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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송년기념 82쿡 감사 상차림

| 조회수 : 4,494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3-12-31 17:45:32

한해가 가는군요.

살림에는 아무런 뜻도 의지도 재주도 없던 냠냠단추가(??)
주황색 책 하나를 사고 시댁에서 분가하면서부터
새사람으로 거듭 났습니다 ㅋㅋ

지금도 뭐 여전히
ㅈㅅㅁ 뭐시라는 분께서 대놓고 몹시 비웃는
짜증나는 칼솜씨를 자랑하는 냠냠이지만 ㅋㅋ

일밥과 칭쉬를 열심히 따라해대며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몸부림을 쳤던 제 노력을 인정하여 주시니
2003년 마지막 날을 기념하며
송년 상차림을 올립니다.

아무래도 82쿡에게 감사하며
경건하게(?) 만든 상차림이라 그 요리 또한
82쿡에서 전수받은 것들로만 알차게(?) 구성하였습니다.

-맛을 그린 이들 : 제 언니(아이디 밝힐 수 없음)와 냠냠
-멍하니 앉아 있다가 먹어 보고 음식 경합 결과를 발표한 이들: 각자의 남편들
-경합장: 언니네 집

...인데 상에 차려진 음식 3분의2가 언니가 준비한 것이라
형부는 매우 사랑과 감사에 불타는 눈길로 언니를 바라 보았고
제 남편 백곰씨는 그래도 니가 만든게 젤로 맛있었다고
조용한 곳에서 별도로 속삭여 주었습니다. (푸훗)

남자들도 참..안팎으로 먹고 살기 힘듭니다. ㅋㅋㅋ


메뉴는

-맨 앞에 대접에 수북히 담긴 것: 해물 스파게뤼

-오른쪽 와인잔에 가려진 그 무엇: 소주를 먹는 남자들을 위한 뜬금없는 골뱅이 무침

-왼쪽 팔각 접시의 불그작작한 것: 이 날의 히트작 칭쉬의 칠리새우

-대야같은 스파게티 그릇에 가린 누런 것: 아동용 닭날개 버터 지짐

-그 옆의 정체 불분명: 역시 이 날의 히트, 홍합요리

- 또 그 옆의 분홍빛...먹는 것이 아닌 걸로 보이는 무엇: 양배추 초절임

-맨 뒤의 무성한 수풀: 말 그대로 수풀=샐러드

-역시 맨 뒤 : 샹그리라, 이 날의 최고 악평을 받은 음료임. (뭔 맛을 이따위로 그렸냐고
매우 핀잔 들음 ㅋㅋ)

-가운데 물 위에 둥둥 뜬 불빛: 있어 보이려고 배치한 물에 뜨는 촛불들.
사진 찍고나서는.. 조카 ㅅ군께서 케잌 촛불로 착각하고 훅- 불어 꺼버렸으며,
음식 먹는데 별 도움 안되므로 어른들도 굳이 다시 불 붙일 생각없이 저쪽으로 치워버림 ㅋㅋ


지난 주부터
개인적으로 좋은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어쨌든 한 해를 보내면서
가족들, 친구들, 회사 동료들과
끈끈하고 즐거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병나서 자리 보전을 하고 누웠던 참에
마지막으로 올릴 요리사진이 생각나
손을 부들거리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ㅋㅋ


82식구 여러분 내년에 모두 건강하시고
즐거운 음식 자랑들 많이많이 했음 좋겠습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솜사탕
    '03.12.31 5:57 PM

    너무 근사한 식탁입니다. 황홀할 정도로요...
    모두 너무 맛있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와인들루만.. 흑흑..
    상그리아 담아져 있는 저 와인병... 저거 저거 제가 무지 탐내는 건데...
    그나저나.. 남편님들의 입맛이 소주입맛이라면 상그리아가 참으로 밉겠죠. 술가지고 장난친것 같아서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 2. 아쿠아
    '03.12.31 5:58 PM

    역쉬....
    음식 담음새에 상당한 내공을 갖구 계시는...냠냠님..
    한동안 그 글을 볼수 없어 헬로 엔터 까지 헤매게 만드시더니,
    빨랑 털고 일어나셔서 냠냠단추님 글 기다리는 이에게 즐거움을 주세여..

  • 3. 아라레
    '03.12.31 6:21 PM

    너무 로맨틱한 상차림이네요. 맛도 있어 보이구..
    재미있는 글솜씨 자주 봤으면 좋겠어요.
    나쁜일 오늘부로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4. 예은맘
    '03.12.31 6:21 PM

    혹시했는데... 똑딱단추님이신가요?
    이야기한스푼 정말잘읽고 있음니다. 누구실까 궁금했는데. 칭쉬책구입하고 거기에 나오셔서 혹시 이분이 그분인가 했더니 역~~~쉬 그랬었구나. (근데 여기서 이런예기해도 괜찮나요)
    송년상차림 정말 근사합니다. 새해에도 맛있는음식, 재미있는글 부탁드립니다. 냠냠주부님.

  • 5. 카페라떼
    '03.12.31 6:33 PM

    역시 냠냠주부님의 글은 재밌어요..
    상차림도 정말 너무 근사하구요..
    에궁...부러워라..
    2004년에도 백곰님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재밌는글..맛있는 음식 많이 올려주세요..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여..

  • 6. jasmine
    '03.12.31 7:28 PM

    역쉬......나의 협박이 약발이 있군.....칼질은.....
    앞으로도 계속 정진~~~~~
    새해 복 마니마니 받아용.......알라뷰~~~~

  • 7. 꽃게
    '03.12.31 8:36 PM

    여기서도 자주 보고싶어요. 냠냠님~~~
    저두 요 며칠 아파서 끙끙..
    그래두 안들여다보믄 안될 것 같아서 약먹고 졸음이 오기전에 이렇게 앉아있답니다.
    냠냠님 내년엔 행복한 일들만 많이많이 있으시길~~~

  • 8. 아짱
    '03.12.31 10:06 PM

    먹음직스런 음식과 맛갈난 글을 보며
    역쉬 냠냠님이야..를 외치며
    혼자 실실거렸습니다

    새해엔 좋은일 많으실거예요...
    저의 기를 모아모아...얍!!!

  • 9. 꾸득꾸득
    '03.12.31 11:16 PM

    팔각형 접시 예뻐요. 근사한 식탁이네요.

  • 10. ellenlee
    '04.1.1 4:49 AM

    우와`정말군침돌게하는 음식 일색이네요.
    수고 많으셨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근사하고 푸짐한 식탁처럼 행복하세요!!

  • 11. 경빈마마
    '04.1.1 8:35 AM

    언니와 형부들의 행복한 모습을 그려 봅니다.
    냠냠주부님 축하 합니다.

  • 12. 승연맘
    '04.1.1 5:15 PM

    냠냠주부님의 내공에 다시 한번 감탄하며 화목한 가족애에 또 한번 부럽습니다.....
    만찬도 아주 럭셔리하네요...우린 저렇게 차렸으면 딸애가 와인잔 몇개쯤은 슬라이딩으로
    날려버렸을 것을... ^^

  • 13. 뽀로로
    '04.1.1 10:17 PM

    나도 저렇게 우아하게 촛불 켜놓고 먹어보고 싶다... 신혼초부터 길을 들였어야 되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분가했었었는데 왜 안그랬을까나요? 헬로엔터 글보니 냠냠님도 결혼 5년차신가보죠? 반가워요 괜히..^^

  • 14. 냠냠주부
    '04.1.2 12:39 AM

    뽀로로님..네, 5년 차예요..반갑습니다 꾸벅.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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