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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앙 ! 다~ 나만 봐 !

| 조회수 : 4,197 | 추천수 : 31
작성일 : 2005-04-25 15:00:28

김밥을 말았어요.
남들은 화창한 주말에 소풍떠나려고 김밥을 싼다고 하던데.
그저 저녁한끼 먹으려고 김밥을 돌돌 말았네요.


에피소드 1.

결혼전엔, 아니 고등학교 다닐때까지만 해도 김밥은 일년에 두번정도 먹는 음식이었죠.
속재료준비도 그렇고, 손이 많이가는 김밥은 바쁘신 엄마가 자주 해주실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으니까요.
엄마가 싸주신 김밥은 시금치대신 오이가, 소시지대신 고기가, 밥은 참기름이랑 소금대신
배합초로......그랬어요.
말하자면 최대한 바깥날씨에 상하지 않도록 하셨던거죠.
학교 졸업하면서는 편의점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으니 김밥귀한줄 잠시 잊기도 했었죠.
명동의 명화당 아시죠? 지금도 있나요? 거기 명화당 김밥이 엄마표 김밥이랑 비슷했는데.
그래서 언젠가는요 밤늦게 퇴근하고서도 방배동 사무실에서 명동까지 가서 명화당 김밥을
한줄(두줄도 아니고 한줄!) 먹고는 집(안양(결혼전 있었던 외삼촌댁))에 간적이 있어요.
객지 생활이 힘들죠?
지금도 명화당이 있나요? 냄비우동이랑 김밥 먹어야 하는데.


에피소드 2.

지금부터 25~26,7년전? 전 어렸고 언니가 중학교에 다닐때였나요?
바쁜 엄마가 집에 안계셨는지? 언니 소풍날. 그 바쁜 아침에 언니랑 아빠가
김밥을 말았어요. 김밥은 어찌어찌 말았는데. 문제는~ 이게 썰리질 않는 거예요.
가야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맘은 급하고.
왜 요리초보들이 그렇잖아요. 김밥썰려고 하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해서
결국엔 김밥 옆구리 터뜨리고. 한참을 실갱이 벌이다간......
그.러.나.......결국 그 김밥.
얌전히 제대로 썰려서 언니 소풍길에 따라갔죠.
아빠가요~
아빠의 면도칼로 정말 칼같이 김밥을 썰어내신 거예요. ^^
소풍날 꼭 김밥을 싸가야 하는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참 그 면도칼로 썰어서 소풍길에 김밥싸간 언니. 지금은 모 여고에서 가정을 가르치는
요리솜씨좋은 중년아줌마가 되었죠. 헤~


어찌되었든간에 전 요즘 일년에 최소 두번이상은 김밥을 말아요.
신랑은 배합초 들어간 김밥을 낯설어(?) 해서 엄마표 김밥대신 그냥 김밥을 말지만요.
이번엔 남은 속재료랑 밥이 있어서 재료를 다져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게 더 잘 팔리는거 있죠?






*여기서 문제.
  김밥이랑, 주먹밥옆에 살포시 꽂혀있는 저 푸른잎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안
    '05.4.25 3:09 PM

    답: 나뭇잎

    아~앙!이젠 다~나만 봐!=3=3=3

  • 2. 박하사탕
    '05.4.25 3:15 PM

    명동에 "명화당" 얼마전 지나다 봤답니다.
    요즘은 워낙에 맛난 음식점이 많아서 눈에 잘 띄지 않지만요..
    떡볶이도 맛있었는데.... 아, 먹고싶다

  • 3. 나나언니
    '05.4.25 3:17 PM

    답 : 시금치잎

    전혀 아닌가요? 지금 냉장고 뒤져 봤더니 얼핏 비슷해 보여서요. 휘리릭~

  • 4. 빈수레
    '05.4.25 3:48 PM

    녹차잎. ^^;;;

  • 5. 수라야
    '05.4.25 4:20 PM

    라임잎사구???..어렵다...

  • 6. 뽀샤시
    '05.4.25 4:35 PM

    바질 ??? ^^

  • 7. 구텐탁
    '05.4.25 4:45 PM

    시금치요.

  • 8. 토지
    '05.4.25 4:49 PM

    명화당 아직 명동 그자리에 있어요
    한참 젊어 친구들과 명동 돌아 다닐때 많이 먹던 곳이예요
    쫄면 아니 그곳에선 비빔국수라고 했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양은 왜 그리도 작았는지 옛날 생각이 납니다.

  • 9. 최미정
    '05.4.25 5:37 PM

    시금치요. 선물은 무언가요.ㅎㅎㅎㅎㅎ

  • 10. 아라레
    '05.4.25 5:47 PM

    에피소드 재밌네요...
    저두 시금치라고 생각.

  • 11. 미리내
    '05.4.25 6:13 PM

    그 옛날 그 시절이 그립구나~~ 친구들과 그 비좁은 명화당에서 김밥 먹던
    그 시절 너무나 그리워라~~~

  • 12. 새댁
    '05.4.25 6:21 PM

    앙증맞은 주먹밥이랑 김밥.. 배터지게 먹고파요~ ㅠㅠ (지금 다여트중..음식이 그리워요~)
    명.화.당.!!! 참 맛나지요.. 참기름을 넣어서 그런지 살짝 갈색을 띄는 것이..
    첫번째는 새콥달콤하다 두번째 감칠맛에 띠옹~ 하고 쓰러지는 맛..
    지금처럼 속 재료가 화려하진 않아도 소박하면서 감칠맛나는 그 김밥.. 정말 명물이에요..
    그 김밥에 새빨간 떡볶이 소스 찍어 먹어도 죽음이죠.. 으헉.. 먹고싶당..ㅠㅠ
    명화당 지금도 명동에 떡 하니 있어요.. ^^
    가격 변화도 다른집보다 덜하구요.. 근데.. 예전엔 신발 많이 내다 파는곳 사이에 1층에 있었는데
    조금 확장해서 2층으로 옮겼어요..
    잘 찾으셔서 맛나게 마니마니 드세요 ^0^

  • 13. 치우
    '05.4.25 6:26 PM

    시금치요..

  • 14. 루시맘
    '05.4.25 7:11 PM

    바질요~~~^^

  • 15. 빨간자몽
    '05.4.25 7:29 PM

    그렇군요. 명화당이 아직 있군요. 반가워라. 언제 한번 가야겠어요.

    그리고.....헤헤헤~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허전한듯하여 초록잎을 찾다가. 그만~
    그날 먹은 국의 재료. 바로 그 재료. 시.금.치.
    작은잎을 살짝 끼워 넣었습죠. 와! 많이들 아시네요? 하긴 시금치처럼 생겼죠. 바질같기도......
    정답자! 나나언니님~ 구텐탁님~ 최미정님~ 아라레님~ 치우님~
    축하합니다! 짝짝짝! 선물은.
    명화당 김밥과 더불어 메뉴중 한가지를 드실 수 있는 자격을 드리겠.......앗! 돌이다! =3=3=3=3=3

  • 16. *^^*_smile
    '05.4.25 10:24 PM

    햐아~~~~~아빠와 함께한 김밥 이야기.....넘....감동이네요^^

    울 아빠와 나의 김밥 추억은....엄마가 김밥 썰때...서로 꼬댕이 먹는다고...티격태격 했던..순간들 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17. 연수
    '05.4.26 5:16 PM

    명화당김밥 예전이랑 달라요..전 종각근처회사인데 삼성증권빌딩 뒤에 명화당생겼거든요...
    그냥 평범김밥....옛날이 그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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