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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누룽지탕.. 실패기...ㅠㅠ

| 조회수 : 2,169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3-12-29 10:27:51
매일 여기저기 글만 읽다가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일요일 아침 모처럼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저희 부부는 맞벌이인데다가 일요일에 늘어져 있는 걸 좋아하는 터라 일요일 아침 겸 점심은 매일 시켜먹었었거든요.. 짜장면 혹은 피자...^^

배속에 있는 아가도 생각하고..이번 일요일엔 그래도 뭔가 해줘야지 싶어서.. 냉동해물잔치랑 피망, 파프라카, 브로컬리, 양파, 버섯... 집에 있는 온갖재료를 넣고 볶다가.. 굴소스.. 간장.. 물녹말 넣구.. (여기까지.. 82쿡에 나왔던 레시피 대로 했슴당..) 소스를 만들구요.. 백화점에서 샀던 누룽지를 쪼개서.. 기름에 넣고 튀겼습니다. 전 별루 많이 안 튀겼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이 넘 많이 튀겨젔다고 하대요...

튀긴 누룽지에 소스를 부으니.. 쫘악.. 하는 소리가 나더라구요.. 신랑을 그 때 깨워서.. 밥 먹자고 했습니다. 제가 누룽지 탕을 만들게 된 계기는 요.. 지난 번에 신랑이 어느 중국집에서 먹어보구 와서 맛있다고.. 하두 자랑을 하길래.. 여기저기 레시피. 검색해서 한번 해봤거든요..
근데 한 수저 든 신랑의 반응이... 이게 아닌데.. 싶은가봐여.. 소스는 맛이 얼추 비슷한데.. 한사람씩 작은 그릇에 서버되서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글구 중국집에서는 소스를 부으면.. 누룽지가.. 쫙악 퍼져서.. 일품정식처럼 되는데.. 저의 누룽지 탕은 누룽지가 퍼지지 않고.. 건더기 처럼.. 있떠라구요..

역쉬나.. 안 먹어본 음식을 해본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결국 저의 주말 특선 메뉴 야심작.. 누룽지 탕은 실패로 돌아가고.. 남은 소스에 신랑은 잡탕밥 처럼 밥 비벼 먹구요.. 전 남은 누룽지.. 아작아작. .과자처럼.. 씹어먹었답니다...

오늘 아침까지 그 남은 소스에 밥을 볶아서 신랑이 먹더라구요.. 제가 게을러서 그리고 임신했다는 핑계로 아침을 전혀 안 챙겨주는데.. 쩝.. 내일부턴... 국이랑.. 반찬이랑 몇가지 해서.. 아침 챙겨줘야 할 것 같아요.. 아침 메뉴로는 어떤게 좋을까요??

다음 부턴.. 집에서 잠자고 있는 디카를 이용하여.. 사진도 올려드릴께요..
여러 고수님들의 충고.. 그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좋은 일주일 행복한 연말 되세요...

신창 주부가 꾸벅~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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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3.12.29 10:36 AM

    누룽지 튀길때
    누룽지가 기름에 잠겨있도록 망국자나 나무젓가락으로 눌러주면서 튀겨보세요.
    기름에 떠 있는 상태에서 튀기면 부풀지 않거든요.

  • 2. 솜사탕
    '03.12.29 12:10 PM

    기운 내세요. 한번도 못보고 먹어보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죠. 잘 만드시고도 속상하신것 같아서 어째요.. ㅠ.ㅠ

  • 3. 테디베어
    '03.12.29 12:43 PM

    잘 하셨는데요..
    힘내세요
    담에 성공하면 글 올려주세요

  • 4. 우렁각시
    '03.12.29 1:43 PM

    실패기???..아이, 조아조아~~~~ㅎㅎㅎ

    신창주부님 힘내시고 아자아자..(신창에 원자 하나 더 붙이면???ㅋㅋㅋ)

  • 5. 무명
    '03.12.29 1:47 PM

    제생각에는 누룽지가 문제인거같은데요. 누룽지탕만드는 찹쌀누룽지(중국제) 를사시거나 아니면 집에서 직접만든 누룽지로 해야 합니다. 수퍼에서 파는 누룽지는 절대로 안부풀어 오르거든요. 그리고 누룽지 튀길때 온도가 높지 않으면 잘부풀지않아서 딱딱한 누룽지 탕이 되어 버린답니다

  • 6. 빈수레
    '03.12.29 2:25 PM

    누룽지탕 누룽지는 기름에 넣으면, 울나라 유과 만드는 과정에 있는 것처럼, 좌악~ 부풀어요.
    일상적으로 우리가 먹는 누룽지를 사용하면....안 되지요, ㅎㅎ.

  • 7. 수 엄마
    '03.12.29 2:47 PM

    앗... 누룽지에 정말.. 문제가 있었나봐여.. 제가 요리 재료로 넣은 누룽지는.. 음.. 롯데백화점에서 산.. 그냥 누룽지 였어요.. 제가 씹어 먹었는데.. 맛이 예전에 집에서 엄마가 긇어주던 그 누룽지였거든요.. 그게 문제였구나..ㅋㅋ 참.. 글구 전 "신참주부" 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오타가 났네요.. 아이.. 창피~,..*^^*

  • 8. 김수연
    '03.12.29 2:59 PM

    전 그냥 집에서 만든 누룽지써요. 물론 손님접대때는 중식재료상에서 구입한 찹쌀누룽지를 썼었었었었지만...넘 아득한 머~~언 옛날 일이어서... 암튼, 집에서 만든 걸로 해서 맛있게 먹어요.
    대신, 정말 잘 튀겨야 해요. 기름이 충분히 뜨거워진 후에 넣어야 하구요. 누룽지도 수분기 없이 잘 만들어야 하구요. 그렇게 하면 손색없죠.
    일반적으로 파는 누룽지.. 저도 예전에 한번 사 본적 있는데, 그걸로는 안되더라구요.
    다음엔 성공하세요^^

  • 9. 민이..
    '03.12.29 5:20 PM

    과연 어떤 맛일까요?누룽지 조아하는뎅...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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