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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렌지피코의 쫀득한 초코칩쿠키 도전기

| 조회수 : 8,469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5-03-07 13:44:34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일 중에 하나가 바삭한 쿠키 말고 쫀득한 쿠키를 만들어 보는 일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10년도 더 지난 고리쩍, 학교 앞에 새로 생긴 커피숍을 갔더니 커피와 함께 손바닥 만한 쿠키를 팔고 있었어요.
하나에 무려 500원이라는 거금이었지만, -당시 커피값이 2천원 안팍 했을때네요. 요샌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지만,,,-느무느무 맛있어서 그 집을 자주 갔었어요.
그 쿠키, 집에서 만든 것처럼 거친 홈메이드 질감을 가진 것이었는데, 바삭한 겉면과 달리 속은 쫀득쫀득한 것이 월매나 맛있던지...

그 후로 여기저기 흔해져 버린 커피전문점에서 의례 쿠키나 케익을 파는 것이 보편화 되었던 듯 해요.

집에서 홈베이킹에 맛을 들이면서, 가장 쉽게 젤 먼저 해보는 것이 바로 초코칩쿠키인데, 또 가장 많이 실망하는 것도 제 경우엔 초코칩쿠키였어요.
보통의 레시피대로, 그냥 버터랑 설탕, 박력분과 베이킹파우더로 만들면, 바삭한 쿠키가 만들어 지거든요?
그것도 나름대로 맛있긴 하지만, 늘상 제 머릿속에 쫀득한 쿠기, 쫀득한 쿠키...가 맴돌고 있었던 거죠...

요새 갑자기 좀 한가해져서, 벼르고 벼르던 쫀득한 초코칩 쿠키의 비밀을 벗겨보리라, 마음먹었죠.

...어제부터  반죽만 한 다섯가지는 해봤나 봐요.
설탕대신 꿀을 넣어보고, 흑설탕을 넣어보고, 우유를 넣어보고, 베이킹 파우더 대신 소다를 넣어보고, 우리밀을 써보고...등등...
얼추 비슷하게는 되는듯 한데, 딱 그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어케 되었냐구요?
결국은 해내고 말았죠!!! (자, 이쯤에서 배경 뮤직 깔려주어야 합니다. 깨치고 나와 끝내 이~기~리~라~~)

그런데...그 같은 실험과 창작의 뼈아픈 노력의 결과물이었으면 참 좋았으련만,
컴퓨터와 인터넷의 힘이랄까...서핑의 노력도 노력이라면 노력이겠지만서두...ㅠ.ㅠ;;;

암튼, 어찌어찌해서 이렇게 탄생되었습니다.

레시피 공개합니다. 이름하야, <<쫀득한 초코칩 쿠키>>!!!
제가 개발했으면 돈 받고 팔려고 했으나, 저도 공짜로 얻은 레서피라 그냥 공개합니다.ㅡ.ㅡ;;(아까비~~ㅠ.ㅠ)

아, 물론 오렌지피코식 약간의 변형 있었습니다. 원래의 레시피대로 하면 너무 달아서 뱉고 싶어집니다.
더불어 버터도 좀 줄였구요...

--------------------------------------------
*1컵=240ml
<재료> 강력분 2와 1/4컵, 버터 140그람, 흑설탕 3/4컵+백설탕1/4컵, 베티킹소다 1작은술, 우유 2큰술, 계란 1개+노른자1개, 소금 1작은술, 초코칩 1컵+건포도 3/4컵(혹은 초코칩만 1컵반-2컵), 바닐라익스트랙1작은술(저는 없어서...ㅜ.ㅜ), 그 밖에, 오렌지피코 취향 따라 넛맥 1/2작은술+계피 1/2작은술.

1. 버터는 중탕으로, 혹은 전자렌지를 이용해서 녹인다.
2. 여기에 설탕 섞고,
3. 2에 계란 섞고, 우유 섞고,
4. 3에 초코칩 섞고, 가루류 체쳐 섞으면 반죽 끝.
5. 계량 스푼으로 한큰술씩 떠서 팬에 올리고 손바닥으로 슬쩍 눌러 준다음,
6. 180도에서 13-15분 정도 구우면 끝.

* 박력분 대신 강력분을 사용한다는 것, 베이킹 파우더 대신 소다를 쓴다는 것, 그리고, 계란 노른자를 하나 추가하는 대신 부족한 수분을 우유로 대신한 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거의 근사치 까지 맞췄는데...노른자를 몰랐더군요.아쉬워라~ㅜ.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한 결과 베이킹의 원리를 조금씩 알아가는 것이 오렌지피코의 작은 기쁨이지요.^^
아~ 힘들다!!(더불어 입이 너무 달아요...ㅠ.ㅠ;; 점심은 건너뛰기로 해야쥐~)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런~
    '05.3.7 1:52 PM

    저도 도전해 보렵니다..ㅎㅎㅎ

  • 2. april
    '05.3.7 1:55 PM

    전 젤 어려운게 초코칩 쿠키였는데 오랜지 피코님 올려주신 레시피 보고 함 따라해보겠습니다.

  • 3. 오마토
    '05.3.7 2:54 PM

    우와 ~ 저두 쫀득한 초코칩쿠기 넘 좋아라하는데... 낼 손님오실때 이 레시피로 꼭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당...^^

  • 4. 헤스티아
    '05.3.7 3:16 PM

    저두 쿠키 구워먹으면 넘 바싹해서 부족한 맛이었는데.. 감사해요!!!

  • 5. Terry
    '05.3.7 3:23 PM

    와.... 어떻게 그렇게 응용이 되셨는지...
    저는 이런 푸드 테스터들을 정말 존경합니다. ^^

  • 6. 뽀로로
    '05.3.7 3:31 PM

    속담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애업고 오렌지피코님 따라하기 = 뱁새가 황새 따라가기로...
    진짜 애기엄마 맞으세요? 전 애재우고 우유병 씻어놓으면 애가 깨던데...- -;;;

  • 7. 방긋방긋
    '05.3.7 3:43 PM

    질문이요..버터를 녹인다는게, 액체처럼 녹인다는 건지, 아님 크림화 시키는 건지요...
    궁금해요^^ (오늘 밤 도전 계획중..ㅋㅋ)

  • 8. 헤스티아
    '05.3.7 3:51 PM

    Terry님 뽀로로님.. 그쵸.. 저는 아예 오렌지피코님을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헤헤

  • 9. 연꽃
    '05.3.7 4:17 PM

    어머 넘 고마워요.저두 바삭한 쿠키말고 쫀득한 쿠키가 먹고 싶었는데.맘은 비슷한가봐요.레시피 감사해요.

  • 10. 오렌지피코
    '05.3.7 5:02 PM

    어머나, 헤스타이님, 뽀로로님, 정말 과찬이십니다. ^^;;
    사실 우리애가 좀 순해서요...제가 좀 수월한 편이예요. 그런데, 또 누구는 그러더라구요, 애 순한거 하나도 안좋다구...안 순한 애들이 오히려 머리가 좋다면서요.

    방긋방긋님, 버터를 액체로 녹여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액체 상태의 버터를 밀가루가 완전히 흡수하는 거예요. 일반적인 쿠키 레서피랑 많이 다르죠?
    그냥 크림화 시켜서 하면 미묘하지만 약간의 질감 차이를 느낄수 있답니다.

  • 11. kidult
    '05.3.7 6:35 PM

    앗, 버터를 액체로 녹여 반죽하면 쫀득이쿠키가 되는군요? 한수 배우고 갑니다.

  • 12. 김혜경
    '05.3.7 10:40 PM

    저도 쫀득한 쿠키 좋아해요...쿠키는 안구우려 하는데...심히 흔들립니다.

  • 13. maeng
    '05.3.8 1:03 AM

    드뎌 찾았어요~~!!! 감사해요,,
    저두 바삭한 쿠키는 별루 안좋아해서 레시피 쫀뜩한걸루 찾고 있었었는뎅. . .ㅎ
    감사해요~

  • 14. 써니16
    '05.4.9 12:19 AM

    죄송하지만 궁금해서...1컵이 240ml라고 하셨는데 그런 계량컵이 따로 있는건가요?
    제건 200ml 컵인데 그러면 설탕이랑 강력분 모두 환산해서 더 넣어야 한단 말씀인거죠?
    뭐 온스나 그런 계량단위라서 240ml가 나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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