 제 모습 같아서 웃었습니다.
( 음식 하다보면 남편건 정성스레 차려 주고 저는 그냥 대충 먹을때가 많지요)

결혼초에는 남편이 저보다 요리도 잘하고 요리에 대해 아는 게 많은 게 엄청난 스트레스였지요.
요리때문에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러다 제가 82cook을 알게 되어서 이것저것 해주다보니 조금씩
자신감도 생기고 요리의 재미를 알아가고 있는 요즘입니다.


근데 얼마전부터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그 최고의 단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생각하자구요.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행복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상자
    '05.5.30 11:33 AM

    신랑분 솜씨가 넘 좋으세여~ ^^*
    지난번 대왕 오므라이스 보구 군침만 삼켰는데..
    또 오므라이스가 올라왔네염.. ㅠ.ㅠ
    오늘 저녁엔 기필코 혼자라두 오므라이스 만들어먹어야겠어염.. ㅋㅋㅋ

  • 2. 지야
    '05.5.30 11:41 AM

    으엉..부러워요..ㅠ.ㅠ

  • 3. 오이마사지
    '05.5.30 11:46 AM

    일욜아침에 11,12시에 일어나 보는게.. 얼마나 행복한뎅...
    지금 많이 누리세요 ..^^

  • 4. 파란마음
    '05.5.30 12:36 PM

    저도 직장맘의 스트레스를 일요일 오전 낮잠으로 때우죠.^^;; (이걸 이해 못하는 신랑과 6년을 싸워? 쟁취한거랍니다.자기는 꼭 낮잠 자면서 늦잠을 게으르다고 얼마나 폄하하는지..훌쩍~)

    근데,어젠..어찌어찌하여 늦잠을 푹 못 잤더니...오늘,너무 힘들어요.이번 일주일은 좀 길게 느껴질 것 같네요...ㅠ.ㅠ
    울 신랑은 일요일 애들과 같이 밥 먹는걸로 땡인데...넘 부러워요.
    하지만 그것마져도 감사해야하는 거죠?

  • 5. 권경희
    '05.5.30 2:00 PM

    짱입니다.

  • 6. 매리엇
    '05.5.30 2:02 PM

    우와. 저렇게 감싸는 진짜 오므라이스..ㅎㅎ

  • 7. 김혜진(띠깜)
    '05.5.30 3:59 PM

    짝짝짝~~!! 마지막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낍니다.
    최고의 단점이 곧 최고의 장점이 될수 있다. 음~~~~ 아주 마음 깊이 새깁니다.
    특히 부부 사이에선 더더욱 그런것 같아요.
    상대의 단점이 있기에 그걸 보충 할수 있는 내가 필요 하기도 하니깐요.^^

    근데, 제대로된 오므라이스 넘 부럽고 멋집니다.^^ 에궁~~ 같이 묵었으면 좋겠구만.

  • 8. 안개꽃
    '05.5.30 4:13 PM

    ㅎㅎㅎㅎ, 리플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애기 생기면 달콤한 늦잠도 못 자겠지요? 애기를 단련시킬 순 없을까요? 엄마,아빠가 자면 같이 자는..ㅋㅋㅋㅋ,,
    제겐 세상에서 젤 맛있었던 오므라이스였습니다.~
    물론 저 한그릇 아침부터 다 먹기는 좀 고역이였죠.
    먹다보니 만두껍질 같은 게 나와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고기를 넣고 싶은데 고기가 없어서 냉동실에 있던 냉동만두를 녹여서 넣었다네요. 이럴땐 왜그리 귀여워 보이는지....
    햄은 비엔나 쏘세지로 했구여.^^

  • 9. 엘핀
    '05.5.30 9:29 PM

    부군 요리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우리신랑은 라면밖에..흑흑~

  • 10. 미네르바
    '05.5.31 9:08 AM

    ^0^

    우리 신랑 솜씨도 저보다는 낫다는 슬픈 소식도 있어요.
    우리 집 아이들이 엄마가 해주는 국수보다
    아빠표 비빔국수나 아빠표 된장이 맛있다나 뭐래나...
    그래서 슬픈...
    이 아니고 본심은 그 솜씨를 갈고 닦아서 좀 더 가정에 활용해줄 수 없나를
    매냥 바라는 아지매 여기 있습니다.^^

    .

  • 11. 안개꽃
    '05.5.31 11:16 AM

    미네르바님~
    나중에 우리 애들도(아직 생기지도 않았지만^^) 엄마인 제꺼보다
    아빠가 해 준 음식을 더 맛나게 먹음 좀 배 아플 것 같기도 해요.ㅎㅎㅎ
    그래도 제가 외출하면 맡길수도 있고 좋게 생각할렵니다.
    ㅎㅎㅎㅎ,,

  • 12. 왕자엄마
    '05.6.2 4:13 PM

    어쩜 계란이 예쁜노랑이 될수 있죠? 남편이 사랑이 왕창 담겨서 그런걸까..ㅋㅋ..

  • 13. ^^
    '05.6.5 1:58 AM

    햐아 예전에 드라마의 김석훈이 떠오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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