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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가 이걸 왜 했지? ㅡ.ㅡa

| 조회수 : 3,057 | 추천수 : 7
작성일 : 2004-02-13 17:08:57
우선 자스민님의 경고장.... 아마 못받을것 같습니다.
자스민님...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치는 제가 불쌍하잖아요.. ㅜ.ㅜ(몇일째 콩나물 장조림 때문에 숙주와 콩나물이 차이점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슴... 미국 야채들이 대채로 다 억세거든요. 그래서 미국 숙주는 한국 콩나물이랑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압도적임 !!)

저는 겨울에는 아침으로 간단하게 죽 만들어서 먹고 학교가구요, 늦봄 여름 초가을에는 아침에 스무디 먹고 학교 갑니당. ^^;;(추울땐 따뜻한거, 더울때는 차가운거!!!)
죽은 보통 메주콩죽(메주콩 찹쌀 우유), 팥죽(팥 찹쌀 우유), 호박죽(단호박 찹쌀 우유)이렇게 번갈아 먹구요, 스무디는.. 보통 복숭아-딸기, 딸기-망고, 딸기-블루베리... 이런식으로 해서 먹고 다녀요.

여하튼 우리집에는 늘 팥이 있져.(한국 장 한학기에 거의 한번 보는데, 한번 갈때 메주콩이랑 찹쌀이랑 팥 싸짊어 지고 와요 ^^)
그래서 밑에 놈들 만들었습니다. 앙금없이요...

팥은 하루 불렸다가 전기 밥통에 하고,(물 많이 부어서),
찬물에 젤라틴(몸에 별루 좋지 않은거 알지만, 걍 젤로로 할까 펙틴을 할까, 젤라틴으로 할까 하다가 젤라틴이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을것 같아서 이걸루 했어요.)과 녹말 풀어서 약불에 올리고, 삶은팥 넣고, 설탕넣고 조리듯이 은근히 끓여주고 나니, 뭔가 될듯 싶어서 통에 넣어 굳혔어요.

그랬더니 요롷고롬 나왔어요 ^^
뭐, 그러실 분도 없겠지만, 분량 묻지 마세요. 걍, 실패하면 빵에 잼처럼 발라먹지 하고 만드거니깐...
보면, 통팥으로 해서 팥 알갱이가 사이사이 보입니다. 덕분에 모양도 개판이지만.. ^^;;

아마, 이사진 엄마한테 보내드리고 제가 만들었다고 그러면, 타지에 딸보내시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닌 우리 엄마, 맘 놓으실것 같아요. '음. 우리딸 알아서 잘 사는군.' 하시면서요 *^^*

문제는 다 만들고 나니... 단거 좋아하지도 않고, 양갱도 별로 안좋아 하는 내가 왜 만들었지? 라는 생각 뿐입니다. 정말.. 이거 왜 만들었지? ㅡ.ㅡ

진정한 82cook의 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럭키걸
    '04.2.13 5:23 PM

    ㅋㅋ 저랑 똑같으세요..
    저도 양갱 좋아하지도 않고.. 단건 특히 싫어하는데..
    나도 모르게 팥앙금이랑 한천이랑 주문해놓고.. 어제 드뎌 일을 질렀답니다.
    어제 밤에 만들어놓고.. 통에 넣어놓고.. 아침엔 늦어서 보지도 못하고 출근했네요.. 잘 굳었으려는지..
    저녁 늦게 퇴근하고 피곤한데도.. 잠도 안자고.. 양갱 만들겠다고 하는 저에게 신랑도 뭐라 하더라구요.. (신랑도 양갱이며.. 단것이며 안좋아하거든요..)
    그래도.. 저는 시아버님께 드리고.. 이쁜 며느리 할랍니다. ^^

  • 2. 파랑앙마
    '04.2.13 5:56 PM

    저두요~ㅎㅎㅎ 저도 양갱이 원래 먹지도 않던것을 만들어서 뿌렸답니다..얼마나 뿌듯하던지..다들 맛이 어떠냐고 물을때마다,,,먹어보고 나한테 말해줘~이렇게 말했답니다 ^^..정말 82쿡 폐인이되었어요,,시간 가는줄모르고 부엌을 뒤집어 놓거든요

  • 3. jasmine
    '04.2.13 6:36 PM

    오늘은 경고참습니다.
    초코렛보다 애국적이니까.....
    참, 혼자 사는 색시가 대단하네요.....우리 먹거리 챙겨먹고....이뽀서 봐줄게요....

  • 4. 빈수레
    '04.2.13 6:55 PM

    ㅎㅎ, 숙주와 콩나물의 차이, 간~단하게 알려 드립니다~!!

    숙주는 날로 샐러드처럼 아작아작 먹어도 먹을만 하지만, 콩나물은....비려서 날로 못 먹습니다. ^^;;;;

  • 5. 김혜경
    '04.2.14 10:31 AM

    하하하...좋아하지도 않는 걸 왜 만드셨어요? 힘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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