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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추억의 음식...경상도식 생선 콩나물 장조림

| 조회수 : 5,135 | 추천수 : 8
작성일 : 2004-04-10 00:26:29


저희 엄마께선 이 음식을 정말 잘해주셨습니다.
이 음식은 제게도 그렇지만 엄마께도 그야말로 추억을 되새길수 있는 음식입니다.
엄마께서 어렸을적 외할머니께선 늘 제사나 명절을 쇠고 나서 남은 생선의 살과 가시들을 모아 푹 고아서 콩나물과 섞어 콩나물 장조림을 만들어 주셨대요.
그러면 말랑해진 뼈째 먹을 수 있어 칼슘섭취는 그만이고 맛 또한 일품이니 그 짭쪼롬한 콩나물 장조림을 한 솥해서 딴 반찬도 필요없이 두고두고 드셨답니다.
저희 형제들도 다들 이 콩나물 장조림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정말 콩나물을 엄청나게 많이 사서 냄비 가득해놔도 금새 밑바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생선 대가리째 들어간 줄은 제가 음식을 직접 하기전까진 전혀 몰랐었죠.

요즘 직접 콩나물을 집에서 길러 먹습니다. 사진의 콩나물이 너무 이쁘죠? 직접 길러먹으니까 별것 아닌줄 알았던 콩나물이 그렇게 예뻐 보일수가 없어요.
집에서 키워 그런지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이번엔 콩을 뺵빽히 놓아 길러 콩나물 양이 제법 많아서 그 추억의 음식을 재현해봤죠.

우선 흰살 생선(저는 오늘 조기로 했습니다.)을 압력솥에 뼈째 푸욱 곱니다. 주의점은 생선의 머리의 돌같은 뼈는 반드시 제거해야합니다. 이것은 암만 해도 물러지지 않거든요. 잘못하면 이 상합니다.
그 옛날에는 무쇠 솥으로 장시간 고았다는데...  
거기다 손질한 콩나물을 넣습니다.
익으면 진간장, 술(잡내 제거),마늘 넣고 콩나물이 빼빼해질때까지, 간이 밸때까지 둡니다.
양념의 양은 정확히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개량을 안하고 대충하는 버릇이 되놔서...담엔 정확히 개량해보겠습니다.
야채는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은 땡초(청량고추)도 송송 썰어 넣고, 양파썰고 취향에 따라 후추도 톡톡
다되면 불끈후에 고소한 참기름과 통깨 듬뿍....완성!!!

생선이 싫으시면 생선빼고 그냥 콩나물 장조림 해보세요.
이것도 맛있답니다.

오늘 이것 때문에 밥을 엄청 비웠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짱
    '04.4.10 12:46 AM

    첨 보는 콩나물 장조림..신기하네요....
    맛이 어떨지 너무 궁금한데
    경상도에 가면 먹어볼수 있을까요?

  • 2. 짜잔
    '04.4.10 12:58 AM

    아짱님, 이건 가정에서 해먹는거구요, 파는데는 못봤습니다.
    소고기 장조림의 양념맛과 비슷합니다.

  • 3. Ranhee
    '04.4.10 2:11 AM

    어제도 돼지고기 콩나물찜 해먹느라 콩나물 손질했는데 한시간이나 걸렸어요.
    콩나물 꼬랑지 딸때마다(히히 두번밖에 안해봤지만...)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싶던데,
    국물까지 싹싹 비우는 남편을 보면 조만간 또 해야지 싶어집니다.
    그런데, 집에서 콩나물 키우면 손질안해도 되나요? 왠지 그냥 물에 한번 휘 흔들어 주면 될듯 깨끗해 보이네요.
    콩나물 키우는 법 좀 알려주세요. 무슨 콩을 써야하는지, 물은 얼마나 자주 주어야 하는지....
    냉장고에 넣고 키워야 하는지(제가 사는곳이 좀 더운 지방이라서요)
    콩나물 장조림 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바쁜 유학생에겐 참 유용한 비상식량이 될것 같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4. 땅실
    '04.4.10 12:19 PM

    우리 아부지가 너무 조아하시는거에요.명절 지나면 꼭 만들어 먹었는데...
    저는 엽기 음식이라 생각했었죠^^ 맛있긴 하지만..
    근데, 짜잔 님은 오래 안조리셨나봐요..우리집껀 콩나물이 거의 실처럼 되는데^^
    딴집에서 만들어 먹는거 보니 반갑네요

  • 5. 지니맘
    '04.4.10 1:06 PM

    제사때나 명절때면 생선이 상에 많이 올라오는데 남은 생선과 콩나물로 장조림해먹는데 전 입에 잘 맞지않은데 토박이 부산사람인 우리 시댁식구들 모두 맛있게 잘 먹습니다. 아마도 제사때나 명절때 많은 음식들이 상할것 같으니까 모두 한데 섞어 조려 먹었나 봅니다. 전에 조카가 미국에서 돌아와 제일 먹고 싶었다던 우리집제사 재활용음식.

  • 6. 짜잔
    '04.4.10 6:54 PM

    땅실님, 사진상으로 그렇네요. 근데 좀 두면 수분이 빠져 실처럼 되더군요.

    Ranhee님,정말로 대단한 정성이십니다.
    1시간에 걸쳐 콩나물을 다듬다뇨!! 저는 그렇게는 못합니다. 어떻게 매번 그렇게 힘든일을...
    저는 손님 대접때 빼고는 집에서 먹을거는 콩나물꼬리 안뗍니다. 더우기 집에서 키우면 못땝니다.기른 정성이 아까워서^^
    콩나물 꼬리에도 좋은 성분이 많다니 담에는 모양은 덜이뻐도 그냥 드셔도 될듯 싶습니다.
    콩은 오리알태라고 콩나물용으로 판매를 합니다. 그런데 미국이신것 같은데 콩을 구하실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콩나물 키우는 그릇을 하나샀어요. 물을 매번 안줘도 되고 너무 편합니다.
    그냥 집에서 키우실려면 시도때도없이 물을 줘합니다, 아니면 잔뿌리가 엄청나게 생기거든요.그리고 콩 앉히고 반드시 무거운 책으로 덮어줘야 위로는 잘 안자라고 통통한 맛난 콩나물을 얻을수 있습니다.
    콩나물을 뽑기하루전에 스프레이로 콩나물 대가리에 칙칙 뿌려주면 담날 콩깍지 제거하기 쉽습니다.
    더 궁금한 사항은 문의주세요!!
    공부하랴 살림하랴 정말 대견하시네요. 근데 참 부럽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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