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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송편드세요(어리버리 캐나다판송편^^;;)

| 조회수 : 4,26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9-26 14:55:32
토요일이었던 오늘 저는 한국인타운가서 송편도 사고 맛난 한국음식도 먹구 오랫만에 김치도 사고 한국영화도 큰맘먹고 빌리고 해야지 하고 신이나서 미루와 애기아빠와 신이나서 나갔습니다.
근데 다른것은 다 맘먹은대로 했는데 제일 중요한 오늘 쇼핑트립의 주연배우 송편이 없는겁니다.
한국식품점 세네군데 를 다녀도 없고 제과점을가도 없고 (여기서는 제과점에서도 가끔 떡을팔거든요)
미루는 점점 무거워지고(제가 피곤해지니까 아기아빠 눈치는 슬슬 보이고.ㅠ.ㅠ;;)게다가 놀랄만한사실하나더 송편은 작은단위로는안팔고(저희는 먹을식구가 없으니 작은포장 다른떡들 처럼 대게 2.99$하거든요)큰쟁반 그래봐야 20센치쯤될려나 하는 큰단위밖에 안판다는겁니다.그게 12.99$ 한국돈으로 치면 거의 만삼천원가량할려나요?조금 실망스럽기도하고 쬐금 화도나고(비싸서라기보다 그많은걸 먹을사람도없는데 살수는 없다는 현실감각에 직면해서)내일 아침 11시에 오라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풀이 죽어있으니 착한 미루아빠는 내가 내일 아침에 와서 사다줄께..그러구(감동먹어서 울뻔했슴)한주내내 회사서 무지 바빴는데 많이 고단할텐데 그런건 절대 못시키겠구 (야!야! 몬 서론이 일케 기냐...밥탄다....^ㅇ^;;)그래서 떡가루 식품점 냉장고에서 발견!한봉다리 사들고 집에와서
인우둥님 할머님송편 열씸히 들여다보고 다꼬님께서 친절하게 올려주신 소만드는걸 몇번이고 읽고..
야호 제가 송편이란걸 만들었습니다. 할머님 돌아가신이후로 한번도 안해보았는데 그러니까 거의 20년이 넘도록 안해본걸 ...감동의 물결 밀려옵니다. (사실 전 지금도 물결에서 헤어나지를 몬하고
출렁이고 있습니다)
쑥가루를 너무 많이 넣어 조금 찐해서 색과 모양은 거의 쑥개떡이지만 송편입니다.^ㅇ^;;쓸데없는
지출을 안해서 기쁜것과 남편을 귀찮게 안해서 기쁜것도 있지만 진짜로 기쁜것은 나중에 미루에게 가르쳐줄수있겠다 해서입니다.엄마나라의 풍습과 음식을 만드는걸보여주고(만들어먹는것까지 기대는전혀 안하지만)같이 해볼 기대에 혼자 헤실헤실 이밤 에 웃고있네요.
만들고보니 조금 여유가 있어서 내일 언제나 저희부부가 장보러가면 사과 한알이라도 낑궈넣어주시는 동네 한국인 과일가게 할아버지 부부께 선물하려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모냥과 색깔은 쑥개떡이고 솔이파리는 못구해서 같이 못쪘지만 82 여러분 제가 만든 송편 드시고 행복한 추석보내세요.
다꼬님 ,인우둥님 을 비롯한 82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dy
    '04.9.26 3:25 PM

    따조님.. 멀리 캐나다에서 줄거운 추석 보내세요.
    전 한국에 있는데도 엄마 오시기 전까진 송편 맛 못볼듯 해요..T.T

  • 2. 아름다운그녀
    '04.9.26 3:25 PM

    저 하나 먹구 갈께요.
    입짧은 사람들만 모여사는 저의 친정은 송편안만든지가 정말 오래되었답니다.
    시댁은 어쩔런지 모르겠지만서두...
    저 이번이 결혼하고 첫 명절인데...
    시댁에 안가고(못가구) 이러고 집에 있습니다.
    대신 송편만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 3. june
    '04.9.26 3:27 PM

    오옷... 따조님 송편 만드셨네요? 저도 만들고 싶어요 ㅠ_ㅠ 근데 허리케인 진이 올라오는 중이라... 만들다가 중간에 전기 나갈까봐 고민중이랍니다... 쌀가루도 없어서 핸드 블렌더로 갈아서 만들까 생각중인데...월요일에 학교도 문을 닫으니... 함 저질러 볼까 하는 생각도 들고.. 엿기름도 꺼내 놓았는데... 그놈의 전기 걱정에 아직 불리지도 않았어요 ㅜ_ㅜ 송편 먹고 싶어요!

  • 4. Judy
    '04.9.26 3:43 PM

    앗.. 준님.. 허리케인이 또 온대요?
    부디 피해없으시길 기도합니다.

  • 5. 미씨
    '04.9.26 4:26 PM

    tazo님도 직접 만드셨네요,,,
    전 떡하기 싫어,,꽤를 부리고 있는데,,,,ㅋㅋ(어머님께 조금만 사자고 조르는중~~~)
    추석 잘보내시고,,
    저도 tazo님 송편 하나 먹고 갑니다...

  • 6. 어부현종
    '04.9.26 7:27 PM

    저도 딱 3개만 먹을께요
    송편은 떠거운 물에 반죽해야하는데 송편만드신것보고 놀랬습니다
    우리옆지기도 아직 송편은 못해요
    즐거운 추석지내시길 바랍니다

  • 7. lyu
    '04.9.26 7:36 PM

    기름 잘잘 맛나보입니다.
    기어이 송편을 먹고 말겠다는 집념이 그 모든 추억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즐거운 날 되세요......

  • 8. 나루미
    '04.9.26 8:48 PM

    알뜰한 따조님...솜씨도 좋으시네요..맛있어보입니다..
    전 좀전에 저녁준비 다해놓고 후식으로 그나마 따끈한 송편먹인다고
    떡집에 뛰어갔다오면서 착한 아내.엄마야 하고 흐믓해했는데
    따조님글보구 반성했습니다...ㅜ.ㅜ
    저도 내년엔 내공을 키워서 도전해볼랍니다..

  • 9. 인우둥
    '04.9.26 10:45 PM

    아........
    저는 왜 '울컥'하지요? ^^;

  • 10. 똥그리
    '04.9.27 3:04 AM

    타조님~~~ 송편 너무 맛나겠어요~ ^^
    전 걍 송편두 안만들고 게으름을 피우네요. -.-
    이렇게 이쁘게두 못만들구요. 흑흑...

    추석 잘 보내세요~ ^^

  • 11. Han, yijin
    '04.9.27 2:27 PM

    tazo님!! 송편, 특히 쑥송편
    참 맛있게 보이네요. 잘 만드셨어요.
    저도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우리고유의 추석 음식을 알게해주려고
    토란국도 끓이고, 나름대로 명절의 의미를
    설명도 해주고 하지요.
    tazo 님 글에 답글은 처음 써보지만
    미루아가의 사진, 요리 잘 보고 있답니다.

  • 12. 레아맘
    '04.9.27 5:47 PM

    역시 tazo님!
    직접 송편도 만드시고 추석의 감동이 남다르시겠어요..넘 맛나보여요~
    미루랑 남편분이랑 따뜻한 추석 보내시기 바래요~

  • 13. 그린
    '04.9.27 6:04 PM

    멋져요, 따조님...
    미루에게 정말 좋은 모습 보여주실 수 있어
    더 기쁘시겠어요.ㅎㅎ
    좋은 엄마, 좋은 아내....
    참 사랑스러운 분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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