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보쌈, 사과말랭이 등등

[홍차새댁]

*** 돼지고기 보쌈 ***

재료 : 돼지고기 600그램, 된장 2큰술, 물 6컵

요즘 광우병에 조류독감이 하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아서...하나로 마트갔을때 돼지고기 삼겹살 600그램을 덩어리째 샀죠. 지난 토요일 저녁때, 냉장고가 텅텅 비어 반찬이 없어서 보쌈 해먹었습니다.  

1. 물 6컵에 된장 2큰술 풀어서 펄펄 끓인다.
(냄새 제거용으로 커피 약간 같이 넣어도 되는데, 저희집엔 원두커피 뿐이라서 된장만 풀었습니다.)
2. 끓는 물에 돼지고기 반덩이씩(잘 삶겨지라고) 실로 묶어 넣는다.
3. 30분정도 삶다가 나무 꼬챙이로 중간 중간 찔러서 피가 나오는지 안나오는지를 확인해보고 피가 안나올때까지 더 삶는다
4. 피가 안나오면 건져서 얇게 썰어 접시에 담는다
5. 무우채-새우젓 무침 또는 쌈장이랑 먹는다
(상추나 배추, 또는 보쌈김치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갑자기 삶아달라서 해서..무우채-새추젓 무침과 쌈장으로 때웠어요)

tip. 얇게 썰인 보쌈이 훨 맛나요. 중간에 몇조각이 두꺼운게 있었는데...너무 터벅한 맛이 나네요.

*** 두부김치 ***

재료 : 두부 반모, 신김치 약간, 참기름, 통깨

뭐...대단한것도 아니고 그냥 반찬도 없고 할때...냉장고에 있던 두부 반모를 끓는 물에
데치고 김치 뽂다가 참기름 살짝 둘러서 접시에 쭈루룩 담아 통깨 뿌리니...되더군요.
꼭 술안주로 먹으라는 법은 없죠..

*** 사과말랭이와 무말랭이 ***

어디선가 봤는데 안동지방에서는 사과말랭이도 한다길래..냉장고에서 뒹굴던 꼬들꼬들한 사과를 이용했습니다. 사과 킬러인 새댁이 먹을려니..왠지 맛없을 것 같고, 버릴려니 아깝고...
사과말랭이는 무말랭이처럼 새끼손가락 굵기로 썰어서 말립니다.
저는 아파트라서 거실에서 말렸습니다. 무 말랭이는 뽀얗게 이틀밤이면 무지 잘 마르는데,
사과말랭이는 일주일 넘게 말렸습니다. 그리고 색깔도 아시죠, 사과의 변색...그리고 가끔
푸른색 곰팡이도 피고...물론 곰팡이 핀건 다 버렸지만요.
바싹 말린 것..200그램 맟출려니 엄청난 양이더군요.

재료 : 사과말랭이와 무말랭이 약 200g정도
* 양념
간장 2큰술,고추장 2큰술,고춧가루 1큰술,설탕 1큰술,
물엿 1큰술,파,마늘,통깨,소금,참기름 적당량

만드는법:
1. 사과말랭이와 무말랭이는 물에 담갔다가 부드러워지면 물기를 꼭 짠다.
   (물에서는 금방 부드러워져요)
2. 간장에 고추장,고춧가루,설탕,물엿,파,마늘,통깨,소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3. 사과말랭이와 무말랭이에 위의 양념장을 넣어 무치고 나중에 참기름을 넣고 다시 한번 양념한다.

사과말랭이의 단맛과 새콤한 맛, 그리고 무말랭이의 맛이 어우러집니다. 저한테는 그다지 안맞았는데(저야 그냥 먹는 사과가 최고지만), 울 신랑은 맛있대요. 도시락 반찬으로 이틀에 한번씩 넣어갑니다. 잘 먹네요. 저는 가끔 한 두개씩 먹지만요.
휴! 다행이죠 *^^* 둘 다 입맛에 안 맞았다면, 새댁 저지리 했다고 신랑 눈치보일껀데..헤헤~

*** 고등어 조림 ***

뭐 이것도 반찬없을땐, 냉동실의 조림용 고등어로 후다닥...

재료 : 고등어 2토막,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간장 1/2큰술, 미향 1/2큰술, 다진마늘 1큰술, 무우 몇토막

1. 된장, 고추장, 간장, 미향, 마늘넣어 양념장 만든다.
2. 무우는 얇게 썰어 냄비바닥에 깔고 물을 자작하게 붓고 양념장 넣어 한소끔 끓인다.
3. 양념장이 끓는 냄비에 고등어 넣고 다시 끓인다.
4. 다 익었다 싶으면 뚜껑열어 국물을 고등어에 끼얹어 완전히 익힌다.
5. 접시에 담는다.

저는 조림 국물에 무우 찍어먹는게 훨 좋아요. ^^ 물론 고등어도 맛나지만...
근데 갈치조림할려고 해도 왠 갈치가 그렇게 비싼지...-> 먹을땐 몰랐는데, 돈주고 사서 해먹을려니...별 생각을 다하죠..

[모리스]

우와.......
대단하시네요...
요리사같으세요...
간단한 것같으면서도 어려운게 한국음식이자나요.,

[요조숙녀]

사과말랭이 진짜신기하네요.헌데 말리기가 힘들다니 아쉬군요

[우렁각시]

오마나..홍차새댁..저울로 그램 재가면서 요리하시남요?

숫자에 약한 우렁각시는 뭐든지 걍 한 주먹/반 주먹이 한계인디....ㅜ.ㅜ

[솜사탕]

사과말랭이요?? @.@ 아직도 사과가 이따만큼 있는데... 오늘밤엔 다 졸여야지 했는데.. 몇개 말려봐야겠네요. 정말 곰팡이 안피고 잘 말려질까요???

[홍차새댁]

ㅎㅎㅎ 각시님....초짜니까...저울이 필요하죠~
손이 제맘을 알아주는 날에는 한주먹이 딱딱 맞아들어가는데...제맘을 몰라줄땐 지 맘대로라서요 ^^

솜사탕님....사과말랭이..아무리 건조한 아파트라고 해도 잘 안말려지더라구요. 무말랭이는 진짜 잘 말라요. 근데 혹시 모르죠...볕이 좋은 밖이라면...(솜사탕님 계신곳엔 볕이 좋은가요?)
그리고 새콤달콤한 맛 좋아하시면 괜찮지만 그다지 좋아하시지 않으면...그냥 졸이시거나 드시는 편이 훨 나으실지도 몰라요...(저는 첨에 후회비스므리한것을 했거든요..)

[1025noel]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맛있게 해서 먹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