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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골꼬리곰탕

| 조회수 : 4,856 | 추천수 : 5
작성일 : 2004-11-02 01:56:27
산후조리를 못해서 그런건지 어떤지 요즘 내내 몸이 으슬으슬하고 힘이 하나도 없고해서 벼르고 벼르다가 사골꼬리곰탕을 끓였습니다.먹을줄만알았지. 막상 제가 끓이려니 막막하더군요.
예전 어릴적에는 매년 겨울만되면 할머님게서 한복치마를 옆으로 여미시고 커다란 국솥에 끓인 국의 두꺼운 기름을 겉어내시던것,그리고 커다란 댓병의 소주를 콸ㅋ할 부우시던것이 생각나데요.
기억을 더듬어서,우선사골과 꼬리를 밤새 핏물을 빼고 솥이 없어 고민하던것,유일한 동네의 한국인 친구 성령이네 가서 염치불구하고 빌리고(아주커다란 옛날식의 솥을빌렸음다.-저는 좋아 죽는데 저희남편은 솥의 크기에 기절하더군요^^;;)일단 끓이기 시작했는데 도대체 제대로 해야겠다싶어 저의 요술방망이82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만 너무나 기초적인 것이라 그랬던지 과정이 안나오고..회원님들 주변의 나이지긋하신분들이나 아무나에게 여쭤보아야겠다싶어 User list를 뒤지는데 지성조아님 과 엔지니어 66님 발견.(한국시간은 꽤 밤이 깊은 시각이라 두분께 각각 쪽지날림)아니나 다를까? 답이 금새나옵니다.(고맙습니다.지성조아님 ,엔지니어66님)두분의 방법과 제 기억속의 할머님의 방법을 절충해서두번 끓여 버리고 세번째 하루종일 끓여서 밤새 식혀 다음날 기름 걷어내고 백세주한병 붓고(소주보다 쌉니다.캐네디언 리커스토어에 드뎌 수입이되고 있습니다)엄청 열심히 끓여대고 있습니다.냉동실에도 많이 쟁여두고.
한그릇 뜨끈하게 마시고 나니 온몸이 땀이~~~
한 15년 만에 먹어보는 사골꼬리곰탕입니다. 감격의 도가니에서 여적도 헤메는 따조입니다.
광우병으로 갈때 가더라도(?) 역시 한국인은 꼬리곰탕 먹어줘야 몸이 나는군요.
정말 오랜만에 깍두기도 담그고...한우는 아니지만서도(그래서 넘 싸더군요)여러분도 한그릇 드세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4.11.2 2:08 AM

    따조님..제대로 끓이셨네요.^ ^
    뽀얀 국물...깍두기도 맛나 보이고..

    저도 요즘 사골국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아침에 아들녀석 뭐 먹이기가 그래요.
    찬우유에 시리얼 줘도 좋다고 먹고 가긴 하지만..
    뜨끈한 국에 밥 말아 먹여야겠어요.
    여긴 사골이며 꼬리가 한국에 비해 많이 싸니까 맘만 먹으면 자주 끓여 먹을 수도 있건만..

    근데 사골국에 소주를 넣는군요.
    저는 그냥 마늘하고 양파 파뿌리 가끔 생강도 조금 넣어 끓여주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가 끓여주시는 맛이 않 나네요..^ ^;;;;

    저도 오늘 꼬리 사러 갑니다..^ ^

  • 2. 여름
    '04.11.2 3:16 AM

    국물 잘~ 우러났네요...

  • 3. 쮸미
    '04.11.2 7:14 AM

    에구.......저도 뜨끈한 곰국이 먹고싶어지네요........ㅠ.ㅠ
    소주 넣는건 처음 알았어요. 누린내가 날아가서 더 맛있을것 같네요.
    저도 함 해볼까봐요. 감사합니다.

  • 4. 김혜경
    '04.11.2 10:26 AM

    비밀의 손맛에 올려놔야겠군요...전에 여러차례 답을 올렸던 것 같아서, 신경을 안썼는데....
    지성조아님 엔지니어66님 고맙습니다. 저 대신 수고 하셨군요...

  • 5. 포항댁
    '04.11.2 10:28 AM

    소주!!
    모든 곰탕에 적용되는건가요 ?
    우족, 그냥 사골 등등.
    저는 이상하게 곰탕을 매번 실패해서 저에겐 그 어떤 음식보다 어려운 걸로 남아있답니다.
    이번주말에 우족 사서 도전할려고 하는데, 소주 넣을까요 ?
    갑자기 갈등이 생기는 것이 오늘밤부터 불면의 밤들을 보내야할 듯...
    어떡할가요 ?

  • 6. momy60
    '04.11.2 12:02 PM

    따조님 !
    한국인의 음식을 하시는걸 보면 마음이 짠 ~~~~~~해요.
    너무나 애쁘고 솜씨좋은 님 사골 국물 드시고 아자아자 화이팅!

  • 7. 희동이
    '04.11.2 2:27 PM

    언제나 따조님의 음식사진을 보며 감탄해왔는데..
    정말 식탁연출이나 음식 만드시는 솜씨까 프로시네요..
    머나먼 타지에서 한국음식 그리워 하시는게 묻어납니다..
    힘내세요..

  • 8. naamoo
    '04.11.2 2:30 PM

    국물이 아주 뽀얗게 이쁩니다.^^
    저희 집도 2년여만에 첨으로 곰솥 걸어놓고 사골곰탕 끓여서 잘 먹었는데
    저는 번번히 저 뽀~~얀 색이 잘 안나오더군요.
    담에는 저도 사골만 할것이 아니라 족이나 꼬리를 섞어서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지성조아님. 엔지니어님66 아무리 검색해도 곰탕에 관한 글은 못찾겠는데
    tazo님... 어떻게 하셨는지 좀 올려주시면 ,.. 부탁드려도 될까요?
    소주.. 어느 정도로 어떻게 넣는지도 궁금하고
    꼬리나 우족을 사골과 같이 할때 특별히 다른 점이나 주의할 점은 없을까요?

  • 9. 루루
    '04.11.2 4:22 PM

    날씨추울때는 곰탕이나 육개장만큼 좋은게 없는거 같아요...^^

    뽀얗게 우러난것이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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