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신문지 밥상.

| 조회수 : 4,634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04-22 10:47:11
제가 촌스럽고 변변한 그릇 하나 없다는 것은 어차피 만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라

새삼 말 안해도 아시지요? 시 어머님이 시골에서 쓰시던 스덴 국 대접까지 아주 잘쓰고 있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공장 식구들 밥해주다 보면 이 스덴 그릇이 정말 왓따 였습니다.

깨지지도 않지요. 가끔 화가 나서 화풀이 할때 없으면 싱크대에 휙~던져도 소리만 요란하니..^^

공장 밥을 해 준지가 13년.....고생은 죽어라 했는데...

형빈이 낳고 몸조리 포기하고 애 들쳐없고 오줌소태 걸려가며 죽어라 일했는데...

여태...빚만 늘어났었네요..에효~~(갑자기 울고 싶네요...-_-)

건 그렇고~!!!

친구들이 오랜만에 왔어요. 시집은 제일 일찍가서 애만 팍 팍 넷이나 낳더니...

허구헌 날  잘 산다( ??)는 소문만 들어 발걸음 하기도 쉽지가 않았지요..저도 그렇고요.-.-;;;

맘 먹고 온 친구들에게 대접 한답시고 드립따  풀포기만 차렸습니다.

김장김치.알타리 김치,파김치,갓김치...^^ 반찬 없으니 김치로 많은 것 처럼 늘어놓고.....^^

식탁만드는 공장집에 식탁도 변변치 않고 아예 허리띠 풀고 철퍼덕 눌러 앉아서

야외 온 기분으로 먹자~하는 맘으로 신문지를 쫙~폈어요...고기는 친구들이 사 온다 하더니...

우와~식구들 많다며..우리식구 먹을 것까지 아주 넉넉하게 사와서 아이들까지 포식을 하고 먹었답니다.

덕분에 미소가(남편닉네임) 는 저녁에  얼얼얼 ~~죄없는 참이슬  혼자 서 다 비우고...

알딸딸...싱글 벙글...싱숭생숭...여러가지로 마음이 심란한 게지요..

에효~~~언제 마음 놓고 빚 없이 일하고 사나......

바지락 조개 미역국을 시원하게 끓여놓았구요.

시금치는 간장에 무치고, 애기얼갈이는 된장에 조물락 조물락 무치고...

고추 삭힌것 그냥 있는데로 썰어놓고,  상추, 깻잎, 돌 미나리,쑥갓을 기본 쌈으로 하고,

오이도 그냥 쌈장 찍어 먹자하고 기본형으로 팍~썰어놓고..

돌나물에 파 채썰어 참기름 간장 넣어 살살 버무렸지요.

버섯은 가까운 버섯농장에서 파지 (포장하면서 골라놓은 자잘하고 내 보내지 못하는 것) 를 싸게

3천원어치 사왔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생청국에 고추장 물엿 참기름 파 마늘 깨소금 넣고 삼삼하게

쌈장을 만들었더니 된장 쌈장보다 더 맛나다고 잘 먹네요... 친구들이  분말가루 포장을 도와 주면서

열심히해라~잘 되었으면 좋겠다. 수빈이는 어떻게 공부했냐? 삼촌들 장가는...공장은...아버님은...

좀 잘 좀 살아보자~~기타 등등.........말하며 격려를 해 주고 갔답니다.

그 친구 중에는 제가 아이엠 에프때 빚을 진 친구도 있는데... 자기가 그렇게 힘들어도 저에게 돈 이야기

한 번 도 꺼내 본 적이 없는 친구가 있답니다.  제가 꼭 배로 갚아주고 싶은 친구이지요..

언제나 소리없이 잘 되기만을 지켜봐 주고 있는 속 깊은 친구 ...........!!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훈이민이
    '04.4.22 10:51 AM

    웰빙밥상이 따로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 밥상 딱입니다요.....

    저 요새 청국장 다시 잘 끓여먹어요.
    오늘아침 비벼먹으며 또 경빈생각 했다우~~~
    덕분에 제가 이리 맛난 밥 먹을수 있다고....

  • 2. 경빈마마
    '04.4.22 10:53 AM

    언제 사진 한 번 제대로 찍어 보나~~~~~~~~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올렸어요..돌 안더지죠?

  • 3. 제임스와이프
    '04.4.22 10:56 AM

    마마님...돌이라뇨..내용은 완전 수랏상인뎁셔..^^;;

  • 4. ...
    '04.4.22 11:09 AM

    전 시아주버님 돈 빌려드리고 맘 앓이 하느라 속이 얼얼한데..
    그 친구분과 그 분 마음을 헤아리시는 경빈 마마님을 보고..이 맘 좁은 아낙...많은거 느끼고 갑니다..

  • 5. 아테나
    '04.4.22 11:10 AM

    마마님 언제 저두 한번 불러주세요
    저두 저런 밥상에서 밥 먹고 싶네요

  • 6. 이희숙
    '04.4.22 11:20 AM

    황후의 밥상입니다.

  • 7. 재은맘
    '04.4.22 11:22 AM

    유..푸짐하니..너무 맛있겠네요..ㅎㅎ
    침이..꿀꺽..

  • 8. Ellie
    '04.4.22 11:27 AM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 입니다.^^

  • 9. june
    '04.4.22 11:47 AM

    저 한귀튕이에 숟가락 하나만 더 놓아 주신다면 뒷정리와 설겆이는 제가 합지요^^

  • 10. Fermata
    '04.4.22 12:03 PM

    딱- 제가 좋아하는 밥상이에요.
    양 껏 먹으라고 푸짐푸짐하게 담은 밥상!!
    으으-
    생각난김에 청국장 하나 냉장실 넣어두고 학교가야겠어요.
    저녁에 바글바글 끓여먹게 -

  • 11. 소금별
    '04.4.22 12:13 PM

    꾸울꺼억~~~~~~~~

  • 12. 조용필팬
    '04.4.22 12:20 PM

    경빈마마님의 음식 레시피는
    눈으로 읽어 내려가도 군침이 ....
    눈으로 읽지만 정말 맛나게 먹은것 같은 느낌
    사실은 앞에놓고 안주시는거 같아요 냄새까지 나는거 같아요 구수한...

  • 13. 경빈마마
    '04.4.22 12:25 PM

    젬스와이프님..(남편이 잘생겼죠?^^) 수랏상,,,풀 밭 수랏상...^^

    ...님 제 남편 부도 났을때 어려워 절절 매는데도 우리 식탁을 가져가 돈을 안 주고
    없어졌는데...울 남편 하는 말..."오죽하면 우리에게 그러겠냐?? 해서 기가 막혔지만...
    아마 일부러 피해 주지는 않을 거라 여기고 싶어요...그 분도 마음 아플 겁니다.
    마음 푸세요...그럼 아프답니다.....

    아테나님...일산쪽에 오실때 전화만 주시면 됩니다..

    희숙님...맞습니다..경빈마마 밥상...^^ 만약에 저렇게 신문지깔고 마마님께 드렸다간...
    아마 그날로 사약 받을 겁니다.^^

    재은맘님도 일산에 오시면 전화 주세요.^^

    엘리님...이름은 세련인데...촌스런 음식 좋아하는 가 보구랴~!

    준~~!!
    그대는 성장기 아기라서 고기랑 많이 먹어야 하는뎅`````
    어서오게나요..

    마타님...학생이신데...참 맛나게 이쁘게 살아요...^^ 밥도 잘 해먹고...

    소금나라 별님....수저 들고 오게요...풀 밭으로...

    조용필 좋아하는 남자랑 살고 있는데...
    저는 레시피가 없어요..있다면 대충 손 레시피..
    뭐 ? 그냥 자글 자글.......조물락 조물락...바글 바글...샥샥~...송송송...아삭아삭...
    삼삼하고...말랑하고..버물 버물...소리로만 하는 레시피...
    사실 앞에 있음 다 퍼줍니다..^^
    그래서 못 산다는 이야기도 들려요..

  • 14. griffin
    '04.4.22 12:44 PM

    경빈마마님 상차림은 참을 수없게 해요.
    밥솥째 들고 먹을거같아요. 넘 맛잇겠다.

  • 15. 밴댕이
    '04.4.22 12:49 PM

    마마님, 극진히 받들겠사오니 저두 지발 껴주셔요~~~
    마마님네 김치 볼때마다 정말...어흐...
    마마님이 쓰셨던 말씀 제가 좀 빌릴께요.
    차라리 죽여주소서...

  • 16. 카페라떼
    '04.4.22 12:56 PM

    왜 저의 식욕을 자극하시나요...
    경빈마마님 ..너무 먹고싶어용...

  • 17. 미씨
    '04.4.22 1:03 PM

    점심먹고 봤는데도,, 침이 꼴깍,,,,,넘어가네요,,
    제가 파김치,갓김치,,,킬런데,,,
    양푼하나에 수저가지고 가면,,저도 끼워주실꺼죠????

  • 18. 경빈마마
    '04.4.22 2:02 PM

    에구 에구~~차라리 죽여 주소서~!!^^
    참 밴댕이님도...^^ ㅎㅎㅎ
    차라리 가마솥에 밥이두 두어 가마 할까 보네요..

  • 19. 나나
    '04.4.22 2:11 PM

    마마님 꼭 부자 되세요^^..
    청국장으로 쌈장을 만들어도 되는군요,
    오늘도 한수 배워갑니다^^..

  • 20. 제비꽃
    '04.4.22 2:17 PM

    점심먹고 와서 보길 다행입니다
    오전에 봤음 어지러워서 ... 우왕~~~~~~~ 먹고싶어라
    양푼에 비벼서 마마님 한숟가락.. 나두숟가락 ㅋㅋㅋㅋㅋ
    마마님 꼭~~~~~~~~~ 빚털구 부자되실껍니다 핫팅 ~~~~~~~~~~~~~~

  • 21. 깜찌기 펭
    '04.4.22 2:19 PM

    신문지 펴서 있는 반찬 꺼내 야외에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요~~
    학교다닐때 자취방 옥상가서 신문지 펼쳐 친구랑 밥먹던 기억난다..
    삼겹살살돈없어서 양푼에 각자가지고온 반찬덜어 비빔밥먹었던 기억... ^^

  • 22. 장금이
    '04.4.22 2:30 PM

    마마님. 우리밥상 그보다도 그이상도 아니게 먹고 살고 있습니다.
    글을 읽을때마다 마음 한편이 늘 시려 옵니다.
    그러나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이 창대 하다는 말 정말 믿고 있습니다.
    아마 건강밥상 경빈마마님 따라올분 없을꺼예요.

  • 23. 경빈마마
    '04.4.22 2:34 PM

    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이 창대 하다는 말 ...아멘입니다.

  • 24. 언제쯤이면
    '04.4.22 2:44 PM

    정말 정겨운 밥상이네요
    친정엄마 생각나요

  • 25. 다시마
    '04.4.22 2:52 PM

    경빈마마님 처럼 마음이 부자인 분은 아직껏 못 뵌 것 같아요.

  • 26. 보노보노
    '04.4.22 3:13 PM

    마마님 드립따 풀포기만 차렸다고 하셨는데..
    풀포기만 가지고도 저렇게 눈부신 밥상을 만들어 내시다니 대단하세요
    글구 묵묵히 기다려 주시는 그런 친구분을 두셨으니
    이세상 누구보다두 부자세요.
    어려운일 잘 헤쳐나가셔서 더 부~자~아 돼세용 ^^

  • 27. 꾸득꾸득
    '04.4.22 3:18 PM

    진정한 밥상이옵니다...

  • 28. 김혜경
    '04.4.22 5:57 PM

    한자리 끼어앉고 싶은 밥상이네요!

  • 29. 홍차새댁
    '04.4.22 7:53 PM

    밥상이 뭐 중요하다고...정성이 중요한데...저두 한자리...각시님 옆에 끼여 앉게 해주세요~

  • 30. 치즈
    '04.4.22 8:35 PM

    반찬들이 다 젓가락 가게 생겼어요,ㅎㅎㅎ
    젓가락 방향 못잡는 밥상입니다요.
    뭐 부터 먹지 하고요,,다 정갈한 솜씨가 보여요.
    으따 ~~ 맛있겠구마이라~

  • 31. 뽀로로
    '04.4.22 9:17 PM

    자글 자글.......조물락 조물락...바글 바글...샥샥~...송송송...아삭아삭...
    삼삼하고...말랑하고..버물 버물...소리로만 하는 레시피...라굽쇼?
    배고픈 저를 두~번 죽이시는군요 마마님. 키보드에 침떨어집니다.

  • 32. 1004
    '04.4.22 9:38 PM

    저도 곁다리 낄래요. 자리 만들어 주세요~~

  • 33. 소머즈
    '04.4.22 10:19 PM

    어라?
    늦게 왔더니 다 먹구 없잖엉~ 우잉

  • 34. champlain
    '04.4.22 10:53 PM

    덕분에 건강밥상 잘 먹고 갑니다..
    마마님 늘 건강 하시고 힘내서 꼬옥 부자 되셔요~~~^ ^

  • 35. yozy
    '04.4.22 11:13 PM

    언제나 마마님 글에서 많은걸
    느끼게 되는군요.
    항상 건강하세요~~~~~

  • 36. 쪼꼬레또
    '04.4.23 10:55 AM

    우왕~~~~
    징짜 푸짐한 밥상이당......
    울 신랑두 진짜 좋아할 만한... 크......
    침 넘어가염 ㅠ,ㅠ

  • 37. Grace
    '04.4.23 1:08 PM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밥상이에요. 먹고파서 눈물만 찔금거리고 갑니다,, 히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2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0 발상의 전환 2026.02.26 3,421 0
41161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18 소년공원 2026.02.16 6,468 3
41160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6,629 5
41159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10 써니 2026.02.09 7,804 3
41158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2 솔이엄마 2026.02.04 8,825 5
41157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6,159 5
41156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1,214 4
41155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5,845 3
41154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6 jasminson 2026.01.17 9,950 11
41153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9,921 3
41152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5,996 6
41151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7,673 3
41150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7,984 2
41149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4,684 4
41148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8,939 4
41147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2,236 6
41146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440 2
41145 우리는 그렇게 사랑을 한다 -82쿡 이모들의 결혼식 출동 후기 .. 36 발상의 전환 2025.12.21 16,612 24
41144 은하수 ㅡ 내인생의 화양연화 19 은하수 2025.12.20 7,199 4
41143 미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다이어트 기록 23 소년공원 2025.12.18 7,473 4
41142 올해김장은~ 16 복남이네 2025.12.17 6,658 5
41141 토마토스프 5 남쪽나라 2025.12.16 5,252 2
41140 솥밥 3 남쪽나라 2025.12.14 6,985 3
41139 김장때 8 박다윤 2025.12.11 7,865 3
41138 밀린 빵 사진 등 10 고독은 나의 힘 2025.12.10 7,494 3
41137 리버티 백화점에서.. 14 살구버찌 2025.12.09 7,356 5
41136 190차 봉사후기 ) 2025년 11월 갈비3종과 새우토마토달걀.. 6 행복나눔미소 2025.12.08 3,920 5
41135 케데헌과 함께 했던 명왕중학교 인터내셔널 나잇 행사 24 소년공원 2025.12.06 8,623 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