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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8:2

| 조회수 : 3,01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1-31 17:26:05
침묵은  금이라고  했나요.
어려서 부터  말많이  하는  걸  흉으로  배우고  자랐는데...
저 보다  더  말없는  남편이랑  살다  보니,  느느니  말수  뿐이었습니다.
8대  2는  저와  남편의  말  수의  비입니다

언젠가  남편이  친구를  소개하는데  "쏵샘이다"   그러는  거예요
전  뭔소린지  몰랐드랬습니다...........아마도 이  친구는 수학  선생님이다  라는  말을  그렇게...
경상도  사람이라고  다  무뚝뚝한  건  아닌가  봅니다
그  쏵쌤은   자상하기  그지  없습니다.
사진  속의  초콜렛도  그 과거의   쏵쌤이  출장갔다  오면서  사다  주었습니다

전  애교를  떤다고  이  큰  덩치에   남편이  누워있는  소파  밑에  앉아서   콧소리로  뭐라도  부탁을  할라치면   "이기요!"   하면  끝입니다.
딸래미  친구가  집에  놀러오면   저  아이는  누구냐  라고  하는말을   "  쟌 누고? "  합니다.


아이들도  닮아서   결국  전  하루종일  혼자  떠들며  다니죠.
남편한테,  아이들한테  뒤를  졸졸  구걸하듯이  따라다닌답니다.
남편한테  나  사랑해?  하면  "쓰으_"    아이들한테  엄만  너를  사랑해  하면  "알어" ㅠㅠ

헌데,  제가  요즘  82쿡에  드나드느라고   매일  2-3통씩  보내던  메일을  안  보냈더니
딸래미한테서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엄마아빠가   날  사랑한다는  생각을  하면  힘이  솟고  공부도  잘된다고요.
자기도  엄마를  무지  사랑한다고요.

아마  엄마가  요즘  이상하다  싶어   적선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  같습니다.
여러분  사랑을  표현하고  삽시다.

사랑의  표현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달콤한  초콜렛을 드시와요.
선물 받은  초콜렛에   단호박을  넣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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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1.31 5:56 PM

    ㅎㅎㅎ 너무 너무 동감합니다.

    전 가끔 놔주는.. 바라보는 사랑도 배우고 싶은데.. 이 사랑이 제일 힘든것 같아요.
    적극적인 사랑보다요....

  • 2. 김나현
    '04.1.31 6:42 PM

    우리집은 10대 1인데요.^^ 20년 넘게 살면 8대 1이 되려나요.
    경상도 남자는 자기는 무뚝뚝하면서, 부인은 부드럽고 애교많은 걸 좋아하지 않나요?
    소머즈님의 요리와 글, 존경하면서 감탄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Lindt & Sprungli, swiss thins' 스위스 다크 초코렛을 이렇게 변신시키는 님! 멋있으셔요!!

  • 3. 꾸득꾸득
    '04.1.31 7:06 PM

    무뚝뚝한 경상도 여자는 더하죠....--;;
    전 무늬는 애교버젼이고 내용은 무뚝둑 그자체라고 신랑한테 늘 잔소리 듣습니다.
    쵸컬릿과 단호박의 조화 멋집니다.

  • 4. jasmine
    '04.1.31 7:40 PM

    근데, '이기요'가 뭔가요?
    몇번을 읽어봐도 모르겄어서.....
    저것이 린쯔인가요? 초코렛 싫어하는 저도 거기 다크는 먹어요.

  • 5. 김나현
    '04.1.31 7:58 PM

    시댁에서 쓰이는 용례로는 "이것을 말합니까?" "이것이면 됩니까?" "여기 있습니다." 등으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신라말 능통자도 아니고, 제2 외국어가 되려면 아직 멀은터라... 대충 때려잡아봤읍니다..

  • 6. Fermata
    '04.1.31 8:06 PM

    나현님의 용례보다는..

    이게? 이것이? 하는 뜻일거 같은디요.. ^^;
    니 와그라노..의 뜻이 내포된.. ^^;;;

  • 7. 포카혼타스
    '04.1.31 8:10 PM

    소모즈님 사진은 반은 보이고 반은 안보이네요
    사진이 넘 화사하게 나와 다볼수없는게 안타까와요

  • 8. 소머즈
    '04.1.31 8:32 PM

    나현님! 아직 겅부 더 하셔야 할 듯^^
    제가 아는 번역은,,," 이게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 정도일까요?
    인토네이숑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집가기전에 전 시어머니와 단 둘이서 만났는데 " 성지가 몇이고?" 란 말에 통역할 사람이 와서 말해 줄 때까지 4-5시간을 서로 보고 웃기만 했더랬습니다.

    또한 울 신랑이 친정엄마한테 잘가라는 인사로 "가입시더"했다가
    울엄마 "자네 어디가나? "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 밖에 의문문과 긍정문 부가 의문문등등 너무 이해가 어려워서 서로 딴 소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 9. 로로빈
    '04.1.31 9:50 PM

    넘넘 웃겨요... 하하하

  • 10. 김나현
    '04.1.31 10:03 PM

    네, 또 틀렸군요...제게 신라말은 너무 높은 산입니다. 아직 시어머니의 빠른 말씀 반도 못 알아 듣지요. 제겐 경상도 사람들 성격이 워낙 급해 전화 통화 짧게 하는 것이야말로 정말이지 축복입니다.

  • 11. 김혜경
    '04.1.31 10:08 PM

    하하하...

  • 12. 치즈
    '04.1.31 10:34 PM

    이기요====이것이?===이게?
    뭐 그런 뜻으로 알고있었는데요ㅎㅎ
    아이들이 까불때 귀엽다고 한마디 할 때 "이기요" 하는 걸로 알아요.
    맞나요?
    아마 소머즈님이 귀여우서서 남편님이 하신 말씀일 거에요.ㅎㅎㅎ

  • 13. 경상도여자
    '04.1.31 10:53 PM

    이기요란? 이기이~~요오오<<<
    즉 경고의 말투인 죽을래... 뭐 이런뜻입니다.
    그래도 이런말 하는사람은 절대 죽이지는 않습니다.

  • 14. 요조숙녀
    '04.2.1 1:04 AM

    저는 친정이 경상도이고 시댁이 전라도 깡시골인데
    전라도 토박이 시어머니와 동서의 대화를 못알아듣고
    자기네끼리 뭐라 하면서 깔깔거릴 때 지독한 소외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배우기 시작한 전라도 사투리..
    교재가 뭐였을까요?
    바로 조정래의 "태백산맥"이었슴다.

  • 15. 글로리아
    '04.2.1 12:43 PM

    쏵쌤... 깔깔깔.
    "가가 가가가?"(그 아이가 가氏냐?")
    이후 제일로 웃긴 사투리입니다.

  • 16. 홍차새댁
    '04.2.1 1:50 PM

    저는 다 이해했는데 *^^* (새댁은 대구토박이걸랑요^^)

  • 17. lois
    '04.2.1 10:39 PM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의 글을 읽자마자 경상도 출신인 남편한테 쪼르르 달려가
    "이기요"의 악센트가 어떻게 되는지 물어봤다 아임니꺼?
    경상도 사투리 참 잼있네요. ^^

    그리고 초콜렛 넘 맛있게 보이네요.
    (침을 꼴깍 삼키는 새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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