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올리는 '식물 까막눈 부부'의 좌충우돌 밭 가꾸기 입니다. ㅎㅎ
남편이 이제는 아예 글을 써서는 82에 얼른 올려줘~ 하면서 던집니다.
본인이 하나씩 알게 된 식물들은 따로 정리도 해놓네요.
예를 들자면 아래 올린 글을 통해서 알게 된 '조팝나무꽃'편처럼요.
"사상자로 잘못 알고 있었던 꽃... 하지만 조팝나무꽃이라는군요.
조팝나무는 꽃잎들이 나무에 걸쳐 활짝 피어 아름다운 꽃이라고 합니다.
마치 눈내린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할만큼 자그만 꽃들이 나무에 걸쳐 화려하게 핀다고 합니다.
제가 찍은 조팝 나무꽃은 아마 아직 나무가 어려 많은 꽃들을 피우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연구원 내에 펴 있는 조팝나무를 보며, 또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며 출근하는 길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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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편도 이렇게 정리해두었네요.
"여러 송이의 꽃이 빙글빙글 비비꼬며 피기 때문에 비비추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비비추는 '재비추'와 '지보'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옥잠화와 비슷하지만 다른 꽃입니다.
옥잠화는 중국에서 들어온 종이고, 비비추는 우리나라 자생 풀꽃이라고 합니다.
비비추 잎은 사람들이 먹기도 해서 이른 봄에 캐어낸 비비추 새순을 나물로 무쳐먹거나
된장국으로 자박자박 끓여내기도 하는데, 산나물치고는 쓴 맛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또 뱀에 물렸을 때, 비비추 잎을 짓이겨서 발라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저는 출근길에 길 옆에 핀 비비추를 보며, 처음엔 원추리로 알았습니다.
(사실은 아는게 원추리 밖에 없어서...-_-;) 하지만 원추리보다는 잎이 넓고 방사형으로 생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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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뒤늦게 눈을 뜬 식물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갸륵하다고 생각해주시고..
무식하다 흉보지 마시고 널리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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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삼주만에 태안엘 다시 내려갔습니다.
그동안 아버지 칠순잔치도 있었고, 울진에 성묘도 다녀오고... 이래저래 바쁜 주말이었습니다.
삼주동안 심어놓은 채소들은 잘 자라는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 한달이 지났건만, 겨우 어린 잎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시늉을 하다가 더 크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그 자리엔 잡초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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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3주전에 물이라도 준다고 준 것이 그만 땅을 더 딱딱하게 해서
어린 잎들이 땅을 쉽게 뚫고 올라오지 못한 모양입니다.
참고로 태안의 땅은 진흙하고 비슷해서 해 뜨고 땅이 마르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게 굳습니다.
대신 비가오면 진흙탕이 되어 제대로 걷기도 힘들고,
신발이라도 신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날엔... 고생이 장난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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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방치식구들이 다시 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활짝 꽃이 핀 식구들이 많습니다.
풀에 이어 꽃까지 피니... 아는 것이 없는지라... 너무 많은 양의 정보가 요즘 들어와 정신이 없군요.
1. 노란 꽃을 피운 이 친구는 이름이 뭔지 궁금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쑤욱 자라서 꽃까지 피워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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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녀석도 지금 밭과 집 주위에 얼마나 많은지... 나름 길에 있는 녀석들은 정리했는데,
그래도 집 주변에 많이 크고 있네요... 이거 지난번 그 엉겅퀴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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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것을 보고, 집사람은 토끼풀이라 하던데... 토끼풀이 맞을까요?
잔디밭에도 한켠을 차지하고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고, 밭에도 역시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던데...
그냥 놔두면 안될 듯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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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렇게 빨갛고 예쁘게 꽃을 활짝 피운 이 꽃의 이름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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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꽃 역시 화단과 잔디밭 주위로 오밀조밀 예쁘게 피었습니다.
키는 작은 대신 넓게 퍼져있던데, 역시 이름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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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너무 예쁘죠? 집사람이 동백꽃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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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길 한가운데 용감하게 홀로 피어있던 녀석입니다.
확 뽑아버릴까 하다가 주변의 풀들과는 다른 무언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에 그냥 길 한가운데 놔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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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녀석도 밭의 이곳저곳에 듬성듬성 피어 너는 누구인고? 하는 물음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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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얘는 사진은 찍었는데, 어디에서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이름이라도 알아놓으면 나중에 아는 척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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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그저 가시나무인줄 알고 솔이 다칠까봐 지난 해와 올해까지 손 다쳐가며 열심히 베어버린 "두릅나무"...
순이 올라온 걸 보고 집사람이 두릅이구나! 하더군요.
얼른 따라는 말에 다시 손 까져가며 다시 두릅을 땄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장인어른 제사에 어른들 모시고 데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정성이 우리에게, 손녀에게 맛있는 열매로 맺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솔이에게 이런 바탕이 되어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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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나무에도 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나무인줄 모르니... 이것도 역시 OTL
벚꽃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혹시 과실수를 심으셨는데, 과실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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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그리고 심심찮게 보이는 이 녀석도 역시 잡초같긴한데... 이름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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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그리고 이런 녀석도 비닐하우스 저쪽 구석에서 웅크리고 있더군요.
왠지 포스가 느껴지는 모습이... 뭔가 한가닥할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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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그리고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예쁜 꽃들은 그냥 뽑지않고 다시 옮겨심었습니다.
잘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그 중 민들레가 꽃이 피어 한군데 모아놓았습니다.
그 사이 벌이 날아들어 자연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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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그리고 이건 참나물일까요? 취나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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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마지막은 이제 저도 알게 된 딸기 사진으로.. ^^
딸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거리와 마트에서 파는 많은 딸기에 비해
우리 방치식구 중에 하나인 딸기는 아직 전~혀 소식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하우스가 없던 시절 딸기는 여름에야 먹을 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은 정말 제 철이 언제인지 헷갈릴 정도로 사철 내내 먹고 싶은 과일들을 먹을 수 있다는건
정말 복 받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우리 딸기... 그래도 꽃은 피웠다는게 반가운 일이고요.
그리고 얼른얼른 많이 자라서 열매도 무성하게 맺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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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세번째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칩니다.
하지만 또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친 덕분에 저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열심히 찾아봐서야 겨우 겨우 아는 것들을
잎만 보고 꽃만 보고 아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언제 저렇게 되나 싶네요.^^
이번에도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다음 주에 또 내려가고 싶은데, 할 일이 많네요... 어찌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