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잔머리 사라의 얼렁뚱땅 발렌타인 쿠키

| 조회수 : 2,398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4-02-18 16:16:59
뒤늦었지만.. 울 부부도 발렌타인데이를 치뤘답니다. ^^

나이도 있고 -_-;;; 무려 결혼 7년차씩이나 된 부부가 -_-V
넘들 하듯이 요란 떨고 싶지도 않고,
흥! 발렌타인이 뭐야~ 라고 무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긴 왠지 껄쩍찌근.. 하야,
아쉬운대로 맘만 살짝쿵 표시하고 넘어갈려고 했답니다.

그. 런. 데~

발렌타인데이날 맛난 쵸콜렛을 만들어주려던 포부와 달리
(냄편은 쵸콜렛 싫어합니당. ^^
  만들어만! 주되, 먹기는 제가 먹을려고 한 것이죠~ ㅎㅎ)
그 전날 약속이 있어서 밖에서 헤매다가 12시가 되서야
집에 들어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ㅡㅡ;;;



오밤중에 집에 들어가면서 생각해 보니,
집구석에 있는 건 딸랑 쵸콜렛 하나밖에 없더군요.
저 쵸콜렛을 녹여서 뭔가 하려고 했는데,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녹였다 고대로 굳히는 방법밖에 없겠더군요.

울 집에는 별모양 하트모양 쿠키틀.. 이런 것도 없고,
짤주머니.. 이런 건 더더욱 없는데다가,
이쁘장한 포장 박스.. 이런 건 아예 귀경도 못하는 곳입니다. ㅡㅡ*



그냥 밥그릇에 괜히 녹여서 굳힐까???
그냥 밥 위에 뿌려 줄까????
.......... 그 밤중에 어디 나가 새로 뭘 사올 수도 없으니,
집에 있는 재료로 할 수 있는게 도대체 뭐가 있을까 하다가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겁니다... ^____^
오밤중에 후다닥 뚝딱거리고 만든 것치고는 그럭저럭 쓸만하죠???

사용재료 : 다크쵸콜렛, 식빵, 해바라기씨.. 땡!
제작시간 : 약 20분
              

p.s)

저런 글 써놓는 거, 내 생각에도 닭살스러운데..
써 놓았는지도 모르고 먹는 남편은 도대체 뭐랍니까??? ㅡㅡ;;;;

냄편소감 : 우와!! 언제 했어?? -> 우적우적 -> (두 개쯤 아무 생각없이 먹고난 후)
                어라? 근데 여기 뭐가 써 있네???? -> (미안한 표정으로)
                써놨음 써놨다고 말을 하지~~ -> (새삼 다시 먹으면서) 헤헤헤~~~~

사라.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essie
    '04.2.18 5:28 PM

    으히히히~~ 근데, 글자는 해바라기씨로 쓰신거 아녜요? 식빵은 워데 필요했던감유?

  • 2. scja
    '04.2.18 5:43 PM

    ^^ 너무 귀여워요~~

  • 3. 김혜경
    '04.2.18 8:08 PM

    하하...전 첨에 글씨는 못보고...저라도 그냥 집어먹었겠네요...하하

  • 4. 사라
    '04.2.18 9:48 PM

    아~ 이것의 레시피는.. ^^
    1. 쵸콜렛을 중탕으로 녹인다
    2. 식빵을 놓고, 소주잔으로 꾹 눌러 동그랗게 떼어낸다.
    3. 동그랗게 떼어낸 식빵에 녹인 쵸콜렛을 골고루 무친다.
    4. 쵸콜렛 무친 식빵 위에 해바라기씨로 원하는 글씨를 붙인다.
    5. 냉장고에 넣고 하루 밤 굳힌다.
    6. 굳혀 놓은 쵸콜렛 쿠키(?)를 남편에게 멕인다... 입니다.

    정말, 심플 간단 뽀대... 아닙니까??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4,792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468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369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28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58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30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272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49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291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957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22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043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05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20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31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05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59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67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2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47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76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3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6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76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2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0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43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57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