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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두 시간만에 차려 낸 손님상...

| 조회수 : 7,58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5-02-16 06:58:17
오늘은 수영을 갔다가 좀 늦어서 허둥대며 돌아왔습니다..
피곤해서 졸린잠을 못참고....잠깐 침대에 누웠다가
으악~ 한시간이나 자버리다니....ㅡ.ㅡ;;;
벌써 다섯시 반입니다....7시반에는 식사를 해야 하는데...
Hurry~ hurry..........=3=3=3=3

먼저 쌀을 씻어 밥솥에 앉혀서 불기를 기다리고...
씽크대에 쌓여 있는 컵들 씻어 건지고....ㅡㅡ..;;

브로콜리 다듬는 동안 작은 냄비에 물 끓을 준비하고..

조금 큰 냄비에 김치찌게 준비하기...
시어진 김치 냄비에 달달 볶다가 다시 국물 부어 푹 끓임...
띠리링~ 전화 와서 바쁜 수다도 떨고....ㅠ.ㅠ.

닭날개 다듬기...
가위로 부위별로 뚝뚝 자르고 기름기 띠어 내고, 몇가닥 털도 뽑아 주고...

아들녀석이 깍아 놓은 감자 강판에 갈아 부침게 준비하기, 양파 다져 넣고,
소금, 밀가루 섞어 놓기...

호박 반달로 썰어 볶을 준비...냉동고에서 새우 꺼내서 녹이기...

오징어채, 오이, 당근 ,양파, 파...준비해서 무침 준비하기..

계란 지단 부칠것...파, 당근, 맛살 쫑쫑 썰어 계란과 섞어놓고..
후라이팬에 기름 살짝 둘러 지단 먼저 부쳐 냅니다...
마음은 급한데...약한 불에서 인내를 가지고 곱게 부쳐야 하니...ㅡ.ㅡ;;;

밥 불 올려 놓고 김치찌게 간 맞추고 두부, 햄 파, 풋고추 썰어놓기...

밥이 다 되었다고 추가 땡글 땡글 돌아가면 압력솥 가까이 얼굴대고
더운김 좀 쐬어 수분 보충 좀 해주고...밥 냄새 맡아 가며 불 조절하기...

호박,새우 볶아내며...후라이팬에 감자 부침게 부치기...

준비된 음식들 접시에 하나씩 담아 식탁에 자리 잡아 놓고...

닭튀길 기름에 불 올리고...김치 접시에 담기...

냉장고 있던 멸치, 삭힌고추무침, 접시에 꺼내 담기...
그동안에 닭날개 후라이팬에 부어 튀기기...그 사이 사이에
수저, 앞접시 놓기...김치찌게 뚝배기에 불 올려 바글바글 끓이기 시작...

튀겨진 닭 다른 후라이팬에 옮겨 담아 간장,물엿, 칠리파우더 뿌려 다글 다글 조릴것...

7시 20분...식사 준비 완료.....휴~~..닭강정 큰 접시에 담아 올려 놓고 식사 시작...
맛있게 드세요.....^^ 제가 생각해도 정신 없던 두시간이였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맘대로 뚝딱~
    '05.2.16 7:11 AM

    별거 안닌거 차리는데 두시간....뚝.딱 먹어치우는데 20분....너무 허무하다는....ㅠ.ㅠ..

  • 2. 사랑받는 숲속나무
    '05.2.16 9:24 AM

    별거 아니라굽쇼???
    벌받습니다..저렇게나 거하게 차리셨는 데요..^^

  • 3. 우림맘
    '05.2.16 9:25 AM

    허무하긴요~ 손님분들이 너무 맛있게 드셨을것 같은데요?
    바삭에서 맛있게 구워진 감자전과 달콤매콤 닭튀김...침이 절로 넘어가네요.

  • 4. 안나
    '05.2.16 9:26 AM

    흐미~~진짜 도깨비 방망이 갖고 계신거 아녀요????

  • 5. 기쁨이네
    '05.2.16 9:49 AM

    맞아요... 차리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해 먹는 시간은 정말 너무너무 짧아 괜시리 저도 심통이 날 때가 많답니다 ㅎㅎ
    참, 급하게 쌀을 불릴려 할 때 전 그냥 취사전에 보온 눌러놔요... 그럼 좀 더 낫더라구요.. 알고 계셨죠?! ㅎㅎ

  • 6. 달개비
    '05.2.16 9:56 AM

    와아 ! 손이 무척 빠르신가봐요?
    전 절대 이리 빨리 상 못차린답니다.
    있는 반찬에 밥만 새로 한다면 모를까.
    훌륭하세요.

  • 7. woogi
    '05.2.16 10:03 AM

    그 와중에.. 수다까지.. 정말 언제쯤 저런 내공이 붙을런지..
    제가하면 반나절 걸릴 상입니다..

  • 8. 다이아
    '05.2.16 10:07 AM

    "차리는데 두시간....뚝.딱 먹어치우는데 20분 너무허무하다" 에 100% 공감함다^^
    퇴근해서 저녁 먹을라고 보니까 반찬한개도 없고 시켜먹기는 싫고
    밥하고 찌게끓이고 반찬 두가지만 해도 설겆이는 하나가득 쌓이고 시간은 흘러서 너무 배고픈데
    배고파서 헐레벌떡 먹어버리고 나면 쌓여있는 설겆이를 보며..약간 허무해질때가 있죠^^
    영국에 사시는것 같은데.. 정말 토종한국식이네요^^

  • 9. 선화공주
    '05.2.16 11:29 AM

    하하하...전 읽기만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정말..저 많은 음식을..2시간만에...대단하에요..^^

  • 10. 하코
    '05.2.16 11:54 AM

    내맘대로 뚝딱님 손한번 보여줘보세요!!!! 어떤 손이길래 이리 빨리 멋지게 해내시는 겁니까

  • 11. 올리브
    '05.2.16 12:54 PM

    저것이 정녕~~ 두시간만에 차린 저녁상이라굽쇼??
    전 네시간은 걸리겠습니다.. ㅎㅎㅎ 맛있겠어요.. ^^

  • 12.
    '05.2.16 2:28 PM

    존경합니다, 어찌 이 많은 음식을 두시간에~
    멋지십니다..

  • 13. 행복만땅
    '05.2.16 2:43 PM

    뚝딱님 뚝딱도깨비 방망이 공구!!!

  • 14. 밴댕이
    '05.2.16 2:46 PM

    정말 뚝딱님이시군요...
    (무릎 꿇으며) 그와중에 스팀마사지까징...

  • 15. 밍이~
    '05.2.16 5:08 PM

    OTL 머찐 솜씨에 무릎 꿇씁니다..ㅠㅠ
    짱~~~~~!!!!!!!!!!!!!!!!!!!!!!!!!!!!

  • 16. 김혜경
    '05.2.16 9:51 PM

    와우..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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