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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알탕? 고니탕?

| 조회수 : 3,572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5-09 15:02:05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죠.
경주에 시어른들과 저녁먹으러 갔다가 부모님들은 그곳에서 주무시고, 저희는 밤길을 달려 왔더니
오늘 아침엔 완전히 뻗었어요. 그래도 잠을 자다가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못누워있겠더라구요.
반쯤 감긴 눈을 뜨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10시 반쯤...되었네요.
요즘은 게으른 생활의 연속이에요~
집안을 왔다갔다...밥은 먹어야겠고, 아(침)점(심)을 할려고 냉장고를 뒤적이다 보니까,
명란젓(100그램짜리)이랑 고니가 냉동실에 있더라구요. 본김에 혜경샘의 칭쉬에 있던 알탕 생각나서 만들었죠.
알탕....제가 결혼 하고 얼마안되서 이거 끓였었는데 희안하게 만든 기억이 나요.(아마도 키친토크에 있을듯...^^)

만드는 법

1. 고니 2덩이와 명란젓은 찬물에서 해동시키고, 명란젓은 양념을 씻어내고 물에 담겨 짠맛을 우려낸다.
2. 무우는 납작썰기 해둔다.
3. 물 3컵정도를 부어 멸치 넣고 끓여 다시물을 만든다.
4. 다시물 약간에 다진마늘 1큰술정도와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작은술로 양념만들어서 끓는 다시물에 무우와 함께 넣어서 끓인다.(멸치 건져내기)
5. 끓는 다시물에 고니와 명란젓을 넣는다.
6. 명란젓이 약간 익었을때, 숟가락으로 명란젓을 가로로 반 가른다.
7. 한소끔 끓은후에 대파 약간 넣고, 미나리 약간 얹는다.

명란젓이 짠맛이니까, 명란젓이 분홍색으로 익을때쯤,
하나씩 건져서(100그램이면 5덩어리쯤되요)  가로로 길게 반 갈랐어요.
명란젓간이 국물에 우러나니, 더 이상의 양념은 필요없고, 젓갈도 심심해지면서 맛이 괜찮더라구요.
남아있던 두부도 2조각 넣었고, 역시나 남아있던 미나리도 쑷갓대신에 넣었더니 시원하더라구요.

뚝배기안에는 알보다는 고니가 더 많더라구요~

<딴소리>
어버이날...이거 선물 어렵더라구요. 친구들은 현금으로 한다고 하던데..우리보다 더 부자고, 우리보다 더 많이 버시는데..
몇날몇일동안 고민해도 답은 안나오고,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온 전단지 펴놓고 검색하기 시작했죠.
그러던차, 친정집엔 더덕바구니로 결정했어요. 생각보다 비싸지도 않고 폼날것 같고, 그리고 부모님들이 좋아하시거든요. 더덕구이며...더덕찜...
그런데, 시댁은 .... 시어른들께서는 다 까놓은 더덕이 아닌 흙이 덕지덕지 붙어있으니,
이걸 힘들여 까드실분은 아니고.... 더덕은 별루라고 신랑이 옆에서 그러더군요.
게다가 시어른들께서는 경주에 가니까 따라오지도 말고, 선물같은것도 번거롭게 준비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신랑왈, 이런말이 더 무서워....이 말을 그대로 따르면...안되는거 알지?
응...알지...일단 전화해서 저녁때 경주 힐튼에서 보자고 약속하니까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친정에 가서 선물전해드리고, 경주로 출발전, 대백프라자에 갔는데, 가자마자 제 눈에 딱 걸린게 있었죠.
이름하여 화.과.자.
요게 자기돈 내고 사먹기엔 좀 비싸면서 선뜻 손이 잘 안가지만, 선물용으로는 무지 뽀대나더라구요.
다른데는 뒤도 안돌아보고 젤 큰 상자(30개들이) 하나 포장해달라고 했습니다.
가격은 더덕값이나 비슷하더라구요. 양쪽집 선물비 합쳐서 7만원대...^^ (꽃은 모두 생략)
경주가서 저녁 잘 먹고, 어른들은 숙소에 가신다고 할때 화과자 드렸더니 무지 좋아하시더라구요.
친정가서는 흙묻은 더덕드리고는 까놓은 더덕 한소쿠리 얻어왔고, 시댁에는 꽃모양 이쁜 과자드리고는
비싼 저녁 얻어먹고 왔어요.
이러면...우리가 이득인가요^^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4.5.9 3:24 PM

    잘 하셨네요.^^
    아휴,,나도 허리 아플때까지 누워 자보는것이 소원이랍니다.ㅠ.ㅠ
    저녁에 알탕이나 끓여야 겠네요.

  • 2. Green tomato
    '04.5.9 5:26 PM

    알탕 끊이면 알보다 고니를 더 많이 듬뿍 넣는다는...^^*
    소주가 땡기지 않으셨습니까?
    오늘 우리저녁이 소주랑 삼겹살인데...^^

  • 3. 홍차새댁
    '04.5.9 7:49 PM

    치즈님...허리아플때까지 누워자는것도 일종의 릴렉스^^
    그린토마토님..맞죠^^ 고니가 더 땡기더라구요. 소주는~ 술먹는 사람이 집에 없어서~

  • 4. 새벽공기
    '04.5.10 3:01 AM

    아 넘 먹음직...
    새댁일때는 저런 탕 종류는 어려워 엄두도 못내던 새벽공기 기 죽습니다..^^

  • 5. 꿈의페달
    '04.5.10 10:05 AM

    고니가 뭔가여 처음 들어보는데

  • 6. 김혜경
    '04.5.10 11:41 AM

    홍차새댁님...친정에도 더덕 선물하지 마세요...친정어머니 그거 까시기 힘들어요...친정어머니도 화과자 선물하세요...

  • 7. 홍차새댁
    '04.5.10 1:31 PM

    꿈의페달님...고니가 곤이라고 명태 내장쯤되요.
    새벽공기님...저는 알탕에 얽힌 웃지못할 사연이 있습니다.^^
    혜경샘...화과자 사면서 쫌 후회했습니다.담에는 더덕 선물 안할려구요..그냥 화과자 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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