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형님네서 업어온 동치미와 식혜...
제게는 형님이 세분 계십니다.
가운데 두 형님은 누나들..즉 손위시누님들이고,
글구 젤 윗동서가 되는 형님이 계시지요..
결혼하고보니..
남편은 온집안의 귀함을 받고자란 막내아들이었고
완벽한 네 여자(어머니,형수님, 누나둘)의
살뜰한 보살핌속에 있었던 유리병(?)이었습니다.
마냥 어리게 보던 막내동생 보다 5살이나 적은 저는
그집의 새로 들어온 애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저 신입생때 선배였던 남편에게 찍혀(분명히 찍힌겁니다.매달린게 아니고..^^;;;)
눈에 콩깍지를 쓰고 별나게 연애하다가
졸업하던 그해(1991년) 4월에 약혼, 6월에 결혼식과 동시에 취업..(미쳤지..미쳤어..끙.)
제가 뭘 할수 있었겠어요?
달랑 쌀씻는것 하나만 해보고 결혼이란걸 했는데..
어찌나 일도 많고 탈도 많았는지..후후후
지금 생각하니 웃지.. 그때는 왜 결혼이란걸 했나?
신혼여행 다녀온 담날부터 후회의 연속이었습니다.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게 여왕처럼..어쩌고 하던 남편은
먼지 한올 없던 본가의 집과
뭐하나 제자리에 없고 산만하게 어질러지는
울 신혼집을 비교하면서 열받고,
때마다 차려주는 똑같은 사골국(시어머님이 해보내신..)과 김치,
반복되는 콩나물국, 미역국과 밑반찬(형님이 해보내신.)을
못견디고 매일 싸움이 났습니다.
전 맨날 결혼한거 물어내라..(도무지..철이라고는 안나서는.. -.-;;) 엉엉~울기 일쑤였구..
그러면 그때마다 옆에 사는 형님이 와서 위로해주셨습니다.
이것저것 반찬두 만들어주고, 정리도 도와주고, 맛있는것두 사주고..
정말 맏며느리는 하늘이 낸다는게 맞는것 같아요.
울 형님두 친정에서는 6남매중 귀염둥이 막내딸이었는데..
시 할아버지,할머니까지 계셨던 층층 시하에 시집와 두분 초상 다 치르고,
두 시누이 시집보내고, 시동생까지 결혼시키면서
분란없이 집안 이끌어 가는데...
그 후덕함과 일처리에 전 완전 꼬리내리고 깨갱~~ 그 자체입니다.
지금까지도 형님앞에서 전 철없는 막내 동서이구
하나하나 챙기고 일러 주어야 말썽없는 어린애랍니다.^^
그래도 울형님은 늘 그러십니다.
시댁식구들 사이에서
언제나 한편이 되어주는 동서가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소중하다고...
저.. 복이 넘쳐나는거 맞죠?
지난번 제사때...
왜 난 동치미맛을 못내는지 몰라 투덜거렸더니..
이렇게 시원한 동치미와
울애들이 너무 좋아하는 큰엄마표 식혜..
깔끔한 약식을 해주셨네요..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존경하는지..
울 형님이 아실랑가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정말 말 잘 듣고 평~생 귀염(?)떠는 동서로 지낼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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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4.11.7 9:26 PM참 좋은 형님이시네요...아마 지성조아님도 좋은 손아랫동서이실거에요..평소의 인품으로 보아..부디 좋은 관계...쭈욱 이어가세요...
지성조아 형님, 감사합니다...2. 다혜엄마
'04.11.7 9:31 PM정말 좋은 형님을 두셨네요.
어찌 저리 푸짐하게 주실 수가.......부러워~잉~
형님이 주신 동침 정말 맛있겠죠?
동치미가 먹고파~~~~^^3. 이영희
'04.11.7 9:58 PM음음.....지성조아님!!!!
ㅋㅋㅋ....명동에서 만나야겠구먼.
ㅎㅎ,,,맛있ㄴ는 식혜 얻어먹게....4. 김혜진
'04.11.7 10:00 PM지성조아님! 그란데 약식옆에 네모난건 뭔지 아주 궁금합니데이~~
(님의 이름 넉자 떠~억 박히 있는 그부분 말입니다.)
이것도 요리중 일분지 아니면 달이 설명이 없으신것으로 봐서 장식용 인지.....
설명 쫌 해주시지예~~ ^^5. 지성조아
'04.11.7 11:06 PMㅋㅋ 제가 좋은동서는 아니지만 좋은동서가 되려고 노력은 열씸히 해요~~^^
김혜진님..어찌나 예리하신지...걍 넘어가는게 없으시다니까...^^
울 형님이 요즘 도자기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 아주 능숙하게 그릇들을 빚는답니다.
저 또 투정했잖아요..네모난 그릇들이 필요한데..그릇이 없어 음식이 안된다고..쿄쿄쿄..
당장에 만들어 주신다며..그전에 만들어둔 그릇들 중에 몇가지 골라가라 하셔서 넉살좋게 골라온거랍니다...ㅋㅋ 이쁘고 특이하져?6. 에이미
'04.11.7 11:09 PM정말 좋은 형님 두셨네요... 좋겠당.. 저 도자기 그릇 보니 또 배우고 싶은 생각이 불끈 드네요..
벌려 놓은 것 뒤수습하기도 바쁜데^^7. 메밀꽃
'04.11.7 11:17 PM전 89년 4월에 약혼, 6월에 결혼했는뎅^^*
우리 형님도 참 좋으신 분이예요..근데 미국에 사세요....8. 나루미
'04.11.8 12:15 AM지성조아님께서 잘하시니까 형님께서도 잘해주시는거겠지요..
저도 형님이 미국에 사시는데 늘 아쉬워요..
가까이 계시면 너무 좋을텐데하구요...
식혜 너무 맛있어보여요..먹고싶다..9. 앤드류맘
'04.11.8 9:43 AM14살어린 막내동서가 들어와서 ,그냥 나랑 나이가 께임도 안되고 며느리가 둘뿐이라서,이래저래 한편으루다 잘 지내고 싶었는데......냉정하고,똑 부러지더군여...후덕한 형님노릇,잘하고 싶었는데....아무래도,내마음이 받아들여지질 않는거같아서...서운하기가 이를데없답니다.
아무래도 제마음을 접어야 할거같아요.......에휴~~10. 김혜진
'04.11.8 9:54 AM지는 예, 딱 하나밖에 없는 시형님이 저보다 나이가 7살 어림니다.
또, 공개 하겠는데예 한국사람이 아임니다.
이래 사는 지는 우떻겠심니까?????????????
다들 행복하시다 생각 하심시오. 물론, 지도 행복합니다.
넘 귀여운 형님을 둬서........ ^^11. 선화공주
'04.11.8 11:10 AM진짜 멋진 형님이시군요..^^
다~아!...지성조아님이 인복이 많고 잘하시니까 이쁨받으시는거죠~~~!
그릇이 예사롭지 않네요...^^
제 소원도 이쁜 제그릇 제가 만들어 셋팅하는건데...언제나 가능하려나?????12. 미스테리
'04.11.8 12:56 PM에궁...부럽다...무수리가 이 닭을 아침부터 염장지르네...ㅠ.ㅜ
난, 챙겨주고 싶어도 챙겨즐 동서가 없어서 뭐, 아쉽지만 안해두 된다는...^^;
거 그식구들 다 먹기에 많구만 언제 가지러 갈까유??13. 헤르미온느
'04.11.8 8:15 PM아름다운 동서지간의 모습...보는것 만으로도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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