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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연

| 조회수 : 2,050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4-11 15:49:38

>
>
>
>저는 김밥을 만들 때 저렇게 만듭니다.
>
>고등학교 2학년때 예쁘고 우아하고 교양있는 친구가 있었는데
>반 친구들은 그애를 은근히 따돌렸지요.
>게다가 공부까지 잘해서 친구들의 왕따는 날이 갈수록 심했는데
>그애는 자신이 왕따를 당한다는 사실을 전혀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흔들림 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했지요.
>
>저는 그런 그애가 얼마나 신기한지 늘 관찰하면서 지냈습니다.
>한번은 그애가 김밥을 싸왔는데 형형색색인 우리들의 김밥과는
>다르게 표고버섯, 당근, 오이를 볶아서 배합초에 버무린 밥속에 넣은
>처음보는 김밥을 싸왔습니다.
>친구는 김밥을 항상 그렇게 싸 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맛이 있었는지 그 후부터 제가 김밥을 싸면
>반드시 저렇게 만들었습니다.
>
>한번은 그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그 어머니를 보고 저는 두 모녀에게
>완전히 반했지요.
>친구가 그동안 했던 행동들이 그 어머니와 아주 똑 같았다는 겁니다.
>조용하고 예쁘고 말도 잘하고(다른 사람 마음 안 상하게) 게다가
>교양도 있고....두 모녀는 그게 몸에 베어서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 당시 친구 어머니를 보고 어린 마음이지만 저는 ‘데미안’ 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떠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이미지하고 같았어요.
>
>그날 친구어머니가 우리들에게 무얼 먹고 싶냐고 물었는데 저는 당근과
>버섯을 넣은 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했지요.  
>그리고는 그대로 만들어주셨어요. 함께 갔던 친구가 먹고 싶다는 돈가스도
>같이요.  잊을수가 없습니다.
>
>제 딸의 친구들도 저를 기억하게 될런지...새삼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
>아쉽게도 지금은 친구가족의 소식을 알 수가 없네요.
>지금도 그 친구네 집이 있었던 시청근처를 가면 그 집 앞을 가 보지만
>안타깝기만 하지요.  어디로 이사를 갔는지....
>친구어머니는 잘 계시는지....
>
>그 어머니의 기질을 물려받은 친구도 누군가의 다정다감한 엄마가 되어
>있겠지요. 착하고 본 받고 싶은 친구였습니다.
>
>친구는 약대를 갔는데 어디선가 약국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 ㄱㅇㅇ  , 보고싶다 ’
>.
>.
>나들이를 갈 때면 저기에 햄과 단무지를 추가해서 남편몫으로 만듭니다.
>남편은 단무지와 햄이 빠지면 김밥이 아니래요.
>
>오이는 돌려깎기 후 채썰어 소금에 절여서 꼭 짠후 살짝 볶으세요.
>당근도 채썰어 소금 넣고볶구요, 버섯은 불린 후 채썰어 간장과 소금간하고
>후추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음 볶으시면 됩니다.
>밥을 할때는 다시마 한 조각 넣고 고슬고슬하게 하시구요.
>그런 다음 배합초넣은  밥으로 김밥을 말면 끝이죠.
>
>맛이요 ? 새콤달콤한 밥과 짭조롬한 속재료들과 어우려져 맛이 죽입니다.
>버섯 당근 싫어하는 애들도 이렇게 해주면 새콤달콤한 맛에 그냥 다
>먹습니다.
>
>그리고 우리식구만 먹을 잡채를 만들때도 버섯, 당근, 대파만 넣고
>만들지요.  정말 맛 있어요.  
>우리집 사람들은 잡채를 아주 좋아합니다.
>김밥 만들려 당근을 채 썰다 손 댄김에 잡채까지 만들었습니다.
>
>










사연이 없습니다^^-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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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ngineer66
    '04.4.11 4:06 PM

    그러고 보니 거시기한 사연이 아니네요.^^
    추억의 김밥 정도 되겠지요.. 제목만 거창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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