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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치 하루키처럼,,,,,,

| 조회수 : 2,355 | 추천수 : 7
작성일 : 2004-03-18 21:41:20
오늘은 쌀쌀했지만 햇살이 넘 좋았지요..
사실 며칠전부터
몸살기운이 가득해 힘들었지만
(이번 몸살은 힘이 빠지면서 잠이 무지 온다네요..)

오늘은 동네 한바퀴를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올해들어 지나친 근심과 쓸데없는 자학으로 심신이
피로했는데,,그게다 저의 부질없는 욕심과 어리석음이라는 걸 깨닫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기로 했습니다...
사실 지후의 어린이집 행으로 저만의 시간이 생기면서 ,,,,,ㅎㅎ
처음엔 불안하다가 ...
이젠 주변을 좀 정리하고 제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지후도 감기가 걸렸지만,,,
약 먹고 학교(어린이집..--;)에 가면 된다는
철통같은 의지를 보여서 데려다 주고....

미루어 두었던 묶은 청소를 하고나니
12시,,,
길하나만 건너면 마트니 여유롭게 햇살을 받으며
걸었어요...
아이때문에 차나 오토바이를 신경쓰며 걷던 다른때와 달리 봄햇살을
즐기고,,찬바람냄새를 맡으며 뒷꿈치를 들고서 말이죠..
오늘 마트에서 산 물건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한권 ,
이윤기의 그리스로마신화(ㅎㅎㅎ--;;)
유키 쿠라모토의 Concertino테잎(CD는 고장..--;)  
그리고 소고기 부채살 네점???

마치 오래된 싱글처럼 쇼핑을 마치고 유키의 음악을 들으며  고기를 재워놓고
햇살드는 창가에 앉아 바나나를 읽었습니다.
마치 난 결혼도 하지않고 아직 아이도 없는 그냥 나인것 마냥....
2시 20분에 맞혀 놓은 알람이 나를 다시 지후 엄마로 되돌려 줬을떄...
다른 설레임으로 또 지후를 맞으러 나갔습니다...
오늘의 나는 어제와는 많이 달랐다고 나 할까요?

물론 지금은 지후가 부엌에서 나의 냄비를 뒤적이며 부산스럽고 ,,
빨리 이 글을 마쳐야 하지만
오늘의 부채살 야채볶음은 이렇게 여유로운 일상이 묻어있는 요리입니다..

여러분도 드세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3.18 10:22 PM

    진정으로 부럽고 아름다운 모습이십니다. ㅠoㅠ
    여유로움이 뚝뚝 떨어지는 저 요리 정말 맛나겠지요..
    부산스레 제가 만들어내는 알밥과는 다르게... 흑흑흑...

  • 2. 키세스
    '04.3.18 11:07 PM

    정말 꾸득꾸득님 글에서 여유가 묻어나오는 것 같아요. ^^
    하늘하늘 우아해 보인다는...

  • 3. 깜찌기 펭
    '04.3.18 11:22 PM

    하루키는 한낮 생리대사는 아줌마들사이에서 마트쇼핑을 했다죠? ^^
    꾸득님 옆에 그런남자 없었어요? ㅋㅋㅋ

    꾸득님~ 팔공산에 선배가 허브카페오픈했네요.
    저랑 낮에 데이트해요.

  • 4. 나나
    '04.3.18 11:35 PM

    게시물이 하루키처럼 이길래..
    샌드위치나 스파게티..
    맥주 사진이 뜰줄 알았어요^^..

    하루키 책은 한밤에 식욕을 자극시켜서.다이어트 중에는 자제 해야지요ㅡ,ㅡ''

  • 5. jeea
    '04.3.18 11:42 PM

    꾸득님 .. 넘 멋지네요.지후가고 혼자만의 시간..고때가 참 고요하고 평화롭고,, 아주
    색다른 느낌이죠..?? 저두 유키음악 들으면서 창가에 앉아 책 좀 여유있게 보구싶네요.
    부럽슴다..

  • 6. 마무리
    '04.3.19 12:21 AM

    저두 하루키를 좋아하는데
    책에 나온 요리들은 다 맛을 보지는 못했어요.
    더불어 저두 이번에 딸이 유치원에 다니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꽤 여유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바쁘고 정신이 더 없군요.
    그래두
    대견한 딸의 모습을 보니 든든합니다.

  • 7. 포카혼타스
    '04.3.19 10:16 AM

    지후 보내고 너댓시간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요리도하고
    우아한 생활 많이 즐겨요
    얼마만에 찾아오는 자윱니까
    그생활 빠지면 정말 둘째 생각 못할듯하네요
    펭님과 데이트도하구 친구도 만나구 문화센터도 다니구
    차근히 열심히 만끽하길...

  • 8. 제임스와이프
    '04.3.19 11:42 AM

    주부라는 전문프리랜서 분들...제가 이런 여유를 부러워합니다...
    사진은 때때로 설명을 안하고도 일케 모든 내용을 담아내곤 하지요...
    화창한 봄날 갤러리라도 가고싶네요...아자~~~ 금욜이네~~~~^^*

  • 9. plumtea
    '04.3.19 1:29 PM

    우리 딸래미는 언제 커서 저에게 그런 시간을 줄런지...너무 부럽습니다. 아기 낳기 전엔 쇼핑 카트에 실려다니는 아가들이 부러웠는데...참 인간이^^;

  • 10. 팅클스타
    '04.3.19 2:39 PM

    마치 하루키처럼...
    피스타치오 잔뜩과 하이네켄 맥주 그리고 그럴싸한 술안주가 나올줄
    알았습니다.
    저도 오늘 큰딸내미 유치원 보내고 젖먹이 카시트에 자라고 하고
    이사오 사사키랑 로라 피지 들으며 한참 운전하다 왔습니다.
    봄볕바라기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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