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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엔지니어님의 오렌지 카레 소스 닭 *^^*

| 조회수 : 3,601 | 추천수 : 1
작성일 : 2005-01-10 22:24:40

오늘 저녁, 퇴근하고 잠시 코스코에 들렀다가 9시경에 귀가했어요..

8시에만 퇴근해도, 요새 집에 있는 남편에게,, 저녁 먹었냐고 확인하는데,

9시넘어서면 당연히 식사했을거라 생각,

아이랑 놀아주고 있는데,

남편이, '나 밥 안먹었어,,' 하고, 모기만한 소리로 이야기 하더만요...-.-;;

마침 코스코 쿠폰세일하기에, 구입한 닭 가슴살이 뇌리를 스치면서..,,

미리 찜해둔 엔지니어님의 오랜지카레닭을

만들었답니다..


  순서 :

0. 키톡을 검색하여 엔지니어님의 글을 찾는다. 세번 정독한다. 그리고 부엌으로 간다.

1. 버터 두조각을 달군 팬에 넣는다.

2. 닭가슴살(원래는 닭갈비여야하나, 뭐 맘대로 바꾸었음) 두덩이를 낙하시킨다.

3. 익힌다.

4. 닭 익히는데 시간이 꽤 걸림을 발견,, 마침 싱크대 한켠에 마치 대나무처럼 연출해둔, 아스파라거스를 포획... 몇대를 헹궈서, 가위로 뎅강뎅강, 같이 익힌다.

5. 다 익은 것은 잠시 덜어두고, 오렌지주스(먹다 남긴것, 150밀리)와 카레가루 한큰술가량;; 을 오렌지주스병에 넣어 흔들어 잘 혼합한뒤에.. 닭 구웠던 팬에 투하.

6. 자글자글 끓이다가, 다시 닭 투하.. 닭에 소스가 잘 묻게 하려고, 가위로 1센티 넓이로 잘라줌.

7. 담는다.

8. 배고파 쓰러져가는 남편에게 전달한다.

9. 전달하면서, "사진 찍어도 되!!' 한다.

10. 남편, 배고픔을 잠시 잊고 열심히 촬영한다.

11. 먹어버린다. ;;


옆에,, 먹으라고 놓아준 디너롤빵으로, 남은 소스까지 싹싹 닦아내면서 넘 잘먹네요...^^;;

간편 요리면서 이쁘고, 향도 좋고... 강추에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엔조이♬
    '05.1.10 10:40 PM

    하신 요리도 맛있어 보이구,
    쓰신 글도 너무 재미있어요..^^

  • 2. 마농
    '05.1.10 10:55 PM

    읽으면서 경쾌한 기분이 되었어요.
    음...어떤 요리도..헤스티아님이 다시 한번 후기를 올려주면
    훨씬 쉽게 느껴져서..^^..저같은 요리치한테는 너무 좋아요.
    헤스티아님 재능같아요.학교다닐때..요점정리도 무지 잘했겠죠?^^

  • 3. 봄이
    '05.1.10 11:36 PM

    저두 이거 해보구 싶었는데....
    아스파라거스..대박!!!

  • 4. 헤르미온느
    '05.1.11 12:16 AM

    역시 머리좋은 헤스티아님...^^
    저는 세번 정독으로는 절대루 못외운답니다..ㅋㅋ...
    그래서 메모를 해서 식탁에 놓구 보구....해야되요^^
    저도 엔지니어님 레시피를 자주 애용하는뎅..ㅎㅎ...
    오늘 요리책에서 삭힌 홍어 보니 헤스티아님 생각이 나던뎅...^^

  • 5. 겨란
    '05.1.11 9:23 AM

    아 사랑의 힘은 위대합니다...
    저같으면 밤 아홉시까지 굶고 있다가 퇴근한 사람보고 밥 내노라 하면 발로 차주었을텐데 히히히

    실은 부럽네요 쩝 -.-

  • 6. kidult
    '05.1.11 9:44 AM

    ㅋㅋㅋ... 투하, 낙하, 포획.
    헤스티아님의 레시피는 소꿉놀이처럼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오늘의 단어 선택은 전쟁놀이 같기도 하고.

    배고파 쓰러져가는 와중에도 한방 "찰카닥" 사진 박는 남편의 자세는
    움~ 올바르고 바람직한 82회원 남편의 자세............라고 해야 하는지.
    배고파 쓰러져갈 지경인데 워째 사진부터 박아야 한다니
    82회원 남편의 길은 으아~ 멀고도 험하여라.

    저는 한동안 상차리고 열심히 사진찍기 할때 (그러고도 99% 못올렷지만)
    아들은 밥먹기전에 "엄마, 먹어도 돼? 사진 찍었어요?" 이랬었습니다. ㅋㅋㅋ...

  • 7. 생크림요구르트
    '05.1.11 10:07 AM

    ^^ 저도 프라이팬에 뭔가를 넣을 때는 언제나 '투하' 해요.
    뜨거운 걸 엄청 무서워하는 고로...기름 튈까봐, 던져넣고 뒤로 재빨리 물러선다는;;
    (많이 튀는 음식의 경우는 고무장갑을 끼고 하기도 합니다...-ㅁ-;;)
    닭고기랑 아스파라거스...넘 맛있어 보여요ㅠㅠ

  • 8. 수산나
    '05.1.11 10:39 AM

    헤스티아님의 레서피대로 요리한다면
    요리가 참 재미있을것 같아요

  • 9. 헤스티아
    '05.1.11 12:32 PM

    앗.. 제 남편만 아니면, 아니 남편이 60킬로만 넘으면, ;; 그냥 굶어!!;; 해 버릴 것인데,,, 50킬로도 안되는 남편이 뭐 먹겠다고 하면,, 이론이고 뭐고간에 갑자기 반갑고 힘이나서,, 으랏차차!! 음식 만들러 가 버립니다.. (버릇 잘 못 들이는건데 -.-;;;;)
    cook엔조이님..ㅋㅋ;; 감사
    마농님.. 요점정리-.-;; 는 항상 친구거 빌렸는데요-.-;;
    봄이님..아스파라거스.. 정말 순간 떠오른 잔머리였습니다.. 맛있습니다... 강추!
    헤르미온느님.. 저는 노트북 식탁에 올려놓고 하는게 대부분인데, 이건 정말 넘 간단해서, 세번읽고 그냥 할 수 있었어요.. 매우 드문일이지요...^^ 삭힌홍어... 침넘어가요!!
    겨란님.. 앗 발로 차준다!! 그게 제 마음 맞습니다.... -.-;; 그래서 전쟁놀이같은 단어가 선정되었나봐요.. 마음의 분노를 글로 승화시키다!!
    kidult님.. 발로 차 주려는거 사진 찍고 신나라--하길래, 그냥 귀여워해버렸습니다.-.-;;;
    생크림요구르트님.. 앗 그러시군요.. 전 둔해서 튀는지 안 튀는지도 잘 모르고, 어느날 주위를 살피면 죄다 기름때가 묻어있더라구요..-;.-;; 그래두 게을러서, 고무장갑을 끼는 등의 작업은 엄두도 못 내는데,,, 대단하세요!! (앗 이거 맛있고,, 레시피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재료도 쉽고 요리랄 것도 없는데, 뽀대는 되게 납니다... 강추에요!!)
    수산나님.. 피하지 못 하면 즐겨라!!! 이렇게 살고 있습니닷!!

    (--)(__)(--);; 좀 더 즐거운 레시피로 다음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닷!!!! 아자아자!!

  • 10. 안개꽃
    '05.1.11 1:45 PM

    헤스티아님.. 키친토크에도 종종 올려주세요.
    요리를 쉽게 올려주셔서 너무 좋거든요.

  • 11. 안개꽃
    '05.1.11 1:46 PM

    참. 노트북을 식탁에 올려 놓는 거 너무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그럴 수 있음 좋겠어요. 근데 그러다보면 양념 묻은 손으로 마우스에 묻힌 적도 많겠네요?
    전 레시피 정리 해 놓은 종이에 양념이 덕지덕지..ㅎㅎㅎㅎ

  • 12. 민석마미
    '05.1.11 2:18 PM

    헤스티아님
    요리도 잘하시네요^^

  • 13. 비니드림
    '05.1.11 3:38 PM

    세번 정독한후 음식을...
    전 절대 안되던데..ㅠㅠ
    전요 컴 켜놓고 들락날락하면서 계속 본다지요 ^^

  • 14. 민서맘
    '05.1.11 3:50 PM

    앗. 헤스티아님 요리다.
    정말 간단한것 같은데요.
    그래도 전 메모해서 냉장고에 붙여두고 보면서 해야 한답니다.
    거의 머리가 메모리가 안되고 있습니다.ㅎㅎ
    나도 해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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