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초보 주부의 집들이 pre-test 교훈.

| 조회수 : 4,455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1-26 16:32:39
안녕하세요?

이번 금요일에 있을 신랑 회사분들 15명 집들이 때문에 고민하던,
요리도 못하면서 자신감만 넘치던 새댁입니다.ㅋㅋ

지난 설 연휴때 저는 친정이랑 시댁이랑 다 1시간, 5분 거리라 당일날 다 다녀오고,
연휴 담날 오빠 친한 친구들 5명 불러서 집들이 pre-test(?) 했어요.

제가 준비한 메뉴는...

연어양상치쌈(양상치+연어+땅콩쨈+무순+피클+케이퍼)
레몬굴(상치+레몬+굴+초장)
키위드레싱샐러드(키위파인애플소스+브로컬리, 방울토마토, 양상치 등 각종야채)
유부초밥
미소된장국(멸치다시마국물+미소된장+유부+두부+미역+실파+팽이버섯)
매운고추갈비찜(청량고추+소갈비+양파+대파+당근+오이+느타리버섯 기타 등등)
고추잡채
---------------------
홍합탕
새우칠리소스볶음
소고기치즈말이(홍두깨살+모짜렐라치즈+깻잎)
참치,햄치즈카나페
마른안주
과일

이었습니다.
메뉴가 좀 많죠? 오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욕심도 많고,
"회사사람들 집들이때 할 거 다 연습해보자!" 그래서 다 해봤는데.
정말 무지 힘들더군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전날, 그러니깐 설날 밤에 새벽 2시까지 고기 양념장에 재우고, 야채 썰고,
힘들긴 해도 재미있었습니다. 오빠랑 둘이 나란히 서서 이영애다, 홍리나다 하면서 하는데.ㅎㅎ

저기 줄 확 긋기 전까지의 메뉴는
손님들 오시기 전에 미리 준비해서 접시에 담아 두거나 담기 직전까지 준비해 둔 메뉴이고,
그 뒤에 메뉴는 모두 재료까지만 준비하고, 끓이거나 볶거나, 부치거나, 올려야 하는 거였는데,
안주인이 그만 술 취해 버려서(ㅋㅋ), 오빠가 하거나 손님이 하거나 그런 메뉴 입니다.

사진도 찍어서 올려야 하는데,
다들 먹고 노는데 정신 팔려서,
다 먹고 상위가 난장판일때 찍은 사진 밖에 없어서 못 올려 드립니다. 죄송~~

암튼.
이번 첫 집들이의 교훈.
1. 메뉴는 적당히. 특히 비싼 재료가 들어가는 요리는 많은 사람들 있을때 하지 말자.(EX. 갈비찜, 연어상치쌈, 소고기치즈말이)
2. 손님과 같이 어울릴 거라면, 뜨거운 메뉴는 초반에 낸다. 아님 준비한 모든 메뉴를 한번에 상에 쫘악 깐다. 그렇지 않음 안주인은 내내 부엌뜨기 신세다.
3. 늦게 오는 손님을 위해, 음식은 약간씩 남기고 서빙한다. 그렇지 않음 늦게 오는 손님은 상 위의 잔해(?)만 보다 가게 된다.
4. 집주인 둘 중 한명은 술을 적당히 마신다.
5. 10명 이상 손님이 올때 초보 주부는 반드시 도우미가 필요하다. 친정엄마 라든가 친한친구. 맘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그래서 결론은.
회사 분들 많이 오실땐, 음식은 아시는 분이 하시는 일식집에서 정식 코스 부탁 드려서 싼 가격으로 해주시기로 하고,
전 간단히 샐러드 두종류랑 밥, 밑반찬, 과일, 안주 종류만 준비하기로 했답니다.
초보 주부가 좀더 실력 연마하면 다시 모시겠다고 양해 말씀 구하고,
대신 이쁜 테이블 데코와 돌아가실때 선물로 만회하기로 했습니다.

아~ 전 언제쯤 10명 넘는 손님도 너끈히 모실수 있을 만큼 실력이 연마 될까요?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4.1.26 5:36 PM

    헉 안그래도 저 많은 음식을 하신것에 감탄 또 감탄했는데..
    역시나 재료비의 압박이 만만치 않죠?
    전 집들이 초대인원을 2-3명으로(집이 좁아서 식탁밖에 앉을곳이 없네요^^)정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없었는데..
    초대하는 사람이 10명 넘으면..
    그냥 밖에서 사먹고 차만대접할랍니다~

  • 2. 김혜경
    '04.1.26 7:52 PM

    하하하...어쩌다 안주인이 취하셔서...
    좋은 교훈 얻으셨네요.홍홍홍

  • 3. 포카혼타스
    '04.1.26 9:48 PM

    와우~ 초보 주부맞습니까?
    한번의 집들이로 많을걱 얻으셨군요
    회사분집들이가 젤 신경쓰이죠
    그때도 멋지게...

  • 4. moon
    '04.1.26 11:40 PM

    정말 초보주부란 말이 무색해지는 상차림이네요.
    훌륭합니다. 금요일날 집들이 걱정없을 것 같은데요.
    손님맞이 잘 하시길...^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66 뉴욕에서 발견한 미스터션샤인 글로리호텔 13 쑥과마눌 2026.04.03 4,370 5
41165 친구들과 운남여행 40 차이윈 2026.03.28 6,549 5
41164 행복만들기 194차 봉사후기) 2026년 3월 감자탕과 쑥전,.. 8 행복나눔미소 2026.03.25 5,273 9
41163 몬트리올 여행 16 Alison 2026.03.21 6,324 5
41162 이빵 이름좀 알려주세요 2 ㅂㅈㄷㄱ 2026.03.12 8,297 1
41161 193차 봉사후기) 2026년 2월 설맞이, LA갈비구이와 사골.. 7 행복나눔미소 2026.03.09 4,419 6
41160 두쫀쿠 지나고 봄동이라길래 4 오늘아침에 2026.03.09 6,840 3
41159 늦었지만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20 ilovemath 2026.03.07 5,140 6
41158 키톡의 스타 들이 보고 싶어요. 20 김명진 2026.03.04 6,757 6
41157 대만 수능 만점 받은 딸 자랑은 핑계고~ 48 미미맘 2026.03.03 8,060 11
41156 제 최애 가수는요. 19 챌시 2026.03.03 6,050 3
41155 모녀 여행 후기_속초편 15 발상의 전환 2026.02.26 8,181 7
41154 pão de queijo 브라질리언 치즈 빵 만들기 26 소년공원 2026.02.16 8,999 5
41153 애기는 Anne가 되고,.. 14 챌시 2026.02.13 9,450 5
41152 절에서 먹은 밥 시리즈 올려봅니다 10 써니 2026.02.09 9,865 3
41151 베트남 다녀오고 쌀국수에 미친자가 되어버린 26 솔이엄마 2026.02.04 10,498 7
41150 192차 봉사후기) 2026년 1월 석화찜과 한우스테이크, 우렁.. 8 행복나눔미소 2026.01.28 6,792 5
41149 강제 디지털 디톡스... 를 준비중입니다 ㅠ.ㅠ 27 소년공원 2026.01.25 11,931 4
41148 돼지껍질 묵 만들어 봤습니다 20 주니엄마 2026.01.21 6,491 3
41147 안녕하세요, 자스민 딸입니다. (결혼식 감사인사) 47 jasminson 2026.01.17 11,059 12
41146 혼자먹는 저녁 소개 17 챌시 2026.01.15 10,775 3
41145 191차 봉사후기 ) 2025년 12월 소불고기전골과 달걀말이 7 행복나눔미소 2026.01.09 6,327 6
41144 굴 꽈리고추 알아히오 19 챌시 2026.01.07 8,147 3
41143 30 그리고 60 19 주니엄마 2026.01.06 8,430 2
41142 콩장만들어보기 7 박다윤 2026.01.06 5,097 4
41141 82님들 26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6 진현 2026.01.01 9,217 4
41140 딸과 사위를 위한 한식 생일상 42 에스더 2025.12.30 13,164 6
41139 챌시네소식 27 챌시 2025.12.28 6,826 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