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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빈수레님의 백자편(잣강정) 따라하기

| 조회수 : 2,135 | 추천수 : 6
작성일 : 2004-01-25 10:21:43
잣을 많이 쓸수 있다는 데 혹해서 물엿을 사왔지요. 물엿 처음 사봅니다.  물엿들어가는 레시피은 꿀을 쓰곤 했었거든요.  물엿 생각보다 별로 안 다네요...

우선 잣을 한컵 재어 그릇에 넣어 놓고...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어 놓고
물엿은 계랑컵에 따라 놓고,
꿀 꺼내 놓고, 도마 꺼내 놓고, 준비 끝!

우선 냄비를 불위에 올려놓고 중불보다 조금 못하게 해서 올려 놨읍니다.
"잣은 마른 행주로 비벼서 씻고 고깔을 딴다"  음... 씻기는 약밥에도 그냥 넣었는데... 고깔? 그게 뭐지?  잣위에 있는 껍질 조금 붙어있는 거인 모양이구나. 그런곤 몇개 떼어 내는데... 뭐가 이렇게 많아??? 그냥 먹자... 그런데 그러다 보니 잣가루가 좀 많은것 같더군요.  그래서 씻기는 해야 좀 깔끔할것 같아서 행구는데 마른 행주로 미리 비비지 않아서 그런지 깔끔하게는 않 씻기드군요... 여기 시키는 대로 해야되 ㅠㅠ

그러고는 냄비에 물엿을 넣어주고 기다리기 시작...
보글 보글 방울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군요....
그런데 왜 이리 오래 걸린답니까????
조금 있다 조금 덜어 보고 조금 있다 덜어보고를 반복..
여러분들은 그냥 불에 던져 놓고 다른 것 하다 한번씩 보십시요...
그야 말로 인내심 시험하는 것 같더군요...

하~아~안~참 있으려니 (실제 시간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음... 기분에는 몇 시간 지난 것 같았음)
전체적으로 보글 보글 조금 떠 보니 끈적 끈적... 다 됬다! 만세!
꿀을 넣고 저어주는데 왜이리 물답니까?  그래서 좀 더 끓여 하는 데 끝이 실 같이 늘어 나거든요...
음~ 실같이 늘어나니 된거야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지?)
잣을 넣고 섞어주는데 (그릇 또 씻기 귀챦아서 냄비에 그냥 넣었읍니다.)
너무 묽더군요.  잣을 한 두어줌 더 넣어주고...
도마에 기름 발라놓은 것에 들고 부었읍니다....
으악!  너무 물어서 잣이 않섞인 시럽부분이 겁나게 퍼지네요...
붓다말도 주걱으로 탁! 막고 살살 달래서 안쪽으로 모은 다음 나머지를 부었읍니다.
너무 물어서 밀 필요가 없네요 ㅠㅠ
할수 없이 주걱으로 살살 밀어가며 모양만 좀 잡아주고
내버려 놓고 설것이 했읍니다.  뜨거운 물로하니 잘 씻기네요...

좀 굳은 걷 같길레 칼로 썰기 시작...
네~ 역시 다 썰어 나도 너무 물으니 좀 문제가 있군요ㅠㅠ
좀 찬데다가 도마째로 가져다 놓고 우선 굳었건 안 굳었건 한입 시식!
잣을 엿에 섞은듯한 맛이나네요 (잣강정은 먹어 본적이 없음)
글쓰는 동안 한 20분쯤 지나 (저 한타 무지 느림니다... ㅠㅠ)
가 보니 조금 굳긴했어도 아직 흐물 흐물...
아무래도 너무 물으니 더 있어다 그냥 그 상태 일것 같네요..
한 시간쯤 더 두어보고 아직도 그 상태면 그냥 통에 넣어 놓고 숟가락으로 떼어 먹으렵니다...

다음에는 시럽끓일때 그냥 두고 가끔 한번씩 봐주렵니다.
계속 보고있으려니 조급해져서 너무 일찍 내린것 같아요...

아무튼 맛은 있네요... 빈수레님, 레시피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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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4.1.25 10:45 AM

    ㅎㅎㅎ sca님! 속전속결이시군요. 정말 부지런하세요.
    전 sca님 따라하기 하니까.. 이것도 곧 만들어 봐야겠네요. 집에 물엿 사다놓은것이 거진 떨어져 가서.. 아니면 지금이라도 이건 만들수 있을텐데요..
    참, 별 큰 차이는 없겠지만, 컵 계랑은 200cc로 하신거죠? 한국계량컵은 200cc래요.
    스푼은 같고요.

  • 2. 나나
    '04.1.25 10:48 AM

    맛만 좋으면 되죠뭐^^,,,강정 반죽은요,,
    도마에서 기름칠 하고 하는 것보다요,,
    비닐팩에 기름 한수저 넣고,,,(비닐에 반죽 붙지 말라구요,,)
    부비부비 한데다,,,반죽 한덩어리 넣고,..
    목장갑끼고,,반죽든 봉지를 밀대로 살살 밀어서 모양 잡아서 하면 설겆이도 줄고 편해요..
    비닐 째로 뜨거울 때 반죽 모양 잡아야 해요,,
    모양 잡히면,,재빨리 선풍기 바람이든,,한겨울 찬바람이든 차갑게 재빨리 식혀 줘야 굳어요,.

  • 3. 빈수레
    '04.1.25 1:30 PM

    앗, 나나님 아이디어가 진짜 좋네요~!!

    그리고, 스카님, 혹시....물엿 탓이 아닌가~~ 사료되옵니다.
    요즈음은 요리엿이니 하는 진짜로 안 굳는 물엿들이 판을 치지만, 이런 거 할 때는 예전부터 사용하던 조청이라 불릴만한 물엿을 사용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사료되옵니당.

  • 4. 빈수레
    '04.1.25 3:44 PM

    에이, 쓴 김에 좀더 솔~~찍하게 말해야징....

    제가 산 물엿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조금만 더 졸이면 엿이 되어 버리는 오리지날 물엿과,
    '따르기 쉬워요' '끈적임이 적어 따를 때 잘 흘러 나옵니다' '요리할 때 뭉쳐지지 않고 부드럽게 잘 섞이며 식어도 굳지 않습니다'라는 설명문구가 있는 요리용 물엿.

    당근 후자를 사용하면 저얼대 안 굳겠지요? 이거이 일반 슈퍼에서 파는 물엿일걸요~?
    전통적인 물엿은 재래시장이나 유기농제품 파는 곳에 가면 있습니다.

  • 5. sca
    '04.1.25 4:00 PM

    여긴 미국이라 그냥 일반 슈퍼에서 파는 브랜드 밖에 없는데 어떻하죠?
    조청인가? 갈색나는 건 있던데 그걸 쓰면 될까요?

    냉장고에 넣었는 데요 안 굳네요...
    그래도 잘 줃어 먹고 있읍니다... 밤 11시에...
    원래 저녁먹으면 땡! 하는 스타일인데 82cook 들어오기 시작 하면서...
    밤에 왜 이리 음식이 땡기는 지... ㅠㅠ

  • 6. 빈수레
    '04.1.25 4:13 PM

    네~~
    서울촌놈인 저는, 항상 물엿과 조청이 다른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리저리 살다보니, 조청도 물엿만큼 묽은 것도 있고 진짜로 엿 되기 직전의 것(거꾸로 들어도 아래로 쏠리는 거 볼라믄 10분 이상은 있어야 되는 듯한 농도)도 있으며, 따라서 시골에서 직접 엿을 고아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물엿=조청이라 얘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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