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요즘 해먹는 나물 몇 가지...

| 조회수 : 3,490 | 추천수 : 2
작성일 : 2004-01-07 12:19:53


저희 집에서 해먹는 나물들인데 도움이 되실런지요.
(읽는 분들이 '시간 낭비했다'는 생각은 안하셔야 할텐데...)

-물미역나물-

1.개조개를 사서 다진다.
  (만일 살아 있는 개조개라면 껍질채 집에 가지고 와서 까면 더 싱싱하게 먹을 수 있지요.
   창자 속의 시커먼 것은 끄집어 내서 버려야 합니다-쓴 맛이 나고 나중에 색깔도 시커매지고 또 공해 때
   문에라도 될 수 있으면 창자는 안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일반 바지락조개보다 개조개는 담백하고 깔
   끔한 맛이 납니다.)
    
    
2.냄비(또는 속 깊은 팬)을 달구어 집간장(국간장)과 참기름을 붓고 다진 마늘과 조개를 같이 볶다가 반쯤 볶아지면 손질해 놓은 (잘 빨아서 먹기 좋게 쫑쫑 썰어놓은)물미역을 같이 볶는다.

3.깨소금을 흩는다.


*애호박나물도 같은 방법으로 해 먹는데, 호박을 채를 썰어 볶게 되면 개조개를 잘게 다지고, 길이로 사등분을 해서 볶게 되면 조금 크게 썰면 됩니다.
애호박의 경우는 물이 많이 생기므로 볶을 때 재빨리 섞어주어야하고,불은 강하게, 호박이 조금 덜 익었다 싶을때 불에서 내려야 합니다.
저희 식구들은 자작하게 국물이 있는 채로 해서 밥 비벼 먹기를 잘 합니다.
간은 소금 또는 국간장으로 합니다.
호박과 어울리는 새우젓으로 간을 해봤는데,제 느낌으로는 새우와 개조개의 맛이 서로 받쳐서 별로더군요.
해산물 비린내에 민감한 분이라면, 미림이나 생강즙을 조금 뿌려 주면 좋을 듯 싶네요.
(저희 집은 대부분 생략합니다.)
애호박나물인 경우는 맨 나중에 홍고추채나 실고추를 얹어주면 예쁜 색의 나물이 되고, 처음 볶을 때 참기름 아닌 맑은 식용유-단,너무 많이 넣으면 깔끔한 맛이 안남-로 볶아서 불에서 내릴 때 참기름 한 방울로 향을 주면 호박의 색깔이 살아납니다.

-무 나물-

1.물오징어 껍질을 벗겨서 살짝 데친 뒤,무채 두께로 썰어둔다.

2.팬을 달구어 참기름을 붓고 무채를 소금_사실은 맑은 간장이라면 국간장이 소금보다 깊은 맛이 납니다,아니면 소금과 국간장을 섞어서 쓰는 방법도 있구요-을 뿌려가며 볶다가 물오징어를 합친다.

3.무가 거의 익으면 깨소금과 다진 파를 뿌린다.
(깨만 뿌리면 훨씬 깨끗한 무나물이 된다.)

-유채나물-

1.끓는 소금물에 유채나물을 살짝 데친다.

2.된장-집에서 담은 된장은 국이나 찌개 끓여먹고 어쩌다 마트에서 끼워주는 시판 된장을 이럴 때 이용합니다,덜 짜고 조금 단 맛이 있어서요-과 통깨을 1:1로 섞고,여기에 물을 2 조금 안되게 섞어 같이 곱게 간다.(나물 100그람이면 된장 한 스푼 정도면 됨)

3.다진 파,다진 마늘, 참기름과 함께 무친다.


-즐거운 하루,미소 짓는 하루 되십시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oon
    '04.1.7 12:24 PM

    멋진 레시피 감사합니다..
    유채나물은 처음 들어보네요..
    ( 혹 유채꽃하고 관련이 있나요?? )
    sibumi님도 즐거운 하루, 미소짓는 하루 되세요. ^ ^

  • 2. 키세스
    '04.1.7 12:30 PM

    전 물오징어 넣은 무나물은 처음 보네요.
    어떤 맛일까?
    맛을 그려봅니다.
    ㅋㅋ 그려지지 않네요.

    나물 한가지도 참 정성들여 맛있게 하시는 분 같아요.
    저는 그저 대강대강...
    물미역 나물과 무나물은 꼭 먹어보고 싶네요.
    앞으로도 비법 많~이 올려 주시어요.
    기대됩니다. ^^

  • 3. 깜찌기 펭
    '04.1.7 1:01 PM

    유채나물이 유채꽃 새순인가요?
    벌써 새순이 나오나? ^^;;
    알려주세요.
    예전에 유채튀김, 장아찌를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 4. sibumi
    '04.1.7 1:49 PM

    유채나물,유채꽃이 피기 전의 이파리 맞습니다.
    생김새는 무 잎처럼 생겼는데 훨씬 여리게 생겼고 맛도 달착지근합니다.
    비타민 c가 많다지요?
    원래 3월 쯤 많이 나는데 며칠 전 마트에서 잔뜩 팔더군요.
    생절이를 해먹어도 되고, 시금치처럼 데쳐서 무쳐 먹어도 좋지요.
    겨울철 채소로야 시금치가 제일 이지만 식탁에 푸른 색 야채가 있으면 웬지 흐뭇해서-건강에 무지 좋을것같은 착각^^-얼른 집어 왔지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해산물이 흔한 곳에 살다보니 이런 나물을 먹고 자랐고,
    더 큰 이유는 아이들이 어릴 때 나물을 먹이기 위한 방편으로 조개나 오징어를 이용하게 되었지요.
    (참,물오징어는 살짝 데쳐서 연해야 무와 궁합이 맞습니다.)
    이왕 말 시작한 김에,톳나물 두부 무침하는 톳나물이요, 요즘 염장한 것을 많이 팔더군요.
    물에 우려놓았다가 무쳐보니 생톳나물보다 조금 질기긴 해도 데치고 손질하는-다른 해초가 간혹 끼어들어 있더만요- 수고가 덜어져 수월한 점도 있습디다.
    혹시 생톳나물을 살 기회가 있으면 길쭉길쭉한 것보다는 오동통한 톳을 고르세요.
    맛이 훨씬 좋은데 가격이 조금 더 비쌉니다(시장에서 사보니...)
    그리고 쑥갓을 살짝 데쳐서 톳나물 두부무침과 같은 요령으로 무쳐도 입안이 상큼하고 즐겁습니다.(만고 나 혼자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요.)

  • 5. 김나현
    '04.1.7 2:12 PM

    유채나물 = 하루나
    엄마가 하루나라고 하시면서 무쳐주셨었어요. 봄동과 비스무리 한 걸로, 김치냉장고가 없던 시절엔 계절식품으로 많이 먹었지요. 김장김치가 시어지는 1월말 2월에 겉절이 해주셨는데...

  • 6. 솜사탕
    '04.1.7 4:15 PM

    저는 무나물 한번 해볼래요. 제가 좋아하는 무나물에 좋아하는 오징어 들어간다고 생각하니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개조개는 미국에서 구할수 있을런지.. 유채나물은.. 감도 안잡혀요. ㅠ.ㅠ

    sibumi님의 마지막 말씀은... 명언입니다. 고이 간직할께요. 감사해요~

  • 7. 김혜경
    '04.1.7 8:23 PM

    제가 아직도 제일 만들기 무서워하는 음식이 나물인데...
    sibumi님은 진짜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 8. 안양댁^^..
    '04.1.7 8:45 PM

    여태 나는 뭘하구살었나몰러......--;;

    모두모두살림꾼이시네요..올때마다 감탄합니다.
    새로운게많거든요...

  • 9. 경빈마마
    '04.1.7 10:59 PM

    나물 화이팅....역시 나물은 먹어도 먹어도 맛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129 189차 봉사후기 ) 2025년 10월 봉사 돈가스와 대패삼겹김.. 3 행복나눔미소 2025.11.05 4,730 6
41128 가을인사차 들렀어요.!! 26 챌시 2025.11.02 7,441 5
41127 요즘 중국 드라마에 빠졌어요. 24 김명진 2025.10.29 5,346 3
41126 맛있는 곶감이 되어라… 13 강아지똥 2025.10.27 5,719 4
41125 가을이 휘리릭 지나갈 것 같아요(feat. 스페인 여행) 12 juju 2025.10.26 4,749 5
41124 책 읽기와 게으른 자의 외식 14 르플로스 2025.10.26 4,512 4
41123 저도 소심하게 16 살구버찌 2025.10.24 6,264 7
41122 지난 추석. 7 진현 2025.10.22 5,542 7
41121 우엉요리 14 박다윤 2025.10.16 8,277 7
41120 세상 제일 쉬운 손님 초대음식은? 10 anabim 2025.10.12 11,943 6
41119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 대학 입학하다 32 은하수 2025.10.12 5,716 11
41118 188차 봉사후기 ) 2025년 9월 봉사 새우구이와 새우튀김,.. 9 행복나눔미소 2025.10.10 7,022 8
41117 밤 밥 3 나이팅게일 2025.10.08 6,102 3
41116 저도 메리 추석입니다~ 2 andyqueen 2025.10.05 5,420 2
41115 메리 추석 ! 82님들 안전한 연휴 보내세요 9 챌시 2025.10.05 3,829 5
41114 아점으로 든든하게 감자오믈렛 먹어요 13 해리 2025.10.05 5,302 5
41113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논술 첫수업 14 은하수 2025.10.05 3,258 3
41112 82님들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4 진현 2025.10.05 3,166 5
41111 키톡 글 올리는 날이 오다니! 7 웃음보 2025.10.04 3,631 5
41110 미리 해피 추석!(feat.바디실버님 녹두부침개) 20 솔이엄마 2025.09.29 8,346 5
41109 화과자를 만들어봤어요~ 15 화무 2025.09.29 5,174 3
41108 강원도여행 8 영도댁 2025.09.25 7,433 5
41107 은하수 인생이야기 ㅡ나의 대학입학기 18 은하수 2025.09.25 5,266 9
41106 마지막.. 16 수선화 2025.09.25 5,175 5
41105 수술을 곁들인 식단모음 7 ryumin 2025.09.23 6,261 5
41104 닭 요리 몇가지 17 수선화 2025.09.23 4,590 7
41103 대령숙수는 아니어도 21 anabim 2025.09.22 6,840 7
41102 꽃게철 14 수선화 2025.09.22 4,656 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