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오늘 저녁엔...

| 조회수 : 3,021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1-29 21:11:39
막걸리와 고구마전과 호박전 데운 것, 초간장.
오늘 저녁밥으로 먹은 것이구요.

낡은 소반 위에 흠집이 많이 난 낡은 접시, 낡은 종지,
그리고 '스뎅'이라 불리는 스테인레스 스틸 공기.
(할머니는 "곱뿌'라고 하시는데 '컵'의 일본식 발음인 것 같아요.)
인우둥의 저녁식사를 담아준 것들입니다.

소화 안 되셔 죽을 잡숫는 할머니 앞에서
인우둥도 밥이 먹기 싫다고 그냥 막걸리로 저녁을 때우고 말았네요.

아랫사진은 꽃을 좋아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찍은
"이름 모를 꽃'입니다.
방안 그득한 20여 개의 화분 중 하나에요.
처음 찍는 사진이라 촛점이 멍청하여 샤픈 한 번 주었습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쁨이네
    '04.1.29 10:01 PM

    막걸리로 저녁을 때우셨어요?!
    ㅎㅎㅎ
    고구마전 먹고싶네요. 꼽뿌, 스뎅... ... 울 할머니도 꼭 그러셨는데... ...

  • 2. 피버
    '04.1.29 10:42 PM

    앗... 우리집 컴퓨터 앞에 있는 꽃이랑 똑같다.
    저는 양재동에서 샀는데... 괜히 방가! 방가!

  • 3. 김혜경
    '04.1.29 11:13 PM

    허걱...막걸리가 식사라니..

  • 4. jasmine
    '04.1.29 11:32 PM

    울 외할머니, 말년에 그러셨는데....
    막거리가 식사가 되긴 한데요....ㅎㅎㅎ

  • 5. 크리스
    '04.1.30 1:03 AM

    아래 꽃은 '카랑코에'란 선인장과 식물이에요.
    생명력도 강하고 사시 사철 꽃을 볼수 있는 식물이죠^^
    (그래도 전 3개나 죽였어요...ㅜ.ㅜ)

  • 6. 가운데
    '04.1.30 1:04 AM

    인우동님
    막걸리 식사 자주하면 엄청 살찌는데... 조심하시오.

  • 7. 인우둥
    '04.1.30 10:09 AM

    어릴적,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도 할머니와 이렇게 둘이 산 적이 있었어요.
    그때는 집에서 술을 가끔 빚었는데
    그 찌꺼기(술지게미)에 설탕을 타서 죽처럼 떠먹기도 했고
    되직한 막걸리에 밥을 말아먹기도 했었죠.

    대학 들어가니까 선배들이 막걸리를 권하는데
    여자친구들은 다 싫다고 하는 그 막걸리를
    벌컥벌컥 잘도 들이키니 선배들한테 이쁨을 받았었죠.

    지금도 저는 막걸리가 제일 좋아요.
    배부르고 맛있고 살짝 취하고...
    남들은 막걸리 먹으면 담날 힘들다는데
    저는 그런 것도 없어요. ㅎㅎ
    친구들이 저희집에 올 때는 '막걸리 마시러 가자'합니다.
    제가 막걸리 너무너무 사랑하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가운데님,
    살은 말이죠....
    대여섯살때부터 할머니와 대작하던 '술지게미 시절'에 이미 다 쪄버렸다오.

  • 8. 김새봄
    '04.1.30 12:32 PM

    크크...근데 빠진게 있네요 인우둥님..
    알타리 김치나 김장김치 가운데 받아놓은 무 썰은거..
    그게 있어야 더 맛있는데...쩝...

  • 9. 인우둥
    '04.1.30 3:51 PM

    새봄님, 그거 곧 올릴거에요.
    김칫독을 찍고 있거든요. ^^

  • 10. 꾸득꾸득
    '04.1.30 5:24 PM

    막걸리가 밥이라니,,갑자기 돌아가신 울 시아버님이 생각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59 2025년 여름 솔로 캠핑 13 Alison 2025.08.02 1,442 3
41058 7월 여름 25 메이그린 2025.07.30 4,335 2
41057 성심당.리틀키친 후기 23 챌시 2025.07.28 7,236 4
41056 절친이 나에게 주고 간 것들. 9 진현 2025.07.26 8,710 2
41055 디죵 치킨 핏자와 놀이공원 음식 18 소년공원 2025.07.26 5,366 3
41054 50대 수영 배우기 2 + 음식들 20 Alison 2025.07.21 11,028 3
41053 혼자 보내는 일요일 오후에요. 21 챌시 2025.07.20 8,306 3
41052 잠이 오질 않네요. 당근 이야기. 22 진현 2025.07.20 8,502 7
41051 사랑하는 82님들, 저 정말 오랜만에 왔죠? :) 61 솔이엄마 2025.07.10 15,129 5
41050 텃밭 자랑 14 미달이 2025.07.09 11,152 3
41049 명왕성의 바지락 칼국수 - 짝퉁 36 소년공원 2025.07.09 10,033 5
41048 185차 봉사대체후기 ) 2025년 6월 햄버거, 치킨, 떡볶이.. 13 행복나눔미소 2025.07.07 3,360 4
41047 지금 아이슬란드는 봄 62 쑥과마눌 2025.07.07 7,623 12
41046 오랜만에... 16 juju 2025.07.06 4,815 3
41045 등갈비 바베큐구이와 연어스테이크 덮밥 16 늦바람 2025.07.06 4,344 2
41044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3 32 진현 2025.07.06 5,409 5
41043 우리집이 아닌 우리집 이야기. 2 12 진현 2025.07.02 8,992 4
41042 이열치열 저녁상 10 모모러브 2025.07.01 7,669 3
41041 나홀로 저녁은 김치전과 과하주에... 3 요보야 2025.06.30 6,877 3
41040 우리집은 아닌 우리집 이야기 1 9 진현 2025.06.30 6,045 4
41039 일단 달콤한 설탕이 씹히는 시나몬라떼로 출발 !! 16 챌시 2025.06.27 6,779 3
41038 직장녀 점심메뉴 입니다 (갑자기떠난 당일치기여행...) 14 andyqueen 2025.06.26 9,716 3
41037 먹고 보니 너무 럭셔리한 점심 7 요보야 2025.06.26 6,305 3
41036 냉장고정리중 7 둘리 2025.06.26 6,032 5
41035 먹어봐야 맛을 알고 맛을 알아야 만들어 먹죠 8 소년공원 2025.06.25 6,267 5
41034 똑뚝.....저 또...왔습니다. 16 진현 2025.06.23 8,105 6
41033 별일 없이 산다. 14 진현 2025.06.17 10,502 4
41032 새참은 비빔국수 17 스테파네트67 2025.06.14 11,673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