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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생신상차림 (아빠 기세워주기 후기)

| 조회수 : 3,697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5-16 02:53:33
오늘 무사히 아빠 생신상을 차려드리고, 손님들을 맞았습니다.

게으름피우다가 어제 오후에 장보고 부랴부랴 준비했더니 미흡한점이 많았어요.
처음해보는 갈비찜과 맑은장국이 짜게 되는바람에 오전내내 씨름하고,
오후에 허둥거리다 보니 미처 음식 준비도 끝나기 전에 손님들 오시기 시작하고,,,
여러사람이 음식담고, 상차리고 하다보니 예쁘게 셋팅하는건 꿈도 못꿨어요.
다행히 음식맛은 그럭저럭 괜찮아져서,, 모두 맛있게들 드셔서 고마웠어요.

저희 친정쪽은 명절날 외에는 어른들 생신날 별도 가족모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생신이라고 처음으로 모두 초대해서 같이 저녁식사를 하게되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울 아빠 너무 행복해하시는 모습에 힘든지도 몰랐답니다.

그나마 자식노릇한거 같아서 저도 행복했고,,
저녁식사내내 저대신 어른들 챙겨준 남편과 일부러 자리 피해주신 시어머님께도 너무 고마웠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참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에구구,, 하루종일 서있었더니 이제사 뒷꿈치가 욱신거리네요.

저는 정신없어서 큰딸에게 사진 잘 찍어놓으라고 했는데, (음..82쿡 중독증상이 나타나고 있음)
미리 상을 차리기도 전에 손님들이 오시는 바람에 제대로 된 상차림 사진은 없어요.
식사중 사진에도 아직 쭈꾸미볶음하고 버펄로핫윙이 나오기전 이구요,
(저를 비롯해 며느리들은 아직 안지도 못했어요.. ㅜㅜ)
사진에는 겨자채랑 새우마요네즈가 구분이 잘안가네요.
담아놓은 음식이 젤 예쁜건 참치 다다끼였구, 만든손길에 비해 허망한건 연어보쌈이었어요.

음식 가지수가 많다 싶었는데,, 사진찍어놓으니 뭘 했나 싶네요..

제대로 된 사진이없어서 망설이다가
혜경샘님의 사진요청 리플에 용기내서 사진 올렸으니,, 양해를..

(현희야.. 이 글 읽고 있지?  오늘 고생많았다. 내 영원한 조수...)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쇼콜라
    '04.5.16 6:17 AM

    아주 아주 멋집니다.
    코지님의 마음도 멋지고, 비켜주신 시어머님도 멋지고, 도와준 남편도 멋집니다.
    아버님, 어머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실길..

  • 2. 김혜경
    '04.5.16 9:26 AM

    kkozy님 넘넘 애쓰셨어요..아주 잘 차리셨네요, 친정아버지 기뻐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요.
    시어머님도 진짜 고맙네요...
    오늘은 좀 쉬세요.얼마나 피곤하시겠어요.

  • 3. 꾸득꾸득
    '04.5.16 10:46 AM

    우와~~ 상이 몇개인가요..
    대단하세요..효녀이시옵니다..

  • 4. 칼리오페
    '04.5.16 11:41 AM

    정말루 고생 많으셨어요....
    나도 울 아빠 생신상 차려 드리고 싶은뎅..
    이 부족한 능력을 어찌할꼬^^;

  • 5. 마시구만
    '04.5.16 1:08 PM

    우와~ 대단하시네요. 전통적인 우리네 상차림은 울긋불긋인데 코지님 상에는 노랑, 연두같은 싱그런 색도 눈에 많이 띠는거 보니깐 실력 발휘를 꽤 하신 모양이네요. 구절판도 보이고, 고추잡채도 보이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한데 맛도 좋았다니 코지님도 분명 82쿡식구임이 분명하시네요. 수고 많이 하셨네요. 음식 남은 건 좀 없나요? *^^*

  • 6. 홍차새댁
    '04.5.16 2:13 PM

    엄청난 대식구...^^ 잘 하셨어요~

  • 7. 배영이
    '04.5.16 4:54 PM

    ^^ 정말 엄청난 대식구..
    꾸득꾸득 님의 말씀에 동감스..
    대단한 효녀이시옵니다..
    보고 느끼는 바가..

  • 8. 대단해요
    '04.5.16 10:50 PM

    정말 거사 치루셨네요. 우리집은 손님와봐야 다섯명 이내인데,,그래도 세사람 다르고 다섯사람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도대체 몇 명입니까. 대단하세요 정말.
    ....솔직히 저는 밥상보다도 정성보다도 거실넓이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는. 거실이 우리집만 해요. 아. 저런데서 달려보고 싶습니다. ^^;

  • 9. 신짱구
    '04.5.17 11:16 AM

    한참 읽다가 깜짝 놀랬읍니다.
    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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