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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맛간장 만들다 성질 버리겠따.. --;;

| 조회수 : 4,201 | 추천수 : 5
작성일 : 2003-12-20 17:01:05
일밥에 나온 맛간장.
칭쉬에 나온 맛된장.
이중 맛된장은 멋지게 성공하여 지금 잘 먹고 있어요.
쉽고도 맛나서 아껴, 아껴먹고 있죠.

어제 집들이에서 닭가슴살 데리야끼구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뿌듯~한 마음으로 소스좀 만들어 둘까?  싶었어요. ^^
데리야끼 소스를 준비하던중 .. 맛간장을 만들어 볼까...? ^^
변덕이 팥죽보다 더한 펭..  
바로 코스 틀어 맛간장 만들었습니다.

저희집간장은 메주냄새가 물신나는 집간장이예요.
시어머님이 직접 만드신건데 어찌나 짠지.. 왠만한 간장 저리가라 할정도예요.
실패할지 몰라 간장 3컵기준으로 재료(물, 청주, 설탕, 레몬1개, 사과2개) 넣고 끓였습니다.
나눠서 넣으라 하셨지만.. 귀차니즘으로 한번에 쓸어넣고 보글보글~~

한참을 끓이고 달인뒤 맛보니 헉- 소금물..
여전히 짠 간장맛에 감질맛나는 과일과 단맛을 찾아볼수 없네요.
어쩌지..어쩌지..
어느 당뇨병걸린 남편을 위해 온갓 과일과 야채를 간장에 끓여 맛간장소스를 만들었다는 할머니(경기도에 숯불구이집 사장모친이라던데..--;;)이야기가 생각나서 사과 2개 더넣고, 귤도 2개쯤 더 넣었습니다.
설탕넣을까..하나.. 그냥 과일넣었죠.  귤은.. 좀 걸렸지만 워낙 단귤이라 넣었습니다.

한 시간쯤 다렸습니다.

맛보니 여전히 소금물.. --*
과일맛은 여전히 안납니다.
식으면서 우러나면 나으려나..
뒷베란다에 내놓고 목욕탕 갔습니다.

4시간이 지나.. 다시 맛보니 여전히 소금물..--*
사과 2개, 귤1개 더 넣고 보글보글~ 끓였습니다.

오늘밤은 이제 그만..
뒷베란다에서 식으면서 폭- 우러나기만 기다릴껀데.. 어찌될라는동..
칭쉬에 나온것처럼 간장 10컵했음 우짤뻔 했노..

남들은 맛간장이 제일 쉽다는데 전 왜이러나모르겠어요.
그냥 파는 간장 사서 만들었음.. 이런 고생않았을것같은데..


씅질나서 밥하기도 싫고, 홧김에 만두국 끓여 먹었어요.
만두국은 맛나보이나요? --;;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3.12.20 5:04 PM

    맛간장은 국간장으로 만드는게 아니라 진간장으로 만드는거 아닌가여?

  • 2. 김소영
    '03.12.20 5:05 PM

    새댁이 참 부지런하네요. 이쁘다 진짜루...
    오래전에 내가 새댁이었을 때 우리 친정엄마가 그랬지요.
    음식 안해보고 시집가도 걱정없다, 세번 실패하고 나면 방법이 생긴다.
    세번까지 해 본 것은 그런대로 뭔가 음식같이 되던데
    어떤건 한번 실패에 그냥 꽁지내리고 시도도 않다보니 별로 늘질 않더군요.
    그런데 깜찌기 펭님은 왕자님 사랑하는 마음이 넘치니
    백번 천번도 시도, 재시도할 것이므로
    나중에 멋진 요리책까지도 도전하게 될 거예요. 만두국, 저도 먹고 싶어지네요.

  • 3. 깜찌기 펭
    '03.12.20 5:07 PM

    꾸득님 모르겠어요.
    그냥..집에 있는 간장이라서..

    앗.. 소영님..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4. yuni
    '03.12.20 5:19 PM

    옴마나.. 맛간장은 진간장으로 하시고 과일은 넣고 끓이는게 아니고 맨나중 퐁당 넣어서 하룻밤 우리는거에요.
    집간장을 맛있게 만드는법...
    집간장에 다시마, 마른표고 한주먹, 그리고 감초 약간을 넣어 은근히 달여서 식혀 체에 거르세요.
    울 엄마는 멸치도 넣고 마른고추도 넣으시는데 전 자신이 없어 집에서 먹다가 냉동실에 굴러다니던 마른 육포를 넣었더니 기름이 떠서 나중에 그 기름 걷느라 고생좀 했다는 후문...
    식으면 소금이 좀 나오는데 그건 버렸어요.

  • 5. cargopants
    '03.12.20 9:07 PM

    지난 번에 친구랑 많이 만들었던 그 만두!...좋겠다!!!
    너무 맛있겠어요.
    그리구... 만두 담은 저 그릇두 맘에 들구요.
    저것도 지난 번에 올리셨던...그 탕그릇(?).
    개인적으루 투박해 보이는 질그릇(?)을 좋아하거든요.
    질그릇이라고 말하나요?...암튼 저런 종류의 그릇이 좋아요.

    맛간장은 다시 하셔야겠내요?!

  • 6. 김혜경
    '03.12.20 11:14 PM

    에구구...검색좀 해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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