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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외국에서 떡 해먹기 3 - La Cucina 님 보세요~~!

| 조회수 : 2,833 | 추천수 : 15
작성일 : 2004-02-28 00:26:06
지난 번 녹두시루떡을 보고 질문을 받아서 오늘은
다시 설명 할 겸 팥 시루떡을 해보았습니다.

팥은 하루밤 불려서 먼저 후루룩 삶아 첫 물은 버리고 다시 푹 삶아줍니다.
체에 걸러 물을 다 뺀 후, 냄비에 놓고 수저로 볶아 수분을 날려줍니다.
냄비에 소리가 날 정도로 수분이 날라갔으면
커터기에 곱게 갈아주시고
불린 팥 3cup, 소금 1ts, 설탕 1cup 을 기준으로 고물을 만들어줍니다.

중국상회에서 파는 가장 일반적인 쌀가루, 찹쌀가루(모두 태국산)
을 저는 매번 이용하는데요
이번엔 2:3 의 비율로 섞어 소금 1ts 물 1 1/2 cup을 부어 섞어주었습니다.
물기가 골고루 스며들도록 손으로 고루고루 섞은 후
커터기에 1/2 혹은 2/3 정도 넣고 5-7 정도 돌려
공기층이 생기게 갈아주면 떡살이 됩니다.

물이 오른 찜통에 팥고물 한 켜, 커터기에 간 떡살(2-3회 반복) 한 켜
다시 한 번 반복해서 20-25분 일정한 불에 찌고 5-10분 정도 뜸을 들여줍니다.

떡살을 찜통에 붓고 난 후 수저로 살살 펴 주시고 다시 고물을 얹어주면 됩니다.

다 만든 후 사진 한 방 찍고
독일손주 보느라 힘드신 한국할머니 찾아뵙고 왔습니다.
예기치 않은 방문에 놀라신 할머니
"할머니, 떡 드시고 싶으셨지요?!"
"아이고, 이걸 우찌 만들었노~~!!"

함박웃음 지으시는 할머니 뵙고 오니 며칠 밥안먹어도 배부를 것 같습니다.

쌀가루는 있는데 왜 떡이 안될까???
떡살을 화두삼아 고민하던 십 년전 모습이 떠올라
돌아오는 길에 혼자 빙긋 웃어보았습니다.

모쪼록 백일 떡 하시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만... ...

기쁨이네 (bogsim114)

친구소개로 만났는데 참 반갑습니다. 좋은 정보많이 얻고갈께요. 감사합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azo
    '04.2.28 12:40 AM

    너무 멋집니다. 저도 이사가고나서 정리되면 한번 해볼렵니다.그 할머님 무지 행복하셨을거예요.
    제 코 가 다 찡하네여.

  • 2. La Cucina
    '04.2.28 2:22 AM - 삭제된댓글

    ㅜ.ㅜ
    너무 감사합니다.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요.
    혼자 백일상 차릴래니 괜히 힘이 쭉 빠지는거 있죠.
    그런데 기쁨이네님 덕분에 전 실험 없이 좋고 확실한 레시피를 보고 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한지 몰라요. 저 잘하게 되면 항상 저 동생이상으로 이뻐해주시는 울 언니(시누)들 놀래켜 드리고 싶어요. 부족한게 없는 분들이라 항상 고민하거든요. 선물 드릴때마다..정말 고맙습니다.
    근데 저 쪽지 또 보낼지도 몰라요 -.-

  • 3. 카페라떼
    '04.2.28 10:50 AM

    라쿠치나님 아드님이 벌써 100일이예요?
    와우! 정말 빠르네요..
    넘 축하드려요..
    외국에서 떡을 해먹으면 감동의 물결이 백배나 될거예요...

  • 4. La Cucina
    '04.2.29 1:10 AM - 삭제된댓글

    카페라떼님~^^
    항상 관심 가져주신거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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