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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씹는 맛이 좋은 콩나물 국수

| 조회수 : 3,077 | 추천수 : 16
작성일 : 2004-06-25 22:43:23


제가 직장생활을 할때 회사 앞에 아주 조그만 식당이 있었습니다.
연세 높은 할머님 한분이 운영하시는 곳이였는데, 할머님 말씀으로는 돈 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게 좋아서라셨습니다.

메뉴는 추어탕과 이 콩나물 국수 두가지에 세 평 남짓 되는 아주 좁은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점심때 일찍 안가면 줄을 서서 못먹을 정도로 손님이 끓곤 했습니다.
두가지 메뉴다 참 맜있었습니다.
할머님의 인심은 또 얼마나 후하던지 다 먹을때즘 되면 보고 계시다가 꼭 더 먹으라고 원래 양 만큼
다시 퍼다 주시기도 하고 국수를 먹고 있으면 이렇게 먹어도 맛있다며 국수에 추어탕 국물을 넣어주시곤 했습니다.
그것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국수에 다른 고명은 전혀 들어가지 않고  달랑  빨갛게 무친(원래는 제 것보다 더 빨갰습니다.)
콩나물이 전부였습니다. 언제나 큰 양동이엔 무친 콩나물이 그득했습니다.
양념간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금방 없어집니다.
어찌나 맛있던지요, 다시 국물맛이 끝내줬습니다.
그 집에 가면 늘 과식을 했죠.

가끔 후덕하신 할머님과 함께 이 국수가 생각나서 이렇게 한그릇 가득 만들어 먹는답니다.
콩나물은 짭짤하게 무치셔야 간이 싱거워지지 않고 맛있습니다.

그 할머니 아직도 하고 계실까,,,,거리만 가까우면 한번 가보련만, 너무 멀어 갈수가 없습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그곳에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들러
    '04.6.25 10:51 PM

    어디에 있는 식당인지 알려주셔요~ 가보고 싶어요~

  • 2. 똥그리
    '04.6.25 10:55 PM

    헉~ 침고이네요~ 저 이런 국수 넘 좋아하거든요. 뜨뜻한 국물에 해도 맛나고 차갑게 냉국수로 먹어도 맛나고,,, 오이를 무쳐서 올려도 느무 맛있더라구요. 아흑~~~ 맛있겠어요~

  • 3. 경연맘
    '04.6.25 10:56 PM

    한번 해 봐야겠어요..
    콩나물만 얹은 국수는 처음 보네요..

  • 4. 짜잔
    '04.6.25 10:59 PM

    두들러님, 제가 직장동료에게 물어볼께요. 그 할머니가 거기 계신지,,제 생각에 이젠 연세가 많으셔서 안 하실 것 같은 예감이...

    경연맘님, 콩나물은 간을 세게 해서 짭짤하게 무쳐야 맛있습니다.

  • 5. 프림커피
    '04.6.25 11:00 PM

    짜잔님,,,,은근히 고수시네요,,,
    맛나보여요.... 가서 얻어먹었으면,,,,

  • 6. 김혜경
    '04.6.25 11:08 PM

    국수에 국물이 있는거죠??

  • 7. 짜잔
    '04.6.25 11:11 PM

    프림커피님, 제가 고수는 무신...
    김혜경샘,,많이 먹을려고 국수를 그득 담아서 국물도 없이 보이네요.
    제가 좀, 한 국수 하걸랑요...^^

  • 8. 재은맘
    '04.6.26 12:08 AM

    함 해봐야 겠네요...
    국물은 멸치다싯물 하면 되는건가요?

  • 9. 여니쌤
    '04.6.26 12:19 AM

    느낌이 좋아요..
    한 번 해봐야지..
    감사드립니다...^^

  • 10. 델리아
    '04.6.26 12:42 AM

    어찌 저리고 얌전하게 콩나물이랑 김을 올리셨을꼬?
    콩나물 섞어서 국물부터 한번 마시고 싶네요.

  • 11. 김은정
    '04.6.26 8:06 AM

    짜잔 님의 음식이 참 좋아요. 괜히 멋내거나 그런 것 없이 누구나 집에 있을 법한 재료로 맛깔진 음식을 만드시더군요.

  • 12. pinetree
    '04.6.26 9:21 AM

    저도 한 국수 하는데...이런 방법이 있었군요. 역시 요리는 창조입니다.

  • 13. 꺄르르
    '04.6.26 9:56 AM

    짜잔님!! 콩나물은 보통 하는 콩나물무침처럼하구 간만 세게 하는거죠??

  • 14. 로렌
    '04.6.26 10:16 AM

    호화찬란하게 먹었던 음식보다 외려 저런 소박한 음식이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
    즈이식구들도 한국수 하는데 여름이라 맨날 면식만 하게 되네요 ....냉면 냉소면 냉모밀
    냉라면 김치말이국수 냉칼국수에 가끔 뜨건국수도 먹고요 ..^^..쨔잔님식 콩나물국수도 추가
    해야겠네요 ..... 이만함 저희도 한국수 하는거 맞죠 ....? ㅎㅎ

  • 15. 알로에
    '04.6.26 11:09 AM

    저두 국수좋아하는데 콩나물얹은 국수는 새롭네요 저도 해봐야겠네요 ^^*

  • 16. 나나
    '04.6.26 1:08 PM

    저렴하고 푸짐하게 한끼 먹기에 딱이네요.
    장마도 시작된다는데..
    비오면 함 따라해 봐야겠어요>,<

  • 17. 짜잔
    '04.6.26 4:44 PM

    두들러님, 친구에게 물어보니 제 예감대로 할머님께서 가게를 안하신답니다. 슬픈소식,,,ㅜ.ㅜ
    재은맘님, 멸치다싯물 맞습니다.
    김은정님, 아직 만두 만드는 법 안 가르쳐주셨습니다.^^
    꺄르르님, 그렇습니다.

  • 18. 티라미수
    '04.6.26 5:23 PM

    짜잔님은 늘 멋지셔염 ~ @!@
    오늘은 수필 한편을 읽은듯해요..요리도 사진도 ★ 5개!!!!
    저도 따라하기 예정입니다.맛있게 짜잔님을 그리며(?) 먹을께요(^^)'''

  • 19. 짜잔
    '04.6.27 1:32 PM

    티라미수님은 늘 저에게 후한 점수를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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