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부산에 사시는 친정엄마가 오셨어요
제가 부산갈려 했는데 출근하랴 살림하랴 힘들다고 엄마가 이것저것 먹을 것들을 챙겨서
그 먼길을 직접 오셨어요.
곰탕 만들어 얼린거랑
돼지고기 쇠고기 각각 불고기 만들어 얼린거랑
제가 좋아하는 얼린 얇은 삼겹살(안동엔 얼린고기 없고 전부 두꺼은 생고기만 있죠 저는 촌스럽게 얇게 얼린 삼겹살 바싹하게 구워 먹는걸 좋아한답니다)이랑
어린 납세미 고추장 넣고 조린거랑(우리신랑은 고등어, 꽁치류만 좋아해서 이 반찬은 내 전용이죠)
우리신랑 좋아하는 영국산 양주 1병이랑
그 많은 것들을 한 짐 가지고 오셨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사실 안동오기 전엔 엄마가 제 도시락 싸주셨습니다.
쥬슈도 매일 아침 갈아 주시고요
비타민도 챙겨주시고요.
상다리가 부러지게 음식을 만들고 건강 스테미나 음식들은 어찌나 만드시는지
어릴적 우리집 부엌엔 항상 무언가가 끓고 있었습니다.
장어 미꾸라지 곰탕 등등..
엄마가 아빠에게 그리고 자식들에게 보여주셨던 끝없는 배려와 사랑
엄마 마음 아프게 했던 저의 철없던 시절 다 잊으시고 무작정 제가 안스럽고 또 안스러우신 모양입니다.
토요일엔 혼자 대구 백화점에 쇼핑하러 갔는데 쇼핑 좋아하는 우리신랑(저보다 더 좋아합니다)
같이 가고 싶어 징징거리다 일하러 가고
일요일인데도 우리신랑은 또 일하러 갔어요.
좀 쉬어야 할텐데....
엄마랑 같이 우리신랑 일하는 청송에 갔습니다. 사위 보고싶다고
안동에서 청송까지 45분 걸리는데 이 먼길을 출퇴근하냐며 무작정 잘 해주랍니다. 무작정
사위도 보고 청송 신촌약수물로 달인 백숙(녹두 갈아넣은)도 먹고
엄마랑 드라이브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오늘은 점심 약속있다하여 도시락 준비하지 않고
어제 도시락 올립니다.
감자매운조림(비밀의 손맛 레시피에 양배추 넣고)
동그랑땡과 참치김밥(찬밥 남은걸로 참치, 마요네즈 넣고 기름없이 볶아 수분날리고 김밥처럼 말았는데
먹어보니 고소하고 맛있네요)
콩조림과 과일들.. 그리고 무우맑는쇠고기국
2번째 사진은
몇일전 82에 있는 레시피대로 했던 일식스타일 달걀찜입니다.
순두부처럼 부두럽고 진짜 맛있네요. 찜기로 하니까 신경도 별로 쓰이지 않아 바쁜 아침식사메뉴론 최고!
어제 우리신랑이 키친토크방에 써 놓은 글 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바보
키친토크방 성격에 안맞아 추방당하지 않은거 다행으로 알아요!
사랑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신랑 도시락 14
안동댁 |
조회수 : 5,368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5-30 10: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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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문영미
'05.5.30 10:21 AM흠~ 계란찜, 요거 낼아침 울남편 해줘야쥐.
2. 비니으니
'05.5.30 10:24 AM치킨토크방...
3. yuni
'05.5.30 10:30 AM맞아요. 안동댁님과 안동댁님 남편분이
키친토크방을 치.킨.토.크.방으로 만드셨어요 책임져욧!!!
버럭버럭=3=3=3 (무수리의 절규임당. ㅠ.ㅠ)4. 무수리
'05.5.30 12:19 PM치킨 토크방...
yuni님 댓글이 더 웃깁니다.
왜요? 무수리도 있고 닭도 있어야 세상이 잘 굴러갑니다.
10년차 무수리의 여유 있는 댓글이었습니다.5. 엄마곰
'05.5.30 1:58 PM아...저도 시집가면 저렇게 해주고 싶어여~
부럽사옵니다~6. ^^
'05.6.5 2:00 AM안동댁님..넘 정갈한 솜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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