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만에 82cook에 들어왔습니다. 지방에 다녀왔거든요.
한 일주일, 앞뒤 준비기간까지 합하면 대략 열흘정도네요.
다들 여전히 열심이시군요.^^
낼이 남동생 생일인지라 뭘 할 지 고민하다 - 케익을 만들까 쿠키를 구울까 만두를 빚어볼까 -
봄이고 해서 쑥버무리로 결정했습니다.
한번도 해본 적 없지만, 엄마가 하는 걸 곁눈질한 걸 토대로~ ^^;;;
퇴근길에 쑥 천원어치를 사서 졸레졸레 들고와
남들 축구볼 시간에 다듬고 쌀 갈아서(방앗간이 문을 닫았더군요 하여 가내수공업으로~)
방금 가스렌지 불끄고 왔습니다. 사진을 올릴까 하다 관둡니다.- 때아닌 디카 기피증이 생겼습니다.^^
믹서기에 갈때 물을 넉넉히 부은 게 화근인지 무척 지네요.
엄마가 해주신 것은 뽀송(?)했는데 말이죠.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거 같아요.
쑥향이 진하게 배여있거든요. 질척질척 철퍼떡 붙어 떨어지지 않는게 문제지만요. --;
낼 아침, 쑥국에 쑥버무리 내놓고 생일축하한다고 하면 넘 무성의할까요?
잘 되면 간식으로 싸주며 학교가서 친구들이랑 먹으라구 할려고 했는데
이렇게 질어선.....(투덜대기만 해봐바,,,이것이 몸에 좋은 것이여!!! 피되고살되란 누이의 맘이여!!--+)
뭐..암튼...^^
지방에 있는 동안, 사진기를 챙기지 않은 걸 무척 후회했습니다.
경상도 안의면에 가서 갈비찜을 먹는데 눈으로 입으로만 찍을 게 아니라 사진으로 길이 남기면 좋겠다 싶었어요.
약간의 메모를 곁들여서 말이죠.
하긴, 원조안의갈비찜을 하는 집이라해도 어른들도 계시고 하니 설사 카메라가 있었어도
찍기는 어려웠을 거지만요.
여지껏 지방에 돌아다니며 향토음식,특산물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행사에 치중하다보니(또 귀찮기도 하구요) 놓친 게 한두가지가 아니네요.
그나마 겨우 건진 건 출발하는 당일 1회용카메라를 사서 인산죽염家를 배경으로 찍은 몇컷,
돌아와서 인화하고 동생에게 보였더니 출장간거야 놀러간거야 하더군요.
한복차림새로 황토방에 앉아있거나 인산家에서 담그는 장독대를 들추는 그런 사진들인지라...
종가집에 살림배우러 내려간 며느리형색이었죠.
아, 잡설이 너무 기네요.
쑥버무리는 대충 모양과 맛이 맞췄졌으니 이만 정리하고 자야겠습니다.
버무리, 어깨너머로 본 바대로 간단하네요.
담엔 마른 쌀가루로 해서 좀 더 뽀송하게 해야겠어요.
참, 김버무리도 맛있는데......물김을 어디서 사야하는지 모르겠네요.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한밤의 쑥버무리
딴이 |
조회수 : 2,43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4-03-17 23:28:38
회원정보가 없습니다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쑤기
'04.3.17 11:35 PM넘넘넘!!! 맛있겠어요
전 이 야밤에 찜닭 레시피보고 만들어 시식했답니다
낼 먹을려구요
성공 한 것 같아요...
역시 82쿡은 넘 조아요 전 읽기만하다 글은 첨 올려요2. 아짱
'04.3.17 11:49 PM쑥향이 진한 쑥버무리...
냄새에 맛에 두번 죽을거 같아요...3. La Cucina
'04.3.18 12:41 AM - 삭제된댓글쑥 너무 좋아하는데...으..향이 여기까지 느껴져요..^^
4. 훈이민이
'04.3.18 8:42 AM저 쑥 버무리 넘 좋아하는데
울 이모가 만들어주신 두툼한 쑥송편도 생각난다....5. 깡총깡총
'04.3.18 9:26 AM쑥뜯으러 가세 =3 =3
6. 김혜경
'04.3.18 12:36 PM동생을 위한 쑥버무리? 넘넘 착한 누나세요...
7. 빨강머리앤
'04.3.18 4:09 PM저도 요즘 쑥버무리 너무 먹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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