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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눈물의 자취생 저녁상 ㅜ.ㅜ

| 조회수 : 2,923 | 추천수 : 4
작성일 : 2004-03-16 19:19:11
봄이 되어 맘이 싱숭생숭...
그만 사고를 저지라고 말았습니다.

인터넷 눈팅중.. 한국 옷중에 너무 맘에 드는것이 있어.. 봄 코트를 공구하고야 말았습니다. 그것도 엄마 카드로...

못된딸은, 엄마카드로 결재한 옷을 엄마한테 다시 미국으로 보내라고 부탁하고 말았습니다.
자식밖에 모르는 엄마는... 옷을 받자 마자, 딸에게 빠른우편으로 보냈습니다. 특급말이지요....

딸이 소포를 받아 열어보고는... 울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못된딸은 자기 옷만 생각했는데...
엄마는, 딸이 평소에 좋아하는 미역을... 아주 듬뿍(계산해보니.. 딱 100인분 이더구만요. 8인분짜리 자른미역, 10봉지, 20인분 자리 안자른 미역 한봉지... 그외 김 다시마... 제가 해조류를 엄청 좋아하거든요..)드뿍 보내는것도 모자라.. 평소에 옷이라면 껌뻑 죽는 딸생각에... 봄옷을 이것저것 넣어서 보내 주셨습니다...

소포 상자 열어보고는 한 두시간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저는 제것 하나만 생각했는데, 엄마는, 늘 제생각만 했는지, 머리핀이며, 옷이며, 미역이며... 정말...
아직도 부운눈을 보믄서... ㅡ.ㅡ

미역은 왔는데..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재료가 안바쳐 주더구만요.. 쩝.

걍, 되는데로 꺼냈더니, 양배추...(자스민님 양배추 따라하고 남은것.) 양파.. 당근.. 언제 샀는지도 모를...
당면이 있어야 되는데.. 당면은 절대 못구하지요. 걍... 언제 샀는지 진짜로 기억안나는, 동남아 쌀국수 있길래.. 같이 뽂았습니다. 소스요? 뭔지 기억안나요.. 뭐, 집에 굴러다니던, 간장 굴소스.. 소금, 기타 데리야키 소스.. 겠지요..쩝.

아무튼 한끼 맛나게 미역을 주재료로 한 잡식 이였습니다....

혜경선생님은.. 요즘 따님이랑 같이 계셔서 좋겠어요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4.3.16 7:32 PM

    정말 눈물 나시겠어요..--;;
    그래도 맛난 미역 드시고 힘내셔요...
    사진으로 보기엔 훌륭한 일품요리입니다..^^

  • 2. 쭈니맘
    '04.3.16 7:46 PM

    한국 나가시면 엄마께 잘해드리세요...
    저도 엄마에게서 오는 소포를 받을때마다 눈시울을 붉힌답니다...
    제것도 제것이지만 사위면 손주며..
    이것저것 바리바리..
    한국에서고 살 수 있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챙겨주시는 마음이 엄마들은 다 똑같은가봐요..
    저도 이 다음에 아이가 크면 엄마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의문입니다...

  • 3. 아침편지
    '04.3.16 7:47 PM

    어머님 뵐때까지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살도 뽀동뽀동 찌셔야 걱정 안하실 듯...^^
    근데 맛이 넘 궁굼해요...^^

  • 4. Ellie
    '04.3.16 8:02 PM

    맛이요..
    들큰 짭짤 뭐... 대강 적혀있는 쏘스 짬뽕 맛에...
    여기서 핵심!!!
    바로 미역의 향긋함~~~

    제가 미역을 얼마나 좋아하느냐믄요..
    물미역은 엄마가 열나 잘 빨아놓으면 오며 가면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거나 된장에 찍어먹고요..(데친 파 있으면 죽음이지요.. ㅠ.ㅠ)
    마른미역도 물에 불렸다가 남들 과자 먹듯이 주워 먹어요.. ㅡ.ㅡ

    특히... 여기선 절대 먹을수 없는... 미역귀라 그러나? 그거... 거의 환상이지요. 말려서 양념에 무친것도 좋지만.... 해녀할머니들게서 물질 하셔다가 막 뭍으로 올라온.. 짭조름한 바다향이 가득한 미역귀.. 날것... 허걱...
    안돼~~~~ 더이상은...

  • 5. 아침편지
    '04.3.16 8:55 PM

    윽...엘르님 저게 미역이었군요.....무엇으로 봤는지는 말 못합니당...ㅋㅋ

  • 6. 치즈
    '04.3.16 9:34 PM

    에그~,,, 엄마도 이글 보시면 눈물바다 하시겠어요.
    미역 많이 많이 드셔요...

    갑자기 나도 미역귀 먹고잡네요.^^

  • 7. Ellie
    '04.3.16 9:48 PM

    치즈님.. 울산 용연이... 저의 아버지 고향이셔서... 지금은 거의 죽은 어촌이지만..
    여하튼.. 아주아주 어렸을적, 할머니 따라 명절 장보러 가면..
    여기 저기 말려놓은 미역이며, 미역귀며, 멸치며 하나씩주워먹었다는.. ^^;;
    목포도, 어디지? 여하튼 목포 근방의 어촌마을에 가니깐 그런거 있는것 같던데.. 서해는 뻘이라서 아무래도 패각류가 많을것 같은..

  • 8. 치즈
    '04.3.16 9:57 PM

    엘리님 동해안과 서해안의 좋은거 다 먹고 자라셨겠어요. 로미가 그러게 생겼네요.ㅎㅎㅎ

  • 9. jasmine
    '04.3.16 10:30 PM

    엄마 생각 많이 나시겠어요....
    근데...양배추는 성공하셨나요?

  • 10. Ellie
    '04.3.16 10:42 PM

    양배추.. 그게요..
    멸치도 없고...

    제생각에 실패한 원인은... 정성부족 같아요.
    왜냐믄.. 귀찮아서... 가위로 양배추를 오렸거든요?
    별수 있나요.
    집에가게 되믄.. 엄마한테 해달라고 해야져.. ^^;;

  • 11. La Cucina
    '04.3.17 12:17 AM - 삭제된댓글

    휴..왜 절 울리세요 ㅡ.ㅜ


    엘리님 어디 주에 계세요? 당면이 없으시다니...

  • 12. ...
    '04.3.17 2:49 AM

    음, 물건을 사는 것도 그렇지만,
    사서 부치는 돈도 장난이 아니죠..
    엄마맘은 그런것이겠죠?
    아... 갑자기 울 엄마가 보고싶다..
    다음달에 미국에 오신다는 시어머니는 보고싶지 않은데...

  • 13. 솜사탕
    '04.3.17 4:39 AM

    엘리님은 무척 건강하실것 같아요. 드시는 음식이 참 건강식이거든요.
    저도 첨에 집이나 친구에게서 소포 받으면 얼마나 뭉클해지던지..
    요즘은 절대 뭐 못보내게 해요. 그냥 마음만으로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꼬시죠. 그냥 가지고 와라.. 조금만 있으면 만날텐데.. 그러면서요. ^^;;

  • 14. technikart
    '04.3.17 8:05 AM

    부럽네요 엘리님 ㅎㅎㅎ
    아아 우리 어머님은 뭘 하시는게야 ㅎㅎㅎ

  • 15. 나나
    '04.3.17 9:31 AM

    친구랑 작년까지 같이 자취 했었는데..
    이 친구 집이 대천입니다..^^
    소포로 집에서 뭐 좀 붙이시면...틈사이로 망가지지 말라고,,
    밀어 넣던게...김,쥐포,미역 같은건데..
    친구가 핸드폰 충전기를 대천에 놓고 와서..
    친구 엄마가 소포로 부치셨는데..박스가 생각보다 커서 보니..
    핸드폰 충전기는 구석에 웅크리고 있고,,
    정확히 김 전지 사이즈로 한박스 가량 되는 분량과
    쥐포,마른 오징어 한축이 나왔더라는...

    울 엄니...딸래미한테 전기장판 부쳐 주시면서..
    택배 보내는 짐 사이에..
    마른 미역을 보내 셨는데..
    풀어 놓고 보니..
    80인분 가량 나오더이다..

    자식들 챙겨주는 엄마들 마음은 다 똑같아요..
    그 미역,김,마른 오징어로,,,다른 친구랑 친구어머니들께...
    이쁨 받고 좋긴했는데..

    작년에 받았던,,그 마른 오징어,,,아직도 냉동실에 있어요ㅡ,ㅡ;;

  • 16. 지나가다
    '04.3.17 12:41 PM

    ㅎㅎ 그릇이 같은 그릇..반갑네요. 저두 엄마나 가족이 이곳으로 뭐 보내면 뜯지도 않고 눈물부터 나요. 인지상정...타국에서 외로우시죠? 공부하시는 학생 같으신데 잘 먹고 힘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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